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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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암판정 받은 후 남편이 가입해서 많은 정보로 긴장을 완화해준 카페에 이제야 후기를 올리게되네요.
수술한지 2개월이 지났네요..ㅠ.ㅠ 지금은 2월 9일 동위원소 치료를 위해 저요오드식이 중이예요
발병,암진단: 2010.8.31(일산백병원)
6년전 난소암 수술로 매년 정기검진을 다니던 터에 중증환자만료로 pet-ct를 촬영하고 결과를 보는데
청천벽력같은 갑상선이 이상하다며 왜 여태 몰랐냐는 선생님의 물음에 당황하고 가슴이 쿵쾅거렸어요...
6년전 수술과 항암치료가 이제 안정을 찾아갈때 쯤 또 다시 나에게 이런일 올거라 예상도 못했거든요.
순간 머릿속에 '아닐거라 왜 또 나야' 이런 원망도 들면서 이상하게 한편으로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어요(별거 아닐거라 생각했거든요)
2010.9.10 산부인과에서 이빈후과로 컨설트되고 이빈후과에서 초음파및 세침검사 결과 갑상선 유두암판정...
2010.9.23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삼성서울병원에 김정한 교수님 진료. 누가봐도 암이라며 2.5cm판정 수술이 빨라야 2월초인데
급격하게 전이가 되거나 나빠지진 않지만 가능하면 빨리 수술했으면 좋겠다며 다른병원 권유해주셨어요.
2010.10.2 강북삼성병원 윤지섭 교수님을 찾아가게 됐어요.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연 순간 정말 잘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 생각해도 윤지섭교수님 만나뵌게 행운이였어요.
이미 진단을 확정인 상태에서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내게 하느님께서 무슨병을 가질꺼냐 물으면 난 아마 갑상선암을 달라할꺼라고'
난소암을 앓았는데 왜 또 이런 시련을 주냐고 생각치 말라고... 시련은 누구든 견딜수 있을만큼만 주시는거라고...
잘 될꺼니깐 힘내시라고...
그러면서 또 한번 가슴을 철렁하게 하셨죠. 임파선이 부은것 같다며,,,, 오른쪽임파선 세침검사를 했어요.
역시 결과 임파선 전이까지 확정이였답니다.(전 뭐 하나 쉽게 가질 않더라구요ㅜ.ㅜ)
2010.11.22 드뎌 수술날 (전절제 우측임파선 곽청술)
하루전에 입원해서 기본검사하고 오후 4시...제 경우에는 수술이 커서 마지막으로 들어갔어요.
3시간반 정도의 수술을 마치고 와서 시계를 보니 8시가 되어가더라구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댁,친정 온 식구들이 출동해 있더라구요. 그 중에서 딸래미를 보는데 왜케 눈물이 나던지..ㅠ.ㅠ
수술 후 아이스크림을 먹으라는데 목이 넘 아프더라구요. 근데 12시쯤 되는 좀 나아지고...목소리도 잘나오고..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완화가 됐어요.
임파선전이범위가 넓어서 오른쪽 가슴부분에서 오른쪽 귀까지 신경을 잘라내서 현재도 감각이 둔해요. 그래서 통증으로 고생을 했어요.
입원은 6박 7일 중증환자등록해서 병원비는 320만원정도 나왔어요.
2010.11.23-27
드뎌 나에게도 신지도착.이걸 평생먹어야 한다면 받아들여야지 기꺼이 받아들여야지...하는맘으로 원샷~ㅎㅎ 고칼슘식으로 죽이 나왔는데 며칠 목넘김이 편치 않아서 이틀정도 먹다가 3일째부터 고칼슘식 밥으로 먹었어요
다행히도 부갑상선이 손상된건 아닌데 수술후유증으로 조금의 손저림으로 칼슘주사도 맞고 칼슘약도 먹고 그래서 많이 좋아졌어요.
피주머니에 양이 줄면 퇴원이였는데 결국은 일주일 다 채우고 퇴원했어요. 링거는 퇴원하는날까지 꽂아야 했어요.(다른분들은 3일정도에 뽑으시던데 임파선전이부분이 넓어서인지 항생제를 오래 맞았던것 같아요)
병원에 있으면서 조금씩 걷는 운동도 하고 목,어깨운동하면서 많이 편해졌어요. 하지만 통증은 어쩔수 없다시더라구요.
매일 한 두번씩 꼬박꼬박 회진오셔서 희망적으로 말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윤지섭교수님 정말 감사했어요
퇴원 후 일주일 넘 힘들었어요. 마비된 어깨통증으로 진통제에 의존해야 했고, 며칠 누워서 지냈거든요.
12월3일 수술 후 첫 외래진료.
통증은 진통제로 조절해야하고, 시간이 지나면(6개월정도)조금씩 나아진다 하셨어요.
동위원소 치료가 불가피하여 일산병원예약하고,스카케어 3주분 및 스프레이연고 처방해주심.
강북삼성병원은 수술 수 흉터를 피부과와 연계하여 레이저치료를 병행해서 지금까지 두번 받았는데
흉터자국이 휠씬 연해졌어요.(사실 10cm정도의 흉터부위가 큰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잘 모르시더라구여)
하루 신지2알씩, 칼슘제4알씩, 4달분 받아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홀가분했어요...
물론 수술보다도 어렵다는 동위원소가 남았지만 한 고개는 넘었다는 생각에...ㅎㅎ
두서없이 길기만 한 일기지만 회원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래봅니다.
'암'이란 두 글자만 봐도 섬뜩한데 제가 그걸 두번씩이 겪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저에겐 아직 어린 5살,3살 아이들이 있어요. 3살 아들은 너무 어려서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딸래미는 엄마없이 아빠와 새벽바람 맞아가며 어린이집을 오가야 하는 현실에 그저 눈물이 났어요.
하지만 또다시 내가 아프게 되면 우리 가족,,, 남편(6년전에도 지금도 꿋꿋하게 절 지켜주는 고맙고 미안한 신랑이랍니다),그리고 울애기들이 더 힘들어질거란 생각에 힘들어도 다시 일어서야 되겠더라구요.
6년전에,그리고 지금,,,또다시 불효를 하는것 같아서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제가 치료 잘 받고 낫는것이 효도라 생각하며 현재 저요오드식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동위원소 끝나면 그때 또 후기 올릴께요...여러분 홧팅하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잘 참고 견뎌내는 모습 많은 환우들에게 위로가 되리라 믿습니다. 아이들도 아직 어린데
하루빨리 쾌차하셔서 몇배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빕니다^^
네 응원감사해요^^이제 웃는일만 있겠죠?
한번도 벅찬 암수술을 두번이나했으니 너무너무 고생하셨다는말과 위로의말을 전하고싶네요...
가족들을봐서라도 이젠건강에 더욱더 신경쓰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행복한 맘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낼께요...
흑사님~~~ 반가워요...님의 글을 읽는데...제 눈가에 눈물이 맺히네요.... 한 터널 건너 왔다 싶을 때 나타난 다른 터널....얼마나 철렁하셧을까....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 중에서도 남편과 가족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길 힘이 있었듯이...이젠 두 아이까지 있으시니 더욱 힘을 내서 긍정정신으로 해 나가시는 거
아시죠??? 무한 응원 보내드립니다~~~ 저도 12년 투병중에 뼈에 전이된 수술까지...구비구비 넘어온 것 같은데 ...이젠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하셨다니 동위치료는 우스울 수도 있겠네요~~ 처음 동위치료는 비교적 수월히 넘어갑니다 한번으로 완치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부활천사님 사랑방에서 투병스토리에 제 가슴이 넘 아팠답니다. 그래도 지금 넘 건강하셔서 저 또한 힘찬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고생많으셨어요. 이제는 모두 웃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응원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수술 잘 마치셨으니 빨리 회복하셔서 예쁜 아가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한번도 겪기 힘든 고통의 순간들을 잘 이겨내셨으니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함께 하실거에요 힘내세요
네 이번 동위치료 끝내고 앞으론 정말 행복한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어요..감사합니다.
난소암 수술에다 게다가 갑상선암에 임파선 전이 까지...고생 많으셧네요
저도 감상선암에 임파선 까지 전이된 님과 흡사한 경우 랍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에 수술하고 동위 치료 받고 현재 이렇다할 증상 없이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네요
이미 다 경험을 하신분이라 앞으로 남은 동위도 쉽게 이겨 내시리라 믿어요
꾸준한 운동과 섭생으로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상처도 잘 아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이요~^^
한번의 동위치료로 완치되셨다니 축하드려요. 저도 한번으로 완치판정 받고 몸도 마음도 건강히 지내고픈 바람이네요.
힘을 주셔서 감사해요...
고생많으셨어요..그래도 pec ct에서 발견할수 있어서 다행이에요..행복한 가정속에서 빨리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오셨음 좋겠습니다..
네 어쩜 pet-ct에서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한것이 행운이지 싶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고생하셨네요.
아이들이 어려 마음 고생이 더 심했을 것 같습니다.
저도 12월에 갑상선과 임파선 절제수술 받고 2월9일 동위치료 받습니다.
마음으로나마 응원할게요.
우리 함께 힘 냅시다.
흑사님 파이팅입니다.
저와 같은 수술방법에 일정까지 비슷하시네요. 오월희망님도 식이요법 잘 지켜서서 씩씩하게 동위치료 받고 오세요.
그래서 동위치료 끝나고 건강한 모습으로 또 뵈요^^ 힘내세요..저도 응원할께요...
모두 이렇게 응원해주시고 행복한 기운 주셔서 감사해요. 식이가 벌써 7일...이제 반 남았어요. 여러분의 응원으로 꼭 성공해서 다시 올께요...넘넘 감사합니다. 같은 환우님들의 응원이라 더 마음 따뜻해지고 가슴이 포근해지네요...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힘내세요~~
감사해요 석송님...으라차차 힘낼께요...^^
저희 아이도 윤지섭 선생님께 수술 받았어요. 정말 좋으신 것 같아요. 윤지섭 선생님 만난 걸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흑사님 더욱 건강해지실 거에요. 올해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실거라 믿습니다.
네^^초록빛선님 아이도 건강회복해서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윤지섭교수님께 수술 받았어요 내일 모레 동위원소하러 들어갑니다. 마음이 너무 불안해요 저도 임파선전이까지 되어서 전절제했거든요. 아이들도 5세 7세 여자아이 둘입니다. 저와 비슷한 경우이신거 같아 마음이 넘무 아프네요. 아이들 생각하면 이겨내야하는데... 힘내자구요
저랑 같으신 경우라 더 안타깝네요.오늘 치료하러 가시겠네요ㅜ.ㅜ 하지만 잘 해낼실꺼예요. 우리에게 비타민 같은 아이들도 있고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으니까 힘내세요...그리고 승리하고 돌아오세요...전 9일에 들어가요...
에고고..흑사님 고생고생하셨네요. 저도 윤지섭선생님께 3일전에 수술 받았는데요. 걱정했던 것 보다는 회복이 빨라서 다행이에요^^ 흑사님 꼭꼭 완치하세요~!!
정말 힘던고비 넘겼네요.밤이 있음 아침도 있습니다.흑사님께 웃을일만 있기를...힘내세요^^
저두 사이즈가 비슷하고 해서 자세히 읽었어요. 왜이리 눈물이 나는 걸까요. 고생하셨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겠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