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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연 “김무성 박영선, 종교권력 굴복 사죄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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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7 (월) 15:09:10 | 김정현 기자 | budgate@hanmail.net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대위원이 지난 2월 29일 국회 기도회에 참석해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성명을 내고 “종교권력에 굴복한 두 의원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종자연은 7일 성명을 내고 “지난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3당 대표 초청 국회 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의 발언이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공개된 기도회 영상을 보면서 우리는 참으로 한심함과 암담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했다. 종자연이 언급한 영상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 관련법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당에서도 방침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장면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대위원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동성애법, 차별금지법, 인권 관련 법, 그리고 이슬람 문제 등을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두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종자연은 “2016년 대한민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사태, 참사 그 자체”라며 “이번 사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민주적인 참사”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의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당에서도 방침을 정하도록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종자연은 “두 거대 공당의 대표가 종교 행사에 참석해 그들의 뜻대로 당의 방침을 정하겠다고 하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될 수 있는 행위인지 묻고 싶다”면서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방침이 특정종교 특정 인사들의 뜻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차별금지법 반대”를 표명한 행동에는 “권력창출을 위해 표를 구걸하는 행위”라고 일침을 가했다. 종자연은 “차별금지법은 ‘성별ㆍ장애ㆍ나이ㆍ출신국가ㆍ출신민족ㆍ인종ㆍ피부색ㆍ출신지역ㆍ용모ㆍ학력ㆍ혼인상태ㆍ종교ㆍ정치적성향ㆍ가치관ㆍ성적지향ㆍ성정체성’ 등 합리적 이유가 없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함으로써 민주주의 국가라면 당연히 인정되어야할 가치들을 보장하기 위한 법률”이라며 “평소에는 인권의 수호자처럼 행색 하다가 선거 때가 되면 민주주의의 가치는 내팽개치고 표를 구걸해 당선만 되면 된다는 정치꾼들에게 대의정치를 맡겨야 한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종자연은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특정종교 일부세력의 눈치를 보고 권력에 항복하는 반민주적이고 반시대적인 행위를 했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특정종교의 일부 권력지향세력은 국회를 사적 종교신념을 강요하는 자리로 이용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대위원은 특정종교, 특정권력에 머리 숙이지 말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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