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날짜:2026年6日(日)
1본문:詩篇 119:73〜88
73 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사오니 내가 깨달아 주의 계명들을 배우게 하소서
74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는 까닭이니이다
75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주의 심판은 의로우시고 주께서 나를 괴롭게 하심은 성실하심 때문이니이다
76 구하오니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이 나의 위안이 되게 하시며
77 주의 긍휼히 여기심이 내게 임하사 내가 살게 하소서 주의 법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
78 교만한 자들이 거짓으로 나를 엎드러뜨렸으니 그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나는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79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내게 돌아오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그들이 주의 증거들을 알리이다
80 내 마음으로 주의 율례들에 완전하게 하사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
81 나의 영혼이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오나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
82 나의 말이 주께서 언제나 나를 안위하실까 하면서 내 눈이 주의 말씀을 바라기에 피곤하니이다
83 내가 연기 속의 가죽 부대 같이 되었으나 주의 율례들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84 주의 종의 날이 얼마나 되나이까 나를 핍박하는 자들을 주께서 언제나 심판하시리이까
85 주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는 교만한 자들이 나를 해하려고 웅덩이를 팠나이다
86 주의 모든 계명들은 신실하니이다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핍박하오니 나를 도우소서
87 그들이 나를 세상에서 거의 멸하였으나 나는 주의 법도들을 버리지 아니하였사오니
88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입의 교훈들을 내가 지키리이다
2. 시작기도
아버지…
풀벌레 우는 소리로 또 하루의 문을 열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애가 3:22-23) 하신 말씀처럼, 오늘 아침도 주의 성실하심으로 새롭게 하여 주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오늘 주의 자녀들이 모여 예배하며 아버지의 이름을 높이 부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벌써 은혜로 가득합니다.
성도들의 두 손 들어 올리는 찬양과 손을 모와 드리는 기도와 뺨을 적시는 눈물, 그 모든 예배의 모습이 눈앞에 선연합니다. 오늘 함께 모여 드릴 예배를 받아주소서.
아버지….
저희는 이 땅에서 평안하고 형통하기를 구합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저희를 당신의 자녀 삼으셨기에 때로 고난의 길로 인도하심을 압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히브리서 12:6,8)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러니 이 고난도 아버지의 사랑임을 믿습니다.
오늘 이 아침, 지금도 고난 중에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로마서 8:18) 하신 말씀을 붙들고, 병상에서 신음하는 이, 관계로 인해 마음이 찢어진 이, 생계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을 기억하여 주소서.
이 땅의 모든 것은 아버지께서 지으신 것이며,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시편 90:2) 하신 그 영원하신 아버지만이 홀로 영원하심을 고백합니다. 고난도 아버지의 손안에 있는 것이기에 반드시 끝이 있음을 믿습니다. 그 끝이 이르기 전, 이 고난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깊이 알게 하시고, 아픔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
아버지….
이 아침에도 생명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경외함으로 말씀 앞에 엎드립니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7) 하신 그 보혈로, 오염된 이 영혼을 정케 하여 주소서. 오늘도 성령님께서 말씀을 밝히 비추사 깨닫게 하시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힘과 용기를 더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본문 주해
요드 연(73-80절)
이 연은 "당신의 손이"(야드)로 시작하며, 창조와 구원의 목적이 말씀을 지키는 데 있음을 노래한다. 시인은 주의 손이 자신을 지으셨으니 말씀을 배우게 해달라고 간구한다(73절).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은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과 언약적 교제를 나누는 데 있었다. 이것이 곧 창조 언약이다. 그러나 아담은 불순종으로 이 언약을 깨뜨렸고, 그 결과 하나님과 분리된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구원의 아들을 보내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스라엘을 언약 백성으로 택하신 것은 아담이 잃어버린 창조 언약을 회복하시고, 나아가 만민 구원을 예시하신 사건이었다.
시인은 말씀에 소망을 두고 있으며, 자신을 보는 경외자들이 기뻐하기를 바란다(74절). 그는 하나님의 심판이 의로우며, 자신이 겪는 괴로움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안다(75절). 심판 중에도 주의 인자하심이 위로가 되고, 긍휼로 인해 영혼이 소생되며 말씀이 즐거움이 된다(76-77절).
교만한 자들은 말씀을 따르는 이를 실족시키지만, 시인은 오히려 그들의 수치를 구하며 조용히 말씀을 읊조린다(78절). 그는 경외자들이 자신에게 돌아와 말씀을 나누기를 원하며(79절), 온전한 마음으로 말씀을 지켜 수치당하지 않기를 바란다(80절).
카프 연(81-88절)
이 연은 "피곤하오니"(칼라)로 시작하며, 박해 가운데서도 말씀을 지키는 자를 건져주시기를 구하는 내용이다. 시인은 거듭된 환난으로 "연기 속의 가죽 부대"처럼 황폐해졌다(83절). 이는 유목민의 장막에서 연기에 그을린 가죽 병이 역경과 슬픔을 상징하는 데서 온 비유다.
그럼에도 시인은 구원을 사모하기에 지쳤을지언정 말씀은 포기하지 않는다(81-82절). 그는 박해자들을 하나님께 맡기며, 세상에서 버림받아도 말씀만은 버리지 않겠다고 고백한다(84-87절). 최악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영혼이 소생될 것을 믿는다(87-88절).
아담은 창조 언약을 깨뜨렸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취소되지 않았다. 이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이며, 그 대가로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셨다. 이 복음은 이미 아담의 범죄 현장에서 예고된 것이었다(여자의 후손, 가죽옷).
구원사는 선지자들과 이스라엘을 통해 전개되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만민을 백성 삼으실 것을 예표하는 존재였으나, 거듭 언약을 파기했다. 그런데도 소수의 경건한 자들은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 안에 거했으며, 시인이 바로 그런 존재였다.
하나님은 언약을 저버린 자들에게도 신실하시다. 그 신실함은 징계와 괴로움으로 나타나며, 심판 중에도 긍휼이 임해 영혼을 소생시킨다. 신약의 성도 역시 말씀을 통한 생명의 교제가 요구되며, 이를 저버릴 때 하나님은 자녀이기에 징계하신다. 징계가 없다면 오히려 친아들이 아니라는 증거였다. 결국 하나님은 징계받는 자녀에게 긍휼을 베푸시어 다시 말씀 앞으로 돌아오게 하고, 그분과의 교제를 회복시키신다.
4. 나의 묵상
주의 긍휼히 여기심이 내게 임하사 내가 살게 하소서 주의 법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
요즘 묵상을 하면서 살게 하소서, 소생 등의 말에 마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죽어 있었던 존재였다. 그렇다고 과거의 모든 일이 헛된 것은 아니었다. 복음을 전하려 했다. 아버지를 모르는 영혼들이 아버지께로 돌아오면 기뻤다. 그러나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사람은 살리려 하면서 정작 내 안은 마르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시인은 주의 법은 나의 즐거움이라 고백한다. 그런데 나는 언제부터 인가 말씀이 즐거움이 아니라 확인해야 할 일과, 전달해야 할 내용, 준비해야 할 자료가 되어 있었다. 말씀 앞에 서는 것이 아버지와의 만남이 아니라 사역의 도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겉으로는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시인이 말한 연기 속의 가죽 부대처럼 속은 그을려 있었다.
시인은 그 상태에서도 주의 법도들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라고 고백한다(83절).
오늘 이 본문이 나에게 묻는다. 너는 진정 살아 있느냐고. 다른 이를 살리려 애쓰기 전에, 내 자신 부터 주의 긍휼로 생명으로 아버지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교만한 자들이 이유 없이 핍박해도 시인이 무너지지 않았던 것은, 그가 붙든 것이 사역의 결과가 아니라 말씀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나의 즐거움의 자리도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내가 주의 말씀으로 살아나는 것. 그것이 오늘 나에게 주어진 회복의 시작점이다.
5. 묵상기도
아버지….
저는 오랫동안 다른 영혼들을 향해 생명의 말씀을 전하면서도, 정작 제 안이 얼마나 메말라 있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밖으로는 사역이 있었으나 속으로는 주와의 교제가 끊어져 있었고, 열심은 있었으나 시인이 고백한 "주의 법은 나의 즐거움"이라는 그 기쁨은 잃어버린 지 오래였습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비로소 인정합니다. 소생이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저 자신이었음을 요.
아버지….
연기 속의 가죽 부대처럼, 겉모습은 신앙의 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속은 그을리고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주여, 제가 주의 법도를 완전히 버리지는 아니하였음을 아시오니, 이 작은 붙듦을 긍휼히 여겨주소서.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88절) 이 시인의 기도가 오늘 제 기도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
저의 사역과 열심이 아버지와의 살아있는 교제를 대신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먼저 제 영혼이 주의 말씀으로 살아나기를 원합니다. 의무가 아니라 즐거움으로, 짐이 아니라 생명으로 말씀을 대하게 하소서. 주께서 자녀 된 저를 징계하셨다면, 그 징계 뒤에 숨겨진 긍휼의 손길도 붙잡게 하시고, 이 고백이 하루의 결심으로 끝나지 않고 오늘의 삶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