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 中 日의 국제 관계
최근 동기 중에 韩 中 日의 국제 관계에 관한 논문을 PDF로 보냈는데, 둘 다 컴이 서툴러 그런지 거사는 못받았다. 그런데 며칠 전 화성시에서 원효스님 득도처에 대한 학술회의가 있었다. 지금 화성군 서신면은 천여년 전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 영토 사이로 좁은 길을 얻어 海路로 당나라와 왕래한 곳이다. 거사는 전직이 불교신문 기자다. 그래 수지 사는 사람 몇과 승용차로 같이 가다가 우연히 韩 中 日 국제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거기서 거사는 어떤 교수란 자와 논쟁이 붙었는데, 그는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비난과 증오가 애국이라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런 논리에 반대다. 남중국해 암초에다 시멘트를 부어 자기 땅이라 주장하고, 동북공정이란 걸 만들어 한반도 3.8선 이북을 자기 땅이라 주장하는 영토 욕심 더럽게 많고, 주변 약소국을 괴롭히는 더러운 인종이 중국 인종이다. 김정은이도 '중국은 천년의 원수고, 일본은 백년의 원수다' 라는 말을 한 적 있다. 천년의 원수와 대적하려면 같은 동이족끼리 뭉치는 수 밖에 없다. 한국, 일본, 몽고, 만주족은 다 동이족이다. 뭉쳐서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 욕만 하면 애국자가 되는 풍토는 좀 곤란하지 않은가. 애국심은 더 넓은 시야에서 발휘해야 한다.
그런데 토론은 서로 상대를 존경하면서 벌여야 하는데, 이 교수란 자가 그렇지 못하여 생각이 다르자 거사를 비난했다. 성질 같아선 되받아 주고 싶은 생각 많았지만 참고 학술회의 끝나고 8시에 수지 돌아와서 식사를 할 때다. 금요일이라 화성에서 수지 오는 길이 근 1시간 반이나 걸려, 동행했던 세무사 분이 그 길 운전해준 안모 박사에게 저녂을 대접했다. 그런데 옆의 손님 하나가 우리 자리로 오더니, 문제의 그 교수에게 '학장님 여기서 뵙습니다' 공손히 인사를 하고 우리 음식 값을 지불하고 갔다. 수원 모 대학 총장 비서인데, 우리 쪽 성질 급한 그 교수가 거기 법정대학장 이었다고 한다. 마침 동기 최진영 군이 그 대학 교수라 이름을 거론하니, 수첩 꺼내 보더니 아는 분 같다고 했다.
그날 공짜 아구찜은 먹고 많이 남아 도시락 다섯개 만들어 각자 하나씩 들고 왔다. 역시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