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참 다양하다.
왜 역사를 왜곡하느냐... 왜 역사와는 다른 모습을 그리느냐...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극을 통해서 역사를 가장 많이 배운다. 책을 읽어서 역사를 아는 것 보다 더 재미있고 더 흥미있고 더 머리속에 잘 들어온다. 사극은 사극이고 역사는 아니다. 간단한 사실이지만 그 사실을 혼란스러워 한다. 그 사극을 보는 아버님들과 어머님들.. 그리고 초딩, 중딩 등등... 모두 사극과 역사를 혼란스러워 한다. 그래서 머리속에 먹물이 잔뜩 들은 사람들은 사극에 아주 많은 것들을 원한다. 그리고 역사 왜곡이 문제라는, 흥미를 위해서 역사를 그 따위로 만드냐는 비난을 한다.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등등.. 김용은 홍콩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중국 본토에서 그의 소설을 연구하는 학문이 생길 정도의 대단한 작가이다. 그의 무협소설이 가지는 특징은 실제 역사속 인물들과 그 당시 역사적 상황, 문화를 잘 어우른다는 것이다. 그의 소설은 무협소설로 우리에게 인식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그의 소설은 무협소설이 아닌 역사소설로 인식되고 있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까지 이 사극은 하나의 세계관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당연히 실제 역사와는 많이 다르고 상상의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그 이야기 속에서 정도전, 이방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 그에 대한 해석이 얼마 후에 일반인들에게는 주류가 될 것 이다.
걱정하는 먹물 드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육룡이 나르샤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이 나올 수도 있겠다.
그게 중요한가?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그 나름의 가치가 존재하고 그 가치만 생각하면 되는 것인데 사람들은 드라마를 통해서 참 여러가지를 규정하려고 한다.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김용같은 작가가 존재할 수 없을 지도....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와 그 외의 수 많은 작품들이 인정받을 수 있다면 지금 팩션이라 불리는 여러 우리나라의 사극도 동급의 가치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사극에 대한 걱정은 어쩌면 참 영양가 없는 끼어들기는 아닐찌...
어찌되었던 어셈블리 이후,,, 두번째 스무살 이후.... 끊이지 않고 볼만한 드라마가 나와서 좋다.
이번에는 육룡이 나르샤다... 50부작... 오래동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작년에 봤던 정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정도전과의 비교도 재미있다.
지니...........................
첫댓글 드라마 정도전 최고 수혜자는 이인임
듣보에서 정치계 최강 보스 정치구단으로 자리메김...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그 나름의 가치가 존재하고 그 가치만 생각하면 되는 것인데 사람들은 드라마를 통해서 참 여러가지를 규정하려고 한다.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김용같은 작가가 존재할 수 없을 지도...."
그런데 김용은 드라마 작가는 아니었는데..............
김용 소설은 하버드대에서 별도 과목으로 있기도 했었습니다.
각색되었던 우리나라 역사드라마 중 '뿌리깊은 나무'라는 것이 생각납니다. 한글 창제를 완전한 픽션으로 만들었던...
요즘은 드라마를 보지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