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는 8가지 방법
1.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2. 개인적인 경험이나 일화로 시작한다.
3. 시작과 끝을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4. 평범하고 담백한 시작도 가능하다.
5. 핵심 개념을 정의 내리는 것으로 출발할 수도 있다.
6. 뜬금없는 시작, 예상 밖의 시작도 좋다.
7. 하고자 하는 말에 복선을 깔아주는 방법도 있다.
8. 또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상상해서 시작할 수도 있다.
-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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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작은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글쓰기의 시작은 매번 힘듭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글을 쓰기 시작하는 일은 영화 30도의 시베리아 벌판에서
몇 달씩 묵혀둔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것과 같다.
손은 꽁꽁 얼어 굳어 있고, 차창 밖에서는 북극곰이
덮칠 기세로 달려들고 있다."
작가님은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백지의 두려움도 있지만
모든 것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이자 기회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기 전에 세 가지를 떠올리며
첫 문장의 부담과 욕심을 벗어나려고 애쓴다고 합니다.
✔️ 용두사미 하지 말자
✔️ 처음부터 악 쓰면 목이 쉰다
✔️ 클라이맥스는 뒤에 있다
그럼 나는 어떻게 시작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내가 쓴 글을 쭉 훑어보니 대체적으로 이렇네요.
1. 가볍게 시작한다.
2. 스몰토크를 한다.
3. 결론부터 이야기한다.
4. 에둘러 말한다.
5.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주저리주저리.
이 중에서 결론부터 말하는 글을 쓰고 싶지만,
긴 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하고픈 말들을 쭉 쓰고 나서
첫 번째 문장이 적절한지 다시 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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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을 공부하기 좋은 것은 소설이라고 합니다.
책에 언급한 참고할 만한 문장들을 발췌하며
오늘 글쓰기를 마무리합니다.
좋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필사하고 싶네요.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 김훈, 칼의 노래
"이곳으로 사람들은 살기 위해 온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곳에 와서 죽어가는 것 같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 한 마리의 커다란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 프란츠 카프카, 변신
"그는 걸프 해류에서 조각배를 타고서 혼자 낚시하는 노인이었고, 고기를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날이 이제 84일이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그 일은 잘못 걸려온 전화로 시작되었다."
- 폴 오스터, 뉴욕 3부작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해 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있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최고의 시절이었고,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 찰스 디킨스, 두 도시의 이야기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 이상, 날개
"자산깨나 있는 독신남은 아내를 꼭 필요로 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 진리이다."
-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나를 이스마엘이라 부르라."
- 허먼 멜빌, 모비딕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뭐든 꾸준히 준비하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준비,고🏃♂️
출처
https://m.blog.naver.com/junbgo_/2233077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