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00 세네갈 - 감비아 국경도착.
출국 스탬프를 찍고
입국 스탬프를 받으려고 하는데
내 비자 없는것에 문제가 생겼다.
여기 도착비자로 알고 있는데??
물어보니 Clearance Paper가 필요하단다.
처음 듣는데??
이걸 받으려면
다시 다카르(세네갈 수도)로 돌아가거나
감비아 수도인 '반줄'로 가서 Clearance Paper 를 가지고 와야 한단다.
아니.. 이분들이 거기까지 어떻게 가....
뭐 하루종일 나를 위한다면 그렇게 해주실수도 있을것 같지만은..
일단 너무 민폐끼치는것 같아서 그런 부탁 감히 드릴 생각도 없었다.
그들도 고민을 하더니
감비아 거주증이 있는 선교사님들에게
내가 문제 일으키면 책임질수 있겠냐고 물었다.
한분은 "YES"
한분은 "NO"라고 대답했다.
"YES"를 했던분은 나와 계속 교재를 했던 선교사님
"NO"를 했던분은 나와 교재를 거의 하지 않았었던 선교사님이었다.
NO를 했던분은 본인이 있는 단체 규칙중에 남의 보증을 서지 않겠다는 내용이 있다고 했다.
나도 이해한다.
내가 뭐라고.. 그들에게 피해를 줄수 있겠는가.
YES 했던분에게 그냥 감사할뿐이지.
그 직원은 자기 보스에게
다시 물어본다고 하고 나가더니
미안하다며 안된다고 한다.
마지막 방법이 있긴한데
경유비자는 줄수 있다고 한다.
대신 24시간 이내로 나가야 한단다.
내일 오후 6시까지라..
선교사님 계신 마을에서 오늘 밤 자고
내일 오전 일찍 세네갈로 이동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감비아 어느곳에서도 머물지 말고
오늘 바로 세네갈로 가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이런 말까지 들었터라.
마음도 불편해서
그들의 요구대로 바로 나가기로 했다.
일단 배 타러 가는곳까지는 선교사님이 태워다주셨다.
그리고 배삯, 25달라스(500원)을 내고
배에 올랐다.
아 선교사님.. 정말 너무너무 아쉽다....
혹시나 다시 오게 된다면 연락하라고 하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정 들었었는데..
배에 오르고..
사진을 찍으니
무장 군인이 와서 사진찍지말라고 한다.
가서 지우라고.. -_-;;
감비아는 사진 촬영이 좀 까다롭군...
배를 태고 건너가는중에 배에 실린 차들중에서
세네갈 국경까지 있는 차들 있는지 알아봤는데 없었다.
세네갈 국경까지 15km
자전거타고 가면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갈것 같은데..
너무 어둡다.
선교사님 말씀대로 택시 잡으려고 흥정하는데
10,000 f or 100 달러스(약 2만원)를 부른다...
2천원이면 가는거 알거든..??
자전거까지 실어도.. 200달라스(4천원)이면 충분할것 같은데
괘씸하게 시리..
그냥 가려고 하는데 너무 깜깜해서 다시 돌아가서 랜턴을 찾으며 20 달러스에 가자고 하니
700, 500, 350까지 떨어진다.
300 달라스 에 안가면 그냥 자전거 타고 간다고 말하고
여기 가만히 있는것보다 300이라도 받는것이 낫지 않겠냐고하니
1시간뒤에 페리도 오고 그때 사람들도 올거란다.
30분이면 국경까지 갔다오는데
너희들 스마트하지 않은것 같다고 말하며 출발할 생각으로 짐을 싸고 있으니
한 명이 300에 콜 한다.(스마트하군!)
이제 감비아돈은 쓸일이 없을것 같아서 가는길에 선교사님이 주셔서 쓰고 남은 감비아돈 500 달러스(약 만원) 환전하려고 하니 가다가 상점 몇군데 들러서 운전하는 친구가 물어봐주는데
다들 세네갈 돈이 없다고 한다.
뭐 국경넘으면 있겠지
그냥 가자고 했다.
저녁 먹었냐고.. 혹시 배고프면 내가 저녁 사주겠다고 했다.
택시 운전수 '마맘스' 영어도 잘하고 착한 친구 같다.
감비아 출국을 하려고 하는데
출국도장까지 다 찍더니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한다.
너의 직업이 이일인데 무슨 돈을 요구하냐고..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여권에 도장찍어주고 돈 받은 사람없었다고
말하니 못믿는 눈치다.
그냥 안넘어갈것 같아서 고장난 나침반고리를 줬다.
받긴 받았는데 그걸로는 성이 안차는지 돈을 달라고 한다.
뭐 얼마를 달라는거야... 돈 얼마 있지도 않은데
그냥 여권을 가져가니 화를 낸다.
여기는 감비아라고..
유럽, 미국, 아시아가 아니라고...
그리고 경유 스탬프 비자 받을때
돈 얼마 냈었냐고 묻더니
자기네들도 똑같이 달라고 한다.
정말 돈낸적이 없어서 안냈다고 하니
거짓말 하지 말라며 못믿겠다고 한다..
미치고 팔짝 뛰겠네!
택시 기사는 기다리는데..
이 친구도 화나서 그냥 가버리면 답이 안나온다.
그리고는
경유도장 받았던곳으로 돌아가서
그들에게 돈 지불하고 와서
자기에게도 똑같이 지불하라고 한다.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릴;;;
50 달러스를 주니
가져가라며 인상을 쓴다.
뭐 얼마를 달라고..??
그들은 1,000 달러스(약 2만원)를 요구했다.
허참.. 지금 가진돈이 750이 전부고..
300은 택시비 주고
저녁밥 같이 사먹기로 했다며
150(약 3천원)을 주니 더 달라고 한다.
그냥 여기에서 쇼부치자고 달래며 나왔다.
따라오더니 아까줬던 나침반 고리를 달라고 한다..ㅋㅋ
아 징그럽다. 정말.
이거 고장나서 필요도 없는건데 진짜 정 떨어져서 물 한방도 주기 아까웠다.
괜히 또 말싸움할까봐 줘버렸다.
모리타니아~세네갈 국경에서 만났었던 'Adil'(모로코 자전거여행자)
감비아 경찰들이 자신의 여권 던지고 멱살을 잡아서 얼굴 긁혔던 자국이 이해가 간다.
여긴 돈 때문에 명예고 자존심마저 버린 사람들이었다.
경찰인지.. 양아친지..
휴... 그래도 잘 마무리지었다.
"This is Gambia" 라고 말하던
마맘스..
세네갈 국경은 감비아와 달리 너무나 쉽게 통과했다.
저녁 식사같이 하자고 하니 괜찮다며 갔다.
good bye my friend..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무탈한 여행 되세요~!
여행중에 이정도의 에피소드는 애교죠 ㅎㅎ 그래도 무사히 국경 통과하셔서 다행입니다~ 응원합니다~~
네 ㅎㅎ 이건 5불당 회원님들 육로로 도착비자만 믿고 가셨다가 낭패보실까봐 올렸어요 ㅎㅎ
@때보 감비아에서 세네갈 국경도착비자가 않된다는 말씀이죠? 그럼 감비아에서 미리 세네갈 비자를 받아야 되나요? clearance paper 인가하는 것은 어디서 얻는 것인가요?
@afugitive 반대죠. 세네갈에서 미리비자받아서 감비아 가셔야된다는 얘기죠. 대사관가서 받으시면 될것 같네요~ paper는 어디서 받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