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마무리는
준비고 JunBGo ・ 2024. 2. 22. 23:58
나는 글을 마무리할 때가 되면 다섯 가지를 생각한다.
첫째, 내가 글에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주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 이를 마무리에서 어떻게 강조할까 고민한다.
둘째, 글의 시작과 얼마나 일관성이 있는지 따져본다. 시작과 일맥상통하면 잘 쓴 글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셋째, 길게 쓰려는 충동을 억제한다. 마지막이 되면 글줄이 터지기도 하고, 독자가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은 노파심에서 장황해지기 십상이다. 주례사처럼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글은 최악이다.
넷째, 기발하게 끝내고 싶은 욕심을 자제한다. 독자의 박수를 받고, 심금을 울리겠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한다.
다섯째, 에너지 고갈을 핑계로 흐지부지 끝내고 싶은 유혹을 물리친다. 축구는 선수들이 지쳐 있는 마지막 인저리 타임(injury time)에서 승부가 많이 갈린다. 글쓰기 승부처도 마지막 끝맺음이다. 용두사미야말로 가장 피해야 할 경계 대상이다.
- 강원국의 글쓰기
글을 매일 쓰다 보면 어떤 날은 나도 모르게 글이 술술 써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쓰는지 손이 쓰는지 모릅니다.
정신없이 쏟아냅니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써보자는 마음이죠.
그런데 쓰다 보면 느껴져요.
이거 어떻게 끝내지?
서론, 본론은 머릿속에서 그려지는데
결론이 애매한 글이 있습니다.
지금 블로그에도 이렇게 쓰다만 글들이 많습니다.
이럴 땐 다른 분의 지혜를 빌려 오면 좋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강원국 작가님의 글을 마무리할 때 생각하면 좋은 5가지.
1. 내가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2. 글의 시작과 얼마나 일관성 있는지 따져보기
3. 길게 쓰려는 충동 억제하기
4. 기발하게 끝내고 싶은 욕심 자제하기
5. 흐지부지 끝내고 싶은 유혹 이겨내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1번과 2번을 주로 생각합니다.
내가 처음 이 글을 쓸 때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것이죠.
물론 쓰다 보면 방향이 바뀌기는 합니다만, 그러면 쓰는 시간이 무한정 늘어납니다.
그래서 처음 쓸 때부터 쓰고자 하는 주제는 딱 정하는 게 주어진 시간 내에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이슬아 작가님님은
글을 쓸 때 마지막에 '끝'이라고 먼저 쓴다고 합니다.
끝이라고 써놓으면 거기로 가리라는 믿음이 생겨서 어떻게든 마무리가 된다고 하네요.
오늘은 어떻게 끝낼지 고민입니다.
이럴 땐 시그니처 멘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죠!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뭐든 꾸준히 준비하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준비, 고🏃♂️
그래도 마무리가 어렵다면 참고하기 좋은 10가지 방법입니다.
1.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하거나 전체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2. 뜻밖의 반전을 꾀할 수는 없는지 고민한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반전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3. 제안하거나 호소, 당부하면서 끝낸다.
4. 향후 과제, 전망, 청사진을 제시하거나 기대감을 표시함으로써 시야를 미래로 확장한다.
5. 개인적 약속, 다짐을 하며 마무리한다.
6. 남의 말이나 통계 등을 인용하면서 무난하게 마친다.
7. 격언, 명언, 경구, 속담과 같은 아포리즘을 활용한다.
8. 시작 부분을 가져와 수미상관으로 맺는다. 이는 시작과 마무리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
9. 질문함으로써 독자에게 결론을 맡긴다.
10. 연설문의 경우 행복, 행운, 건강, 건승을 기원하는 덕담을 한다.
- 강원국의 글쓰기
[출처] 글의 마무리는|작성자 준비고 JunBGo
출처
https://blog.naver.com/junbgo_/223362332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