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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과 앙드레 김
어제(28일) 아내의 생일이었다. 마침 딸이 오늘 29일 휴무라 S에서
외식을 했다. 그 후 달랑 4식구, 00극장을 갔다. 제목은 “국제시장”
이다. 스토리야 여러분도 다 아는 바일거다(인터넷에 잘 나와 있으니),
흥남 철수부터 파독 광부, 간호사, 월남전 파병 . 83 년 남북이산 가족
찾기가 현실감 있게 연출되어 군데군데, 사람들 누선을 지짜게 만든다.
실존 인물인 초딩 5학년 된 씨름 선수 이만기, 월남전에 파병된 남진
또 안드레 김이 잠깐 나온다. 다 배역들이지만, 그중에서도 부산 국제
시장을 찾아 김봉남이 옷감을 사는데, 그 특유의 어눌한 영어 발음도
나온다.
그는 옛 라사라 복장학원 출신으로 세계적 디자이너가 되었다.
내가 그를 직접 본 것은, 2006년 외국에서 잠깐 들어와 남산에 있는
H 호텔이었다. 3층 쓸만하게 화려한 000룸이었다.
대사관에서 초청장을 받아 우리 부부가 갔었다. 각국 대사 영사 교수
정치인 등등 많이도 왔다. 그러나, 누가 누군지 잘 모르기도----
약 300여평 되는 화려한 룸에서, 고급 와인이 술술 들어가니 분위기도
들떴다. 우리 부부는 대사관이나 그 직원들을 그 전부터 접해 보았기에
조금은 익숙한 편이었다.
당시는 마누라 모르게 집안 도둑질을 크게 한탕씩하여 껌 좀 씹는다고
나 할까? 아무튼 풍선껌 좀 씹었다.
우리 커플 있는 쪽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이 사이비 교주도 그 특유의
큰 목소리로 마구 설쳤다. 그리고 그 방면의 버금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김봉남씨 였는데, 친절했다. 당시로는 모르는 분도 있었다.
외국인들이 많은데서 이분은 세계 패션계의 탑(?)인 앙드레 김이다.
그 모습도 특이하지만, 작품이 엘레강스하고 페션너벌 하다--famous,
Well known of, the tops of in this field 등등 으로 앙드레님을 붕 띄워
주었더니, 쬐끔 거짓말 보태면 날 좋아서 퍼벅 자빠졌다(제 자랑이 되어
너그러이 이해 부탁합니다, 저도 조금 덜 떨어져서요------)
내 눈에는 앙드레 김은 때가 덜 묻은, 촌 동네 소년 같게만 느껴졌다.
난 수악한 촌놈인데 호텔 비싼 와인 공짜라고 마구 퍼마셔 마누라도 내
팽개치고 그만 살결 곱고 보드라운 양코 여자들 에게 삘이 팍 꽂혀
그들과 애인인양 화려한 산델리아 등 아래서 쑤알라 쑤알라했다.
물론 그날의 여인들은 톡 튀어 나온 가슴에 골이 많이 파여진 드레스에
등짝도 보였다.
마누라와 봉남씨와 그 외 다수 양코쟁이 들은 다른 코너에 몰려 있었다.
그리고 봉남씨는 2010년 여름인가 작고했다. 그래선지, 영화 속의 앙드레
킴의 모습이, 지금 현실의 내 머리 속에 선명히 잘 그려진다.
불모지에서 이 나라 하이 패션 디자인 산업을 일으켜 세계적 디자이너가
된 게 한편의 스릴 있는 드라마일 것이다.
애초에 돈 많은 것, 아주 잘 생긴 것 , 많이 배운 것, 이런 것 보다는 암흑과도
같은 절망에서 헤쳐 나오는 감투 정신을 널리 산다. 그 영화 속 덕수(황정민 분)
라는 주인공이 그런 이미지였다.
요즈음,
아들이 고민을 좀 한다. 스스로 백수라고, 학교 나와 빌빌 싼다고------
난 단호하게 백수라서 더 성공할지도 모른다. 놀면서 진짜로 고민해 보면
보이는 것도 더 많아 진다고. 그러다, 이거다 싶으면 무조건 긍정적인 마인드로
돌진해야 한다, 위로 했다.
----
“아이구, 긍정적인 마인드로 마누라도 모르게 이번에 또 저지르려고 ” (표독)
옆에선 아내의 한마디에 그만 아들 앞에서 아바이란 게 체면 다 구기고 꼬랑지가
내려 졌다. 아! 사나이, 속이 다 끓는다. 끓어, 내 사랑하는 2세 앞에서----
실큰 눈물, 콧물 짜고 돌아온 우리 네 명에게 <국제시장>은 가족애라는 끈끈한
정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아!
그러고 보면 어느새 내가 퍽퍽 다 늙어 빠져서 인가? 희망보다 추억에 살고,
가족애에 살고, 방에 골골 거리며 산다. 하지만, 산다는 게 행복이다. 아직도
내 곁에 여우같은 여편내, 토끼 같은 새끼들 있으니------
그러나 저러나? 어이! 아들아! 너들 아부지 원수(?) 좀 갚아다오!
UU
첫댓글 저도 지난 주말 가족들과 보면서
사실적인 부분이 많아
기억속 반가움과 그리움 슬픔들이 눈시울을
붉게 만들드군요
tv를 켜며 가끔 볼 수있는 인물들이 스크린에
회자될 때 깨알 재미도주고요
참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앙드레김은 2010년 8월 어느날
작고 하신걸로 기억합니다
좋은하루만드세요~^^
눈이 나빠져 2010년을 2000년으로 했습니다. 고쳤습니다. 2010년으로요,
한 하루나 이틀 후 사진 내릴 작정입니다, 저는 시골이라 고3 이때 저보다
나이가 3-5 살 까지 많은 동창 있어서 두, 세 명 월남에 갔지요, 선물 준
군용 다불 백에 톱밥과 모래를 넣어 펀치 단련도 했습니다. 그리고 프레이
보이나 야한 핀업 걸 사진도 구경 했지요, 그런데요, 한국인과 월남인이
독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건 살벌한, 비교적 가까운 날 (?) 전쟁을 치루어
본 경험 때문인지 몰라도요, 고맙습니다. 이해 잘 마무리 하이소!
훼이머스, 왜얼 나우넙 더탑서빈디스~ 휘얼드.
In my old days, I used to be a graphic designer in America.
I see, I can count you, You are the tops of in this field.
you know detail of the 그래삐꾸 skill. 즐거운 하루 보내시이소!
@거서리 Thank you to say so, but no soft soap for me . ㅎㅎ
It's good to see you. Have a nice day .
저도 그영화 봤습니다
1.4후퇴 하면 눈보라치던 흥남부두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
미군 군함에 피난민을 태우자고 간곡히 부탁한 그분 현 ** 한국의 쉰들러라고 불러 줬다고하지요 ?
우리의 힘들었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영화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싶어요
잠시 나온 앙드레김 월남전에서 남진 ..사실감이 더했습니다 ㅎ
당시 대대장인가? 저보다 나이 한창 많은 K 대 나온 분이 2년 전
말하더군요, 가수 진송남이 월남으로 갔기에 형평성 차원에서 남진도
그곳으로 파병 되었다고요,
하지만 최근 남진은 지원 파병이라 하더군요, 좌우지간 그런 곳에서
전투도 하고 돌아 왔으니까? 믿음직한 해병이자 가수 애국자 같습니다,
서너 달 전에 윤항기님을 세 번 보았는데요, 동생 되시는 윤복희 가수는
이태원에서 자주 보이더군요, 하니 가까운 데 산다네요,
그런들 노래 따라 세월도 가고 나면 이런 또 다른 영화도 나오겠지요?
고맙습니다.
거서리님 !! 저때만해도 핸섬한 중년의 모습으로 잘 나갔던거 같습니다
하루앞으로 다가온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희망찬 새해엔 소망하시는일
모두 이루는 한해가 되시길 빕니다
가까운 날 또 뵙게 되겠네요, 오늘 저녁 지인과 동네 미제
하나와 저녁 합니다.
건강관리 잘 하이소, 천천히 날 풀리면 우리 집이나 남산
거시기 정원에서 라면 비빔밥 소주 합시다. 고맙습니다.
@거서리 님 !! 건강관리를 잘못했는지 어제 이른 아침에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인하여
난생처음 종합병원 응급실에가서 머리에 CT를 찍고 각종검사를 받으며
응급실침대에 2시간 반을 누워있는데
가족을 떠나온 내조국이 타국같은 느낌마져 들더군요
혹시 뇌에 이상이 있다거나 또는 뇌졸증이라면 혼자있는
이방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걱정이 되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는데
그 기도덕택인지 검사결과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며 편두통으로 인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며 3일분약을 주기에 이를받고 이비인후과로 가서
진료까지 받고 오후에야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룸에 돌아왔답니다
@세라비 지인과 우리 미제 아들(?) 저녁하고 금방 돌아왔습니다.
뇌졸증이 아니라 하니 다핼입니다. 꼭 삼시 세끼를 때
마추어 잘 드이소,
@세라비 어머나 큰일날뻔했느데
무탈이라니 다행입니다
아직 여기에 계시나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정 아 님 !! 오랜만입니다 , 예 12월 20일에 돌아가려던 일정이 변경이 되어
내년 1월하순경 아니면 2월에 돌아갈것 같은데 이렇게 혼자서 지내려니
한국에 와도 외롭기도한데 난생처음으로 느닷없이 응급실에 까지 다녀왔네요
오늘 올해 마지막날로 캐나다에서 살다가 역이민하여 분당에 사는 지인의
초대로 분당에가서 국제시장영화를 보고 저녁을 겯들여 한잔하고 이제 막
서초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염려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곱게 봐 주시니---
한강철교를 지나 서울이멀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품안에 자식품고 있어 그런시간도 함께일수 있음이겠지요
배고픈시절에서 지금을 이루기까지의
증인같은 분들의 삶의 성공과 애환이 녹아있는 영화인가봅니다
꼭 봐야쥐 굳게다짐을 흐흐
어릴적 대구백화점앞에서 더운나라 건설현장에가서 돈벌어 송금했던 어느가장이 돌아와보니 부인은 바람나고 돈은 흔적없어
분하디분해서 부인을 동성로 한복판에서 부인을향해 악쓰던 모습이
어제글읽으며 문득떠올랐습니다
그런 건 서울이 더 잦지요?
저도 그런 거 보았습니다.
사랑이 뭔지? 돈이 뭔지요?
배고팠던 그시절에서 고속성장으로
이만큼 이루기까지 인내하며 참아내던 각 가정마다의
아픔도 참 많았으리라
그러면서도 성장시대 낙오자가 된분들도 지극히벌어진 빈부의격차에
새해어는 상실감 허탈감보다
열심히하면 다시 희망이보이는 을미년이 되었으면 하네요
이상 감상문 끝 ㅎㅎ
아~~괜히 찾았어~~~가 아니고
많이들 공감하자나요?
잡학의 이미지가 아니옵니당 ㅎ
내렸던 이 글을 님 덕택에 올렸습니다.
제가 칠푼이 같기도 느껴집니다.
@거서리 새해 마주할 기회가 주어지면
이스리 한잔은 있겠쥬? 크크
기대되는 새해입니다
해피뉴이어
@정 아 저로선 자손만대의 영광이옵니다. 요즘은 립써비스가 만연하는 시대라?
이몸은 여자, 술 , 노래 부르고 노는것 등을 좋아하는 잡이라, 이슬이란
말만 들어도 혀끝이 쩝쩝 당깁니다. 늘 조신하이소! 대체로 늙은 말이
콩을 좋아 한다는 건 맞는 말이니까요?
@거서리 꽃이라 우기는 나이인지라
지는장미보다 피는 할미꽃이라고도
우깁니다
내일이면 하나더 보태지는데
꽃으로 봐주시믄 이스리는 무조건입니다 흐흐
거서리님방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요, 휴유증 안 생기게 찜질 자주 하이소!
그리고 원상태로 회복 되어 재미 있는 거 올려 주이소!
몇년 전일까 준수 하네요~
국제시장 저도 잘 봤습니다.
아 그래요ㅡ 보셨구만요,
이해가 다 간다하니 왜 이리
마음이 허전한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남해 독일 마을 참으로 아름답다는데,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그리고 영화감상
늘 즐겁게 사시는가 봅니다.
오늘이 이해 마지막 날입니다,
해피 뉴이어 되이소!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서 많이 울었네요...
힘든 한국의 아픈 과거사가 그대로 그려지고..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한남자의 무거운 어께의 슬픔,,,,
푸 하 하 하 님의 성향상 아마도
눈물, 바가지로 짜내었으리라 여겨지네요.
내 선배는 월남전 참전하여 다리 잘려서
왔는데 목발되었지요, 대단한 미남이었습니다
마치 옛 배우 남궁 원 같이요, 그분 볼 때마다
당시 내 가슴이 아팠는데, 기술자로 간 영화 속
덕수가 총상으로 절름발이 된 걸 보고 맘이
더욱 더 아프더라고요!
그런분들이 있었기에 많은발전이 있었겠지요~~젊은사람들은 영하보면서 어떤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는지모르지만 그세대에 분들은 넘 험난한세상살이에 공감하며 눈물을 훔치셨을거예요~~그 중간세대를 살아가는나이지만 많은것을 생각하게되었담니다.
외국 전쟁영화 퓨리(FURY) 같은 것 보다. 훨씬 감동적인 것은
우리 앞 세대, 그리고 우리 세대 이야기가 엮여져 더 공감이
가더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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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 하신 결정입니다.
호기심이란 게 뇌를 신선하게
되돌리는 역활도 할 겁니다. 이래 13시간 남짓 입니다.
어제밤 옆지기와 같이 영화 보면서 지난 50년을 회고 하면서 한국 대단한 나라 입니다 따이한 남바원 ^&^
네, 저도 동감입니다. 그런 고생을 한 분들의 피와 땀이 점철되어
오늘날의 한국도 있다는 것 말입니다. 더 돈독한 부부애 가져 보시고
건강하이소!
지난 어려웠던 시절이었는데
거서리님 글 보면, 지나간 추억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28일이 어부인 생일이라고요. 제게는 잘 기억되겠네요.
제게는 결혼 기념일이니까요.^*^
와! 묘합니다요, 아침 딸은 스키장 새벽에 가버렸고
영감, 할마이 둘이서 커피에다 피넛 씹고 있습니다.
세월 가니 마누라가 최고란 생각이 듭니다.
전 거서리님이 엄청 나이드신분인줄 알았는데...
말씀과는 다르게 중후한 중년이십니다.
글에서는 털털한 이웃집 아저씨같았는데...ㅎㅎ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한 2015년이 되십시오.
그럼요, 잘 알고보면 늙은 영감 폼이
맞는 말씀입니다. 사진은 사진일 뿐이니까 말입니다.
술 잘 먹고 잘 놀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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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국제시장 장사꾼 같이 말입니다. 장사 하는
집에서 보고 자란 게 그거 였지요,
넘어지면 또 벌면 되지? 하는 오뚜기 정신이었지요?
그런데, 희야님요, 지금도 국제적으로 놉니다. 우리 동네
국제 양복점, 국제 양화점 있는데 그런데서 껌 좀 씹습니다.
희야님! 퍽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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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도 깡통 흔하고 미제 사람들 많습니다만
국제시장 같이 인간의 생존이 절실하게 투영되는 곳
같지는 않습니다.
국제 시장서 쇼핑하는 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폼 좋고, 인물 좋고, 분위기 좋고요, 쥑인다요---
울엄니 살아생전에 대단한 미인이셨습니다.
지난해 소천하시고 "국제시장" 이산가족 찾기 화면에 잠깐 나오시더군요.
울고 웃으며 보고있다가 깜짝놀라 얼마나 울었는지 마음이 먹먹하여 영화방 뒷풀이도 못하고 왔답니다.
돌아가시고 영화로 데뷰 하실줄이야 .. ^^
거서리님 반갑습니다. ~
새해엔 건강하시고 대박 !!
어머님이 나오셨으니 눈물도 정말 마구 나오겠네요,
인물이야 솔숲님이 콱 받혀주니 안 봐도 미인일 것
같습니다. 돌아가셨지만 영화로 부활 하셨다 위안
삼으시이소! 이해가 1시간 정도 남았네요, 아쉽습니다.
어쩐지 눈물이 날라카네요,
새해에는 국제시장 2편이라도 나오면 솔숲님을 픽업
하라고 감독한테 제가 압력 넣을께요,
새해엔 어디든 절대 아프지 마시고, 펄펄 날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