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으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정청래 의원이 어제 21일 “국가원수가 실험 대상인가?”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 다 틀린 주장을 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여당 중진인 정의원의 발언은 지금 정부와 백신에 대한 의심이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불신을 증폭시킨 꼴이 되었다.
정의원 말대로 국가원수는 실험대상일 수 없다. 이를 누가 부정하겠는가? 그런데 이는 국민들이 갖는 불신의 본질을 제대로 짚지 못한 것이다.
첫째, 의료와 무역 선진국 대한민국이 OECD국가들 중 백신접종이 꼴찌라는 것이다. 전 지구적인 감염병확산앞에 사람이 손 쓸 수 없는 분야도 있겠지만 백신을 수입해서 국민께 접종하는 것은 정부의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방역담당자는 “먼저 맞은 국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관찰 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변명까지 내놓았다.
둘째, 모든 약엔 크고 작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 상식이다. 타미플루는 아직도 환각증세에 대해 과학적인 인과관계를 설명하지 못한채 유의하라고 통용되고있다. 더구나 통상의 백신개발기간이 수 년이 걸리는데 코로나 백신은 1년만에 서둘러 출시했다. 물론 글로벌 펜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다. 하지만 막상 접종하려는데 꺼림칙한 의심을 갖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셋째, 묻지도 말고 정부방침에 따르라는 태도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21일 가짜뉴스에는 속지말고 정부를 믿고 백신접종에 동참하라고 했다. 정부가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나, 그 어떤 정부도 인간의 오래된 문제인 생로병사를 해결하지 못한다. 그리고 백신이 과학의 영역이라고 하나 그 과학 또한 완전하지 못하고 지난 광우병 사태를 보듯 국민의 불안감은 과학으로만 해결 할 수 없는 것이다. 불안과 의심을 가짜뉴스라고 치부해버릴 수 없다.
이번 방역에 책임이 있는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불안을 이해하고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하여 성공적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 과거에도 조류독감으로 닭고기 수요가 급감했을때 국민건강에 이상없음을 말로만 알리지 않았다. 수 일동안 대통령과 장교들은 하루 두 끼이상 삼계탕과 닭튀김을 먹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솔선수범할 때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갖고 방역도 위기극복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정처ㅏㅇ래를 제정신을 가진 인간으로 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