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34 (클리앙)
2024-05-17 08: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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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여론조사 꽃에서 그 대목에 대해서 조사한게 있어요.
보수와 진보는 각각 정당에 기대하는 바가 달라요. 보수는 당을 도구로 여깁니다.
진보는 당을 분신으로 생각해요 요약해서 말하자면.
민주당 지지층이 당에대한 비판에 강도도 훨씬 쎄고 감정 이입에 정도도 훨씬 강하고
당내 사정에 대한 관심도도 훨씬 높아요.
보수는 정권을 가져오고 부동산을 이렇게 저렇게 해주고 그럴존재로 여기지. 감정이입을해서
당과 일체감을 느끼진 않아요. 근데
민주당 지지층은 당에대한 감정이입이 훨씬 더 높다보니까 정당과 일체감을 느끼고싶어해요.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당에대해 간섭하고싶어해요. 이 간섭부분에서 여의도가 당황을 하는거거든요.
'어 당은 우리소관인데 간섭을하네? 지지자들이. 지지자들은 지지만해야지.'
이게 기존정치인들은 가장 당황스러운 지점인거에요.
새로운 지도부는 지지자들과 이 관계설정을 이 시대에 맞게 제대로 못하면 시어머니를 머리에 이고 사는것처럼
느낄것이고 이걸 제대로 하잖아요? 당과 지지자가 혼연일체가 됩니다.
그 지점을 이해를 못하기때문에 게속 뭐 팬덤이 문제니 어쩌고저쩌고 하는거에요.
그런 요구가 폭팔하는 시대에요 이제.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에요.
' 왜 당에 간섭하고 그래 그거 팬덤인데..'
이해를 못하니까. 내 권한을 침해한다고 생각하는거거덩.
근데 지지자가 없으면 자기들이 없지.
표 어디서 구할꺼야
가끔 김어준의 이런 통찰력 무섭습니다. ㄷㄷㄷ;;
blumi
그게 ㅄ같다는게, 국힘은 최소 2찍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잖아요.
부동산세금 내려줘...그럼 세금내려주고, 우리만 잘살게 해줘 하면 잘살게 해줍니다.
민주당은 지지자들의 요구사항 하나도 관철을 못시켜요...지들 꼴리는 이상한 정책은 열심히하고
하라는건 어영부영 좋은게 좋은거다....쟤들(국힘)이 협상안해줘요 엉엉....이 xx하며 타협하고 맙니다.
표만 얻어가고 하라는건 안하고 딴 생각만 하는데, 간섭을 어찌 안합니까?
무슨 지지자들을 귀찮다고 징징대도 다 들어줘야하고 돈만 내주는 무한사랑 엄빠인줄 알아요.
민주당 지지자도 피곤합니다. 관심끄고 내 삶을 살고 싶어요.
아니 근데!!! 이 ㅅㄲ들이 틈만나면 딴생각을 품으니...
첫댓글 댓글 중---
왁짜
권리당원 숫자가 세계에서 찾기 힘든 수준입니다. 당심이 사실상 민심이죠.
의원들은 세상이 변한걸 이해하지 않으려는겁니다.
다당제가 아니니 도망칠 구석이 없다는게 지지자들이 느끼는 벽이죠
Moodosa
저에게는 상당히 공감가는 분석이네요.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크게 2개의 전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민주당과 국힘 사이의 전선이라면,
다른 하나는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지지자들과 혼연일체가 되고자 하는 정치세력과 기존의 정치문법을 따르고자 하는 정치세력 사이의 전선인 것 같습니다.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지지자들의 열망은 김대중을 지지하고 노무현을 만들어내고 문재인을 응원해 오던 그것이고, 이재명의 시대에 와서야 간신히 여의도에 의미있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 대결이 이번엔 추미애와 우원식으로 대표되다 보니 우원식에 대한 평가와 무관하게 지지자들이 분노하는 것이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김베른
진보든 보수든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민의를 대변해줄 도구 혹은 대리인으로 여기죠.
이건 당연한 겁니다. 애초에 국회가 그런 자리니까요.
문제는 정치인들도 지지자들을 자신들의 금뱃지를 위한 도구로 여긴다는 데 있습니다. 진보든 보수든 간에요.
자기들에게 왜 그런 권력을 주었는지 이해를 못 하는 거죠.
금뱃지를 다는 건 자기가 잘나서, 성공한 사람이고, 게임에 이겼기 때문에 당연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한편으로는 (자칭) 보수 지지자들이 당의 일에 간섭을 잘 안 하는 건 그들이 지지자들의 민의를 대체로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죠.
진보 정치인들은 민의는 무시하고 계속 자기들 사익을 위해 움직이니까 지지자들이 빡쳐서 간섭을 하게 되는 거구요.
복숭아티
이 민주당의 성격은 최민희 당선자 역할도 엄청 크더라구요. 기존에는 당원가입이 힘들었는데, 온라인 당원가입 가능하게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이번 국회에서 최민희도 엄청 기대됩니다
유래유거
민주당 당원들의 간섭이 심한 건 그만큼 민주당 의원들이 말을 안 듣기 때문입니다.
당론대로 움직이면 간섭할 일이 없죠.
이번 국회의장 건만 해도 당론과 반대 되는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한겁니다.
이런 의원들을 그냥 둘수 없으니 간섭을 하는 건데 그게 싫다면 차라리 이낙연 패거리처럼 나가는게 이롭습니다.
당론에 따르는 것처럼 하다가 결정적일 뒤통수 치는 의원들이 아직 많다는 게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간신히 조성된 정권 퇴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민주당 당원과 의원들간의 신뢰 관계를 한방에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는 게 참 안타깝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