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여행 2 - 빈에 도착하여 오페라극장 앞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다
지하철 (U-Bahn) 1호선으로 빈 남역 근처 Sudtiroler pl. 에 내린다. 만일 빈 서역이라면 한국 민박집 까치네가 가까우나....
여긴 남역 ( 내일 새벽에 크로아티아 자그렙 가는 기차가 여기서 출발한다 ) 이라 근처 가까운 호텔에 묵기로 한다.
여자들은 짐을 지키라 하고는 선배님과 빈남역 Wien Sud 쪽으로 걸어서 근처 Vienna City Hostel 에 들어가니.... 이런? 비수기에도 방이 없다네!!!
그래서 되돌아오다가 좀 싸게 보이는 Congress 호텔 에 물으니 방이 있다기에 방을 보고는 여기 묵기로 한다.
방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룸은 2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두 부부가 따로 방을 쓸수 있으니!!! 이른바 4인실 Quad 가 우리 일행 4명에게는 아주 멋지다.
청소도 어찌나 잘됐는지 반질반질 하고 침실에는 무드를 잡아주는 예쁜 그림(!) 과 또 밥 해 먹기도 그만이네...
이미 시간은 오후 4시 쇤브룬 궁전 Palaces Schonbrunn 과 클림트의 그림이 유명한 벨베데레궁전 Belvedere 은 시간도 늦은데다가 2002년에 집사람과 함께 이미 보았으므로...
( 그래도 빈이 처음인 선배님 부부에게는 미안하다만... 시침 떼고!! )
시내와 호프부르크 왕궁이나 보자고 다시 Sudtiroler pl. 에서 지하철을 타고 2정거장 카를스플라츠 Karlsplath 에 내린다.
시간이 급해 올라오는 길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 다행히 “Ring" 이라는 글자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발을 옮긴다.
원래 빈 Wien 은 런던, 베오그라드, 부다페스트, 프랑크푸르트, 쾰른 처럼 로마군의 주둔지에서 유래한 도시로 중세 시대에 해자를 두르고 성벽을 쌓았는데,
근대화 되면서 성벽을 허물고 도로를 낸 자리가 원모양이니 링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길을 건너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에 이르러 가격을 보니 역시나 비싼지라.... 망설이는
데 선배님이 시티투어 2층버스 를 타잔다!
런던에서도 타고 싶어하시는 걸 들어주지 못했다가... 무척이나 섭섭해 하시는 걸 경험
했기로...
그래 눈 딱 감고 1시간 짜리 표를 끊어 지붕 있는 시티투어버스 에 올라탄다.
빈 구시가지는 고풍스러운 바로크식 5층의 개성 있는 건물들이 늘어 서 있는데, 링을 따라 도니 미술사 박물관 앞에 이르러 마리아 테레지아 의 거대한 동상을 본다.
그녀는 신성로마제국황제 카를 6세의 딸로 프란츠1세의 황후이자 오스트리아대공,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보헤미아여왕으로 K.K. 라 불리웠던 여걸이다.
K.K.란 Konigin(여왕) 과 Kaiserin(황후) 의 약자이니... 공주시절에 빈에 유학온 프랑스 동부 알자스지방의 소국인 로트링겐공국의 프란츠1세와 연애결혼 하였는데....
( 물론 프랑스와의 국경지대인 그 영토를 자국 세력하에 두려는 욕심에 이 형평이 기우는 결혼을 아버지가 허락 했겠지만...)
부친 사후 신성 로마 제국황제는 법에의해 남자인 남편이 올랐지만 실권은 합스부르크 가인 그녀가 잡았으니.....
부친사후 프로이센이 실레지엔을 침략하자 제국을 돌아다니며 병력을 모으고 프랑스, 러시아와 연합하여 이를 저지하였다.
여자를 제국의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쳐들어 오는 이 왕위계승전쟁과 후일의 슐레지엔을 둘러싼 7년전쟁에서 그녀는 남편대신 사실상 군주였던 것이니...
또한 그녀는 16명의 자녀(그중 6명은 어릴때 병사)를 낳아 아들은 오스트리아 외에
롬바르디아, 쾰른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속국에 보내고.....
딸은 나폴리등 여러 동맹국에 시집 보내는 데...
프랑스가 침략해오자 영국과 동맹하여 이를 물리쳤으나 영국이 프로이센과 손을 잡자 이번에는 프랑스와의 우호를 위해...
딸인 마리 앙투와네트 를 프랑스 루이16세 에게 시집 보내고는 외손자 탄생 을 간절히 바랬던 여인이었으니...
이런 감상에 잠긴것도 잠시 투어버스는 오른쪽으로 호프부르크 신왕궁 Neue Burg 으로
들어가니 왼쪽으로 그 넓은 잔디 정원 에 젊은이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눈을 끈다.
오른쪽 신오아궁정원에는 그 유명한 모짜르트의 동상이 서 잇다. 그리고 그 앞에는
예전에 보았을때도 인상적이엇던 꽃으로 수놓은 그 높은음자리표가 인상적이다!!!
여기 광장에는 수많은 동상들이 서 있는데..... 잔디위에 뒹구는 사람들 옆으로 마차를
탄 관광객이 지나가는게 잘 어울리네!!!
다시 몇몇 건물을 지나 새로 지은 백색의 거대한 건축물에 입이 쩍 벌어지는데.... 마치 로마에 있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두 개를 옆으로 이어 붙인듯 하다!
그래 제국의 영광은 저렇게라도 표현해야 할테지... 예쁜 교회를 지나고 도나우 운하를 쳐다보고는...
시티투어버스가 다시 방향을 틀더니....콘서트가 열린다는 고풍스러운 부르크극장
을 지나고.......
모차르트 피가로 하우스앞에 잠시 서더니... 드디어 거대한 슈테판성당 앞에 이른다.
그러고는 시티투어 버스 는 다시 원래 위치인 오페라극장 앞에 이르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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