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밑 일정이 어중간해서 내친김에 푹 쉬어볼 요량으로 예정보다 일찍 현장에서 바로 고흥으로 슝슝슝.. 보름전에 다녀 갔는데도 고흥 아이씨 빠져 나오면서부터 코구멍이 벌렁벌렁 뭐부터 해야 할지 설렘 가득안고 마당에 들어서는순간 만발한 백일홍이며 용설란과 유카가 봄에 피었었는데 가을에 또 대공을 올려 활짝 피어있고 소소한 화초들이 정감 가득 포근히 맞아줍니다 간만에 평안한 명절밑 미뤄둔 이것저것 중 다락방에 침대받침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는데 요즘 목재 가격이 천정이라 각파이프로 용접해서 할까하다 무게도 있고 구조재로 짜려고 목재상 들렀더니 안그래도 비싼데 서울과는 가격차이가 어마무시 합니다 서울까지 운임이다 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자재 사다 뚝딱뚝딱 해서 만들어 놓고나니 걍 쓸만합니다 다락방 분위기가 엄청 고급져졌어요 웬간한 손님들 모셔도 덜 부끄럽게 되어 속으로 흐믓 합니다 딸하고 사위 오면 늘 다락방 차지라 벼르고 별렀는데 안그래도 딸아이와 사위 참 좋아라 해서 보람 있네요 어제 딸과 사위가 회를 먹고싶다해서 나로도에 민어 회를 뜰까 하고 갔더니 태풍 뒤끝이라 배가 못나가 횟감이 부족해 점심나절인데도 파장 이네요 (참고로 나로도 항은 백프로 자연산만 취급 합니다) 간신히 막차 떨이로 능성어 키로반 뜨고나니 시장이 파장입니다 능성어 회뜨는중에 횟집 사장님 집에 가져 가신다고 마지막남은 방어 손질중 제껴농은 방어머리가 욕심나 달래봤더니 버릴거라고 흔쾌히 가져 가라네요 땡큐지요 값을 치르고라도 얻을 요량 이었는데 다 생각이 있는 방어머리를 쉽게 얻었습니다 점심은 자연산 능성어 회와 지리로 포식하고 저녁나절 모닥불 피워 참나무 장작으로 잔불 만들어 쿠팡에서 주문해 놓은 이베리코 모듬 석쇠에 살살 구워 놓으니 천상의 맛이 따로 없네요 낮에 구해놓은 방어머리와 전어 민어까지 산해진미에 나중엔 배가불러서 눈으로만 포식하고 새벽에 주워놓은 밤을 구워 놔도 찬밥이라니 배불러 씩씩거리며 때리는 불멍타임 속없는 귀뚜라미만 가을밤을 전세 냈는지 공간을 꽉 채워 주네요 하룻밤 자고 녹동서 점심먹고 거금도 드라이브하러 길을 나섰다 시간이 일러 녹동항 경매장 구경갔더니 세상에 그 귀한 꽃게가 한자루에 5만원 밖에 안하네요 거의 십키로 가까이 되는듯 한데 ... 무조건 구전만원 얹어주고 샀지요 점심이고 뭐고 차돌려서 집에와 꽃게 잔치 넷이서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어 결국은 남겼어요 꽃게로 배채우는 전설을 만들어 봤습니다 딸아이 시집으로 보내고 본격적인 거룩한 사명을 실행 합니다 아들 며느리는 코로나에다 어린애들 데리고 힘들것같아 이태째 불발이라 둘이서 전을 지지고 볶고 나니 하루해가 다 갔습니다 뒷정리 하고 저녁까지 해결하니 나른하니 최상으로 평안한데 마나님이 슬슬 추임새를 넣네요 낚시 가고 싶으면 갔다오라고 저번처럼 민어잡으라 가서 맥조기만 잔뜩 잡아오지 말고,이왕이면 문어낚시 가서 문어나 잡아오라네요 땡큐 베리마치 오밤중에 냉큼 창고에 가서 낚시채비 다 해놓고 룰루랄라 내일 새별녘을 고대 합니다
첫댓글 아..보기 좋습니다.
잼난시간 즐기시네요?
행복하십시요^^
화목한 가정 축하드립니다.
급나게 행복해 보입니다
여유있는 삶 ᆢ
행복한 삶을 사시는 언제나그자리님 엄청 부럽습니다 건행~~
행복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