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송근(솔뿌리)/솔잎땀
예로부터 금(金)·목(木)·수(水)·화(火)·토(土)의 다섯을 우주간에 운행하는 원기라
하여 오행(五行)이라 하였다.
이 오행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이치로 우주만물을 지배하는데, 인산 선생은 그 오행에서 금(金)의 으뜸을 백금(白金), 나무(木)의 으뜸을 소나무, 물(水)의 으뜸을 감로수(甘露水), 불의 으뜸을 벼락의 불(電雷), 흙의 으뜸을 황토로 꼽았다. 그리고 그것들을 각기 이용하거나 합성하여 질병치료에 활용하였다.
만물 중 나무기운(木氣)의 으뜸이라 하는 소나무는 감로정의 힘과 황토의 힘과 태양광선에서 통하는 우주정(宇宙精)의 힘을 흡수하여 자라는 영목(靈木)이다.
일찍이 인산 선생은 소나무의 약성을 간파하여 여러 질병을 다스리는 신약(神藥)으로 써왔다.
소나무의 약성은 주로 그 뿌리, 특히 동쪽으로 뻗은 뿌리에 몰려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중풍·산후풍·관절염 따위를 다스리는 주요한 신약이다.
소나무의 약성은 인산 선생의 저서들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중 신약본초(전편)의 부록에 실린 대목을 옮겨보자.
“황토에서 생장하는 소나무의 동쪽으로 뻗은 뿌리는 솔잎에 맺히는 밤이슬의 감로정으로 인해 영약이 된다.
밤이면 황토에서 습기가 상승하여 솔잎에 맺히고 아침이 되면 태양광선에서 우주정을 직사함에 따라 솔잎에 맺힌 이슬의 황토지정과 대양의 우주정은 상통상합하여 소나무에 초목지성을 이루니 만병지약이 되는 것이다.
솔잎의 이슬이 아침 태양광선의 우주정과 직통하여 오랜 세월을 겪으면서 목체는 차츰 신통력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미풍에 솔잎의 이슬이 황토에 떨어지면 그것을 동토근이 흡수함으로써 송근의 약성은 우주지정을 함유하여 영약이 되는 것이다.”
인산의학에서 동송근은 관절염 통풍 산후풍 중풍 등을 다스리는 신약처방에 반드시 들어간다.
유황오리 2마리·마늘 2접·대파 25뿌리·생강 1근·민물고둥 큰되 5되 등 공통약에 동송근 한 근을 함께 넣고 달이는 것이 보통이다.
중풍의 경우 가미보해탕을 달여 동송근 조청을 타서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동송근 조청은 동송근 15근을 오랫동안 달여서 만든다.
이렇게 만든 조청을 탕약에 한 숟갈씩 타서 복용한다.
※가미보해탕 : 술에 쪄서 말리기를 9번 한 적하수오(赤何首烏)·백하수오(白何首烏) 각 5돈, 오가피 3돈천마·원방풍 각 2돈, 원지(遠志)·백복신(白茯神)·석창포·구기자·당귀·천궁·진범(秦范)·대파극(大巴戟)·강활·생강에 법제한 백강잠·우담남성(牛膽南星)·위령선(威靈仙) 각 1돈에 석고(石膏)를 혈액형에 따라 적당량 가미하여 쓴다.
첫댓글 유용한정보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