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밥상 ,, 마음 고운 님께서 손수 차려주신 저녁상을 받았지요.
곰삭은 듯 달쳐지게 끓여진 김치찌게도 일품이었는데 국물 뽀오얀 상합도
간이 딱이었으며 채마밭에서 방금 딴 풋고추에 상추도 입안가득 풋풋 게다가
금방 소화된다시며 대접에 퍼준 완두콩밥은
또 강화섬쌀캉 어우러져 그야말로 밥맛의 대표명사였는데

혈구산으로 넘는 해거름녘 대청수로의 초저녁 바람은 어쩜그리 선듯불어 시원턴지요.

그렇게 저녁을 맞이하듯 다시 새 날을 맞이해

잠시 모감주나무에 눈길을 던지다

물없는 함허동천이 웬말이고? 하며
계곡을 따라가다 마주친 여기는 길상교회
독특하게 키워 놓은 정원수들이
인상적인 교회는 평일이라선지 고요만 깃들어 한적했는데

예배실 안엔 이렇게 새벽기도가 안겨주는 미학을 설해 놓은 모습
내겐 인상적이었는데

신앙생활 십계명도 있고

인적없는 열린 문 안 ,, 어느 휴일
시간 맞으면 한번 예배드리실 때 가보고픈 맘 절로들고

다시 나와 길따라 가다보니 함허정이 눈앞에 짜쟌 ~ ~~~~ !!!!!!!!!!!!!!!!!
날이 안개짙어 동주농장도 철새보러 가는 나들길도 더더욱 바다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마라고 ,, 그렇게 망원경은 제 구실을 할 수 없었고

눈 앞의 사랑을 그린 자연은
계절 구별 않고 어여쁜 모습을 보는 순간
화가들은 압축 붓 몇번 휙휙
표현해 내고 시인들은 한줄의 시로 끌어내는데 재주가 무재주인 길손은 그저 바라보기만

물이 동천위로 흘러내리는데 세상에나~ 물 한방울 없다는 ,, 엊그제 단비에 지금은?


걍 지나가기 서운해 두어시간 머무노라니
어찌그리 길벗님들 함께 오고픈 맘은 지름길로 먼저오는겐지~


100만평 동주농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농사는
아득한 옛 꿈이 된채 저리 ㅡ 강화도 같지가 않다는요. 우짜 이런일이 다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50 정유년 7월 초나흘
춤추는,, 꽃 길^^
첫댓글 체력들이 쇠심줄입니다.
도요새는 한여름 땡볕이면... 초죽음 꼼짝 못합니다 ㅡ,,ㅡ
함허동천으로 해서 마니산을 올라본지도 근 일년 되갑니다.
ㅋㅋ 나들길이 마법이잖아여. 길에 살면서 또 길위에 있으니,,
함허동천으로 오르는 마니산은
신비한 힘이 있어 높이올라갈수록 나비처럼 사붓걸음,, 왜 그런지?
잠깐 볼일 보러 갔다가 되돌아 나온다는게
암릉을 타고 참성단까지 단숨에 ㅡ 이상한 산이긴해요 마니산은.
더위에 강건하시길 곧 초복이네요. 7월 12일 수요일이 ,,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