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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사랑과 공예
 
 
 
카페 게시글
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승학산에서 대청공원까지
동산 추천 0 조회 153 06.01.22 15:28 댓글 21
게시글 본문내용

 

 

동아대 도서관 뒤로

승학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합니다..

날씨는 흐리고

길은 얼었다 조금 녹았는지

등산화는 엉망이 되고

모래주머니를 찬듯 불편합니다..

 

 

 

초입에 들어서니

멀리 승학산 정상 앞봉우리가 보입니다..

 

 

 

김해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는 비행기가

눈높이에서 스쳐갑니다..

 

 

 

 

 

등허리는 땀으로 젖어오고

숨소리가 거칠어 집니다..

"옛날에는 날라 다녔는데...."

꿈같은 소리를 같이간 동료에게 합니다.

 

 

 

앞봉우리를 뒤로 하고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것 중에 하나가

매번 온길은 금방인것 같고

갈길은 멀게만 느껴 집니다...

 

앞봉우리 너머 낙동강과 맥도 둔치도 을숙도 같은 삼각주가 보입니다..

 

 

 

 

 

날씨가 흐리고 시야가 맑지 못해 원경의 그림은 별로인것 같습니다..

 

 

 

승학산 정상입니다.

다들 아직은 힘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억새밭을 지나

꽃마을로 시락국을 먹으로 가야 합니다..

 

 

억새밭을 향해...

 

 

 

 

 

땅은 질퍽거리고

신발에 달라붙는 진흙이 싫어

다들 길을 두고 풀밭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멀리 감천항이 보입니다..

 

 

 

넘어온 승학산을 다시 한번 잡아 봅니다..

가을 억새가 한창일때의 승학은 환상이지만

돗떼기 시장이 됩니다..너무 많은 인파에 별로 나서고 싶지가 않습니다..

 

 

 

 

 

부산은 골짜기마다 집들이 빼곡히 모여 있습니다..

산위에서 보면

저속에서 꼬물거리며 살아온 일상이

대견스럽게 느껴집니다..

내딴에는 스케일 크게 놀았는것 같은데...

산위에서 보면

역시 꼼지락 꼼지락거린것으로 보입니다..

 

 

 

 

 

 

 

꽃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정겨운 풍경 몇장을 담아 봅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구덕산 꽃마을입니다.

우린 여기서 맛있는 시락국을 한그릇 비우고

앞에 우뚝선 엄광산을 올라

대청공원으로 향해 갈 것 입니다

 

 

고향맛이 물씬나는 시락국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니 침이 입안에 가득합니다..

 

 

구덕고원위 편백 숲길입니다

나무향에 샤워하면서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 봅니다

 

 

숲사이로 난 오솔길이

낙엽 사이로 뚜렸합니다..

저길이 그리 편할수가 없습니다....

삶의 길도 저리 하다면...

 

근심 걱정 슬픔이 하나도 없을진데...

 

 

어느새 대청공원 뒤에 다달읍니다.

 

 

나무 사이로 충혼탑이 보입니다..

원래는 용두산 공원에 있었던 탑인데

이리로 옮긴것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모이는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는 목욕을 하고

국제시장 갈비 골목에 가서 고기도 굽고

소주도 딱 일잔만 하러 가야 겠습니다...

 

모처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꼼지락 꼼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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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1.22 19:37

    첫댓글 저도 집안에서만 꼼지락 꼼지락거리고 있습니다. 시락국의 재료는???

  • 작성자 06.01.23 11:30

    배추시레기와 무우청 말린것으로 국을 끓이는데 맛내기가 쉬운건 아닌 모양입니다..산초가루를 듬뿍 넣어 먹으면 장에 자극을 주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 06.01.22 20:05

    먼곳 풍경 구경 잘 하였습니다.

  • 06.01.22 21:05

    청년시절 부산 대신동 살때(70년도) 동아대 뒷산에 자주 다녔답니다.

  • 작성자 06.01.23 11:43

    70년대 동아대면 구덕산 밑에 있었고요 -지금은 동대 의대 자리 - 동아대는 하단 승학산 밑으로 옮긴게 오래 되었습니다..

  • 06.01.22 22:13

    등산화에 흙은좀 무거웠겠지마는 좋은하루셨네요.항에 들앉은배에서 뱃고동소리가 들릴듯합니다...그 시락국 먹구시포요.ㄲ ㅗ ㅇ ㅗ ㄹ ㄲ ㅏ ㄱ~~~

  • 작성자 06.01.23 11:40

    오시면 사드릴수 있습니다..

  • 06.01.22 23:34

    전망 좋고 숲 좋고 시락국 좋고....승학산에서도 오륙도가 손에 잡히듯 하네요...오랜만에 부산항 보는 것 같습니다...^_^

  • 작성자 06.01.23 11:39

    강바람님 승학산에선 부산항이 안보이고요..사진은 대청공원에서 줌을 당겨 찍은 것입니다..

  • 06.01.23 09:28

    글이 재미있습니다. 꼼지락 꼼지락, 온 길 갈 길, 그런데 시락국이 뭔가요? 시레기국 말씀입니까?

  • 06.01.23 10:39

    근처에 저런곳이 있다는 소리만 들었었는데 또 가볼곳이 한곳 더 생겼습니다.등산 잘 했습니다.

  • 06.01.23 11:01

    지는 여유를 찾을수 없으니...동산님 고맙습니다.

  • 06.01.23 11:08

    부산 - 그 곳에는 잊혀지지 않는 어린 추억이 깊어 늘 동경하는 곳..

  • 06.01.23 15:02

    꼼지락 꼼지락 ㅎㅎ 재미 있습니다 갑장님 옛날에는 날라 다니셨다구요 열심히 다니시면 지금도 날라 다니실수 있씁니다 고생 하셨네요 ^^*

  • 06.01.23 15:08

    사진으로만 봐도 등산한거 같이 즐겁습니다.

  • 06.01.23 16:03

    동산님은 이제보니 산이좋아 산에사는 산사나이 같습니다......

  • 06.01.23 16:51

    멋진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 06.01.23 19:24

    사진 구경한번 잘했네...잘있쥬..

  • 06.01.23 21:09

    동산님은 찍사 하셨남요? 내일부텀 울집강아쥐랑 산행이나 할까? ㅎ

  • 06.01.23 21:31

    평화롭고, 정겹고, 여유로워 보이는 동산 오라버니의 꼼지락 인생이여~! 저~ 시락국 사주세여~~~!!!

  • 06.01.24 11:01

    재학시절 술먹느라고 한번도 오르지못해본 곳입니다. -,,- 인제라도 가봐야 할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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