10월 5일 분당 서현동을 임시보호처로 삼은 이 아이는
수첩에 6월 5일생 수컷으로만 표시되어 있지 아직 이름도 없는 아이였답니다.
10월 5일 첫날은 정말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는 깊은 곳- 뭐 딸아이의 침대 아래층 구석인 곳 -에서 소리도 내지 못하고
숨어 있었어요. 밥도 안먹구요..
10월 6일 그 앞을 가로막던 아이 서랍장을 치우고, 바닥이 너무 찬듯하여 안쓰는 베겟잍으로 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손만 가까이대도 무서워서 아래 사진 저 안구석으로 숨는 아이랍니다.
같은 날 저녁때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거실로 나왔죠.. 하지만 이 아이가 찾은 곳은 쇼파 아래!!!!
10월 7일...돌아다니든 말든 신경을 안썼더니 처음으로 그 자태를 뽑내네요..
며칠간 이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놨더니..정말 예쁘게 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낚시대 장난감을 아주 사랑하는 아이예요..
하지만 이 아이가 사랑하는 사람은 우리집에서 단 한 사람..
아빠곁을 무지 좋아한답니다..
정말 잘 생겼죠?
아빠를 무지 좋아하는데...
아빠에게는.......고양이털 알레르기 반응이...ㅠㅠ
이 아이에게 이름이 생겼습니다. 6월생 준~ 쭈니라고도 불리우고 있어요..
이 집이 이젠 익숙해졌나보네요.. 절대로 처음에 있던 구석에서는 안자네요..
버젓이 이 소파가 내 침대다~
지금의 소파는 저 모습이 아니랍니다.. 이불로 원천봉쇄되어 있어요....몇군데 긁어놔서 저의 심장도 좀 긁혔죠,..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랍니다..
첫댓글 오랫동안 임보처가 안구해져서 병원에 너무 오래 지냈던 아가네요. 예뻐라~ 겁먹은채 병원에 있는 사진들은 애들이 하나같이 이쁜모습이 없는데 임보처든 입양처든 찾고 어느정도 안정을 찾으면 온통 사랑스러운 아이들 뿐인것 같아요 ㅠㅠ 지도 아기면서 동생 아가냥이들을 잘 보살핀다고 하던데 알고보니 겁쟁이였군요. 그런데 신기하네요 ^^ 보통 겁많은녀석들 남자사람을 무서워하던데 ㅎㅎ 그나저나 알러지반응은 심하신가요? 별 탈 없으셨음 좋겠어요~~ ㅠㅠ
그러게요. 그렇게 동생들 품어주었다던 듬직한 형이ㅎㅎ 유유는 형이랑 자던 습관 때문인지 거의 첫날부터 침대에 올라와서 안겨서 자려고 하더라구요. 문제는 얼굴 바로 옆에서 우렁차게 그르렁 대다가 코를 살짝 물곤 한다는거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