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반 루앙을 도와 일을 하도록해. 적어도 남장을 하고있다면 널 내 사람으로 생각할태니까.
네가 남장을 관둘때까지는」
반 루앙은 말했다.
공작전하께서 결정하신일이니 어떤 불만도 없이 받아들이는게 이로울거라고.
그러나 어디 그것이 말처럼 쉬울까. 알리시아에게 있어선 배신이었다.
그와 같이 있고싶어 성장기의 5년동안 사내로살았는데, 그의 영역에서 그녀를 밀어내다니.
그 누구도 그녀를 말릴수 없었다. 반 루앙도 따라잡기 힘든속도로 그 사람들이 많은 헤겔거리를
종마로 가로지르며 데스칸테 루엥지부에 도착한 알리시아는 자신의 머리칼이 헝클어진것과
언제나 높은 깃으로 가렸던 목젖이 없는 밋밋한 목이 노출된것도 신경쓰지 못한 채,
급하게 들어온 그녀를 향한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있는 1층 부동산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계단을 올랐다.
그가 내게 어떻게 이럴수 있나!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나올것만 같았다.
예쁜 긴 머리칼도, 고운 목소리도, 부드러운 피부도 포기하고 그의 곁을 택했는데.
"아..아무도 들이지 말라셨는데..아..알렉스님!"
시중을 들고 나오는건지 넓은 고급쟁반을 들고 후안의 사무실에서 나오던 하녀가 급히 그녀를 말렸지만
하녀도 밀쳐버린채 문안으로 들어선 알리시아는 이미 다른 어떤일로 화가난듯 싸늘하게 식은 얼굴로
분홍색의 작은 종이조각을 만지작거리는 후안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그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것은 이미 알고도 남았지만, 알리시아는 괘념치 않았다.
갑자기 나타난 알리시아에게 예의를 따지기도 대꾸도 하기 싫은지 후안은 흘깃 바라보곤
다시 그 분홍색 종이에 주시했다.
내용을 읽어내려가면 갈수록 짜증나는것 투성이다.
친애하는 여러분덕분에 데스칸테 공작전하께서 평안이 돌아올수있었다고? 그건 순전히 후안이 자신을 잘 볼봤기 때문이다.
이에 감사하여 귀국파티를 열어 여러분에게 보답을 하겠다니 이런 개같은 소리가 어디있을까.
「너무 심심한걸 어떡해.. 혼자 있는게 얼마나 외로운지 후안은 알아?」
라면서 울먹거리는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버럭 화를 낼수도없는 일이니
그렇게 속으로 삭힌 화는 괜한 핑계로 하녀나 하인들에게 이런저런 짜증을 내도 도저히 풀어지지 않았다.
파티라니. 그것도 귀국파티라니.
길드사람들에게 거짓웃음이나 짓고 아래상인들에게 부드럽게 독촉을 하는것도 신물이날 지경인데
엄청난 가식과 뻔한 멘트로 무장한 그 구역질나는 사교계의 사람들을 집으로 들여야만한다니,
그것도 자신이 그 파티의 호스트가 되어! (사교계의 파티에 여자가 호스트가 된다는건 상상도 할수
없는일이다. 왜냐면 그녀들은 고상한척을하며 값비싼 여인노릇을 해야하니까.)
거들먹거리며 비싼 벨벳정장으로 온몸을 휘감고, 전쟁따위는 사내의 용기만으로도 이길수있는 쉬운것이라며
그저 여자들의 환심을 사기에나 바쁜 골빈사내들과 그런 사내들의 마음에 들기위해 갈비뼈가 부러지도록
코르셋을 고르고, 독감에 걸려 죽을 지경이된다해도 끝내 어깨와 가슴을 노출한 얇디 얇은 드레스를 입으며
파들파들 떠는 생각없는 여자들. 어찌보면 편견이지만 후안에게 사교계의 사람들이란 그런 사람들이었고
브리가 초대한 모든 귀족들은 빠짐없이 그의 집에 도착할것이다.
그들은 이 나라에서 제일가는 상인의 집을 구경함과 동시에 그들 부부의 사생활의 힌트를 하나하나
집안에서 얻어갈것이고 저마다 화려한 상상력으로 이런저런 소문을 만들어낼것이 뻔했다.
그리고 그와 브리앞에선,
"이 나라의 온국민의 재산을 합쳐도 전하만 못할것입니다!"
"정말 훌륭하세요! 그 젊은 나이에 이만큼 이루시다니!" 이딴 개소리나 짓걸이겠지.
후안은 소름이 돋았다. 남편이 그정도로 그쪽 사람들을 싫어하는데, 아내라는사람이 그저
자신이 외롭다는 이유로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벌이다니. 생각하면 할수록 브리에게 화가나고,
그녀에게 화가나면 날수록 그녀의 외롭다는 그 귀여운 얼굴과 촉촉한 입술이 저절로 떠올라
화를 억누르면서 더 짜증이 나는것이다.
그런 시한폭탄같은 후안의 상태를 알리 없는 알리시아는 그의 짜증이 가득한 깊은 푸른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자신이 화가 많이 났다는것을 알리려는듯 감히 데스칸테 공작의 책상을 주먹으로 치면서!
"어떻게 저한테 이러실수가 있죠? 저택을 나가라니요?
저를 돌봐주시는 조건으로 저에게 남자가 되라고 강요하셨으면서!!! 나가라구요? 하
이제 내일이며 지부에도 못나오게 하겠네요? 전하는 항상그래요. 주변사람을 아낄줄을 몰라요!
하다못해 저랑 상의라도 하셨어야죠!! 내 기분따위는, 아랫사람 기분따위는 신경쓰지도 않아요?"
꽤 쎄게나갔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이 꽤 의사전달을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팔짱을 낀 채 후안을 실컷 노려보는 알리시아.
그녀가 이쯤 화를 냈으면 후안은 언제나 그러는것 처럼 피식 -꼭 그녀의 이런 항의가 꽤 귀엽다는 투로-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도대체 뭐 때문에 또 그렇게 화가난거라며 부드럽게 달래려 하겠지만,
그때처럼 마음이 평화롭지 못한 후안은 아무런 대꾸없이 유리처럼 딱딱한 얼굴로 그녀를 응시했다.
그는 생각했다.
내가 저 아이를 때려버리면 반 루앙이 또 무슨 잔소리를 할까? 그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에 꾸욱 힘을 주었다.
하지만 가엾게도, 그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한 알리시아는 그를 한참 응시하다 그가 딴생각에 빠져있고
자신의 이 분노를 무시한다는 생각에 미간을 구겼다. 알리시아는 어이가 없다는듯 '하!' 하며
후안이 가장 싫어하는 행동을 취하고는 다시 그의 책상위에 두 팔을 기대곤 여전히 그의 푸른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이건 명백한 계약위반이에요. 나를 거둬주는 대신에 내게 남장을 시켰잖아요.
내 얼굴이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어떤여자를 연상캐 한다면서요.
난 당신과의 그 약속을 지키기위해 선원들에게조차 들키지 않았을 정도로 완벽한 남장을 했어요.
그런 제게 전하가 이렇게 뒤통수를 치셔도 되요?"
뒤통수라는 말에 후안은 뒷목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그는 히죽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호의나 후회가 섞인 부드러운 미소가 아니라 당장에라도 그녀의 머리를 한대칠것같은 분노를
억누르는 미소라는 것을 알리시아는 잘 알수있었다. 너무 말이 거칠었나? 하고 생각하며 마른침을 삼키는 그녀.
조금 유순해진 태도로 그녀는 말을 이었다.
"조..조금이라도 전하께서 저랑 상의하셨으면.. 저 이렇게 화 안났을거에요..."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후안은 민감한 신경을 더 건드는 알리시아가 오늘만큼은 죽이고 싶을정도로 미웠기에
그는 싸늘한 어조로, 그녀가 사랑해 마지않는 아름다운 푸른 눈으로 알리시아를 응시하며 말했다.
"내 저택에서 쫓아내겠다는데 고작 조수인 너따위가 감히 내게 따져? 어이가없군.
남장을 햇던게 억울하고 내 말을 듣기싫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로아국으로 꺼져버려."
알리시아는 믿을 수 없었다. 과연 그가 한 말일까?
후안은 알리시아가 막 들어올때와 똑같이 턱을 괜채 그의 신경을 거스르게하는 파티 초대장을 여전히 손에 쥐고있었고.
눈은 딱딱하고 표정은 없었다. 알리시아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고인 눈물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알리시아의 그 상처받은 얼굴을 보며 더욱 부아가 치미는지 후안은 다시한번 말했다.
"그 바보같은 얼굴 가지고 빨리 나가줬음 좋겠군. 이제 알았겠지만 내 기분이 영 아니거든."
후안은 마지막으로 싱긋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은 찰나로 금방 사라지고 말았고.
그가 단단히 화가 나있다는것을 알아차린 알리시아는 그저 타이밍이 나빴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달랬지만
그의 너무 차가운 반응에 마음이 서리도록 시린 아픔을 느꼈다.
로아국으로 가버려도 아니고 로아국으로 꺼져버리라니.
어느새 알리시아의 작은 주먹이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그녀는 후안에게 배운그대로 행했다.
그처럼 싱긋 웃으며 싸늘하게 말했다.
"알았어요. 꺼져드릴께요 위대하신 데스칸테공작님!"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에게 그런말을 하니 큰 죄를 지는것처럼 가슴이 무거워졌다.
그래도 그의 약간 놀라움이 담긴 눈을 보니 후회는 되지 않았다.
알리시아는 억지로 쿵쿵거리며 문밖으로 향했고, 그런 그녀의 행동에 후안은 아무리 화가났지만,
사랑스러운 아내가 손수 쓴것이라 훼손하지 않았던 초대장을 구깃 구겨버렸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알리시아는 문을 닫았고, 그 소리는 그녀가 일부로 문을 부서져라 닫았다는것을 증명했다.
그녀 자신도 그의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것은 미친짓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있었지만 지금은 그런것을
생각할때가 아니었다. 그의 사무실을 나오자마자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이 그녀를 괴롭혔다.
그러다 문득 이러다 그가 정말 다신 그녀를 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그랬나봐요-" 라는 하찮고 우스운 변명이라고 해야하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는 고개를 가로젓고 소매로 눈물을 쓰윽 닦은채 어깨를 들썩이며 계단을 내려갔다.
차갑고 차가운 사람이란것을 알았지만 저정도로 차갑고 잔인할까. 그저 아? 그랬어? 라면서
그저 짧게 미안해, 하지만 사정이 생겨서 나가줘야겠어.
라고만 말해줬어도 이렇게 서럽고 마음아프지는 않았을 탠데. 가슴이 아팠다.
저택에서 쫓겨났단 사실보다 더 가슴이 아픈건 그가 그녀에게 화를 내고 싸늘하게 꺼져버리라고 말했다는것이다.
그녀는 문득 5년전 반 루앙이 싸늘하게 전했던 말을 떠올렸다.
「전하께선 너의 하찮은 마음을 신경쓰실 여유가 없으시다.
눈치가 빠르신 분이니까 너의 마음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다정다감하고 살가운 분이 아니시니
상처받을 각오는 단단히 해두거라. 알리시아.. 아니 알렉스. 네가 오를 수 있는 나무는 따로 있다.
이미 전하껜 그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부인이 계셔. 」
그가 지금은 여동생이나 혹 딸을 대하는것처럼 실수에도 웃으며 넘어가고, 아내에게 하는것처럼 부드럽고
달콤하진 않지만 적어도 다정하게는 대해줬다. 하지만 알고있었다. 언젠가는 고의든 실수든
그가 상인들을 대하는것처럼 차갑고 매서울때가 올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때가 분명
그의 아내에게로 돌아갔을 때라는 것도.
아름답고 상냥하며 사랑스러운 아내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는 더이상
알리시아에게 친절하고 따듯하지 못할것이다. 잘 알고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막상 피부로 느끼고 눈으로 보니 상상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아프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보다, 반 라위에게 의해 처녀노예로 팔린다는 알게 되었을보다 더 힘들다.
차라리 그를 몰랐다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아 로아국에서 살았다면 오히려 더 행복했을 지도 모른다.
가질수도 없는 아름다운 사람은 아는것이 모르니만 못했다.
갈망하고 원해봤자 나를 돌아보지 않는데, 5년간의 남장은 역시 부질없던 일이었다.
처음부터 가질 수 없던 사람인데.
'딸랑'소리와 함께 1층에 자리한 부동산의 문이 열렸다.
쓰윽 눈물을 닦고 '하아' 하며 한숨을 내쉰 알리시아는 걸었다.
이대로 그를 떠나는것이 어쩌면 그녀와 그를 위해 좋을지도 모른다.
저택에서 괜히 그녀때문에 불안해했던 후안의 부인에게도 그 편이 더 좋을것이다.
화려한 금발에 귀엽고 아름다운 그녀가 떠오르자 알리시아는 다시 눈물지었다. 그녀에게 미안했다.
반 루앙이 했던 말처럼 오르지도 못할 나무였는데 괜한 짝사랑에 착한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
천하고 남루한, 남편의 사람도아닌 그저 가신의 조수가 걱정되어 그의 방까지 찾아오는 공작부인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
하물며 그녀는 이 나라의 공주라는데.. 언젠가 만나면 죄송했다는 사과를 하리라고 알리시아는 생각했다.
알리시아는 한걸음을 더 내딛었다.
발을 더 딛으면서 몸이 출렁하며 아래로 내려왔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복잡한 생각에 정신이 없던
그녀는 그저 길이겠거니 하며 한발을 더 내딛었다.
그러다 "꺄악"하는 여자들의 비명에 미간을 찌푸린 그녀는 고개를 들어올렸고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으아아악!!!!!"
그리고 그녀들처럼 간지럽고 하이톤은 아니었지만, 비명을 지르게된 알리시아는 자신의 시야에서
보여지는 저 쌍두마차가 환상이 아닌지 잠시 생각했고 어째서 자신이 마차들이 다니는 길 위에 있는지 어리둥절해했다.
그러다 그녀는 눈을 가린 두 말이 이끄는 쌍두마차가 자신의 코앞에 다다랐다는것을 깨달았다.
"사람이 죽었다!!!"
"사람이 마차에 치였어!!"
하늘이 노래지면서 몸이 옆으로 쓰러졌다. 꽤 심하게 넘어졌는지 몸이 아팠지만 그녀는 아프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빠른 찰나처럼 오늘 전하게 입은 연분홍색의 자켓은 새하얀피부의 전하와, 상아빛 고운 머릿결의
전하와 잘 어울렸다며 그의 모습을 상기한 알리시아는 스르륵 눈을 감았다.
태양빛이 뜨거운 헤겔거리의 한복판이었다.
◈
저녁. 침대에 앉아 곰곰히 생각에 빠진 브리는 유난히 조용했다.
그녀의 기분이 하루종일 울적했던 탓도 있지만. (고작 파티하나 열었다고 삐져버리는건 사내가 할 짓이아니었다.
그것도 아내를 가장 이해해야할 남편이!) 무엇보다 후안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이른 저녁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브리는 멋대로 파티를 열어버린 자신에대한 화를 누그러뜨리기로 마음먹고,
하루종일 그녀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것을 사과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는 더욱 딱딱해진 얼굴로 눈빛하나도 마주치지않은채 그대로 욕실로 들어가버리더니
따뜻하지도 않은 찬물로 목욕을 하는것이다.
아무리 그녀의 생일도 지나버린 여름이 다가오는 늦봄이라고 해도 어디 그것이 멀쩡한 사람이 할짓이란 말인가?
브리는 확신할수 있었다. 그는 여전히 화가 나있다고.
"쫌생이.."
후안이 들어간 욕실문을 보며 브리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귀여운 입을 쭈욱빼곤 덮어둔 책을 펼친 그녀는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열심히 읽는척을 했다.
그러나 또 속이 상해 책을 '탁'하고 덮어버렸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을까?
이건 분명 후안의 속이 좁은거다. 대게 부자귀족이라면 으례 그런 성대한 파티를 하는것이 당연했다.
그럴만한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파티를 하지못할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또 눈물이 고였다.
몇년 전 심한 사치로 후안에게 큰소리를 들었던것을 떠올린 브리는, 후안에게 있어 자신이 철없고
멍청한 아내로 보일까 속이 상했다. 그녀는 아무 죄가 없었다. 만약 그녀에게 죄가있다면, 그것은 외로움이다.
브리의 성장기엔 언제나 사람들이 넘쳤다. 화려한 파티가 일주일걸려 열렸고
그 사람들의 주인공은 단연 아름다운 공주 브리였다. 5년. 이제 그녀는 떠나고 없지만,
중년의 헤렌부인과 함께 단촐하게 이 저택을 지킨것이 벌써 5년이다.
후안은 그 마음하나 이해해주지 못하는걸까? 브리는 후안이 이 저택에 없었을때도 충분히 파티를 열 수 있었다.
지금처럼 그저 외롭다는 명분으로 사교계의 철없는 귀족의 영애들을 데리고 충분히 벌일수있었다.
하지만 브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런 화려한 파티들이 모두 사치라는 이름으로 후안에게 해가될까였다.
또 그게 후안의 귀에 들어간다면 평소엔 조용히 잠자고있는 그 불같은 성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게 타지에 나가있는 그에게 이롭지 못할게 뻔했기 때문이다.
달깍 하며 소리가났다. 욕실의 문소리였다.
촉촉하게 젖은후안은 붉은색 실크가운을 입고있었고 그의 긴 상아빛머리는 수건에의해 탈탈 털렸다.
그가 나타나자 브리는 입을 앙 다물고 다시 책을 펼쳤다.
"웬 독서?"
차가운 물에 더운몸을 식히는것으로, 조금이나마 알리시아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풀렸는지 후안은 조금 풀린 어투로 말했다.
그러나 브리는 연한 속눈썹을 나비날개처럼 깜빡인채 흥, 하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리곤 아직 해가 지지도 않은 늦은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푹신한 배게에 몸을 뉘였다.
그녀가 어떤것에 속이 꼬였음을 알아차린 후안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더이상 여자들에게 의해 스트레스를 받기싫었다. 그 어떠한 대꾸도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 후안은
아직 촉촉한 어깨위로 흐트러진 긴 상아빛머리를 비녀로 돌돌말아 올려버리곤 풀썩 침대에 앉았다.
부부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후안은 서서히 말라가는 몸을 침대위로 뉘였고 피곤한듯 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잠을 잘 것처럼 스르르 눈을 감으려다 문득 생각났다는듯 그는 다시 푸른눈을 떳고 뉘인 몸을 일으켰다.
그대로 침대에 앉은채로 어깨넘어로 브리를 바라본 그.
역시 그를 관찰하던 브리는 모르는척 다시 책에 집중했고 그 새침하고 뻔뻔한 모습을 보고 쿡 웃어버린 후안은 말했다.
"그런 파티 내가 좋아할것 같았어?"
"후안 좋으라고 한거 아냐. 나 좋으라고 한거지.."
"그 파티에서 내가 피곤하다고 분위기를 깨버린다면 넌 어떡할래?"
장난스래 말을 건네며 브리의 곁에 풀썩하고 몸을 기댄 후안은 목뒤로 깍지를 낀 채 미간을 구긴
브리의 귀여운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미소지었다.
"그럼 평생 미워할거야."
책을 내려두고 후안의 푸른 눈을 바라보고 쏘아댄 브리는 애써 그의 새하얀 목젖이나 가운이 다 덮지 못한
날렵한 쇄골로 향하는 시선을 뒤로하곤 새침하게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입을 쭉 빼는것도 잊지 않은 채.
그 귀여운 모습을 보고 어느 남편이 화를낼수 있을까.
포기했다는듯 쿡 웃어버린 후안은 그녀의 작은 어깨에 어깨를 둘렀다.
"이번만 용서해줄게. 호스트연기도 꽤 훌륭하게 해낼수 있으니까.
하지만 또다시 내 허락없이 파티를 열었다간 나한테 혼날줄알아."
"후안이 혼내면 어떻게 혼내줄건데? 난 하나도 안무서워."
여전히 그녀가 귀여워 죽겠다는듯 입꼬리에 미소가 걸린 후안을 올려다보며,
그가 멋대로 파티를 열어버린 자신에게 더이상 화가나지 않았음을 알아차린 브리는 도톰한 입술로
싱긋 웃으며 후안에게 말했다. 그 입술이 미치도록 귀여운 후안은 그만 참지못하고 그녀의 턱을 부드럽게
들어올리곤 그 앙증맞은 입술에 조용히 차가운 입술을 포갰다.
역시, 언제나처럼 그의 키스에 단단히 굳어버린 브리는 갑자기 또 기습해버린 그를 밀쳐내곤
손등으로 촉촉해진 입술을 스윽 하고 닦았다.
"놀랬잖아!"
"기분나빠지려고해. 감히 닦아?"
기분이 나빠진다고 말은 했지만, 붉은 브리의 얼굴을 보고 입꼬리를 올려 웃은후안은 다시 브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그녀의 가냘픈 몸을 덮고있던 잠옷을 흘러내려 노출된 동그랗고 작은 그녀의
어깨위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 그 느낌에 브리의 몸이 부들 떨었다. 후안이 기대하고 바라던 반응이다.
역시, 만족한 미소를 지은 그는 그녀의 날렵한 백합처럼 하얀 목에 다시 그의 붉은 흔적을 남기고
곧 민감한 그녀의 귓볼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엣헴! 공작전하?"
그러나, 투박한 목소리에 곧 후안의 멈췄다.
그는 미간을 구긴채 뒤를 돌아봤고 역시나, 차마 고개를 들지못하고 후안의 품으로 숨어버린 브리는
빼꼼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조심히 후안의 가슴너머를 응시했다.
"식사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전하."
두 손을 맞잡은 공손한 하녀는 투박한 목소리로 얘기하며 흘깃, 젊은 공작의 꽤 훌륭한 몸에 시선을 돌렸다.
이를 알아차린 브리가 후안의 가운을 잡아당겨 그의 팽팽한 가슴을 가리자 곧 다시 헛기침을 하고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로 자신을 바라보는 공작부인에게 어색하게 싱긋 미소지었다.
그리곤 뭐라 해꼬지를 당할라 재빨리 문밖으로 후다닥 도망을 가버린다.
그런 그녀의 웃음이 브리의 마음에 들었을리가 없다. 브리는 눈을 가늘게 뜨곤 후안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저 하녀 웃는거 되게 기분나쁘지 않아?"
"왜 쫓아내고 싶어?"
"응? 아니.."
브리가 말을 흘기고, 문득 그녀가 하녀를 비판하자 알리시아를 쫓아내라던 그 날의 브리를 떠올린
후안은 그저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것처럼 별 변화없이 언제나와 같은 어조로 말했다.
"아, 잊을뻔했군. 알렉스는 헤겔거리에 집을 구해줬으니까 이제 신경쓰지마.
뭐 이젠 내사람도 아니니까 너나 나나 신경쓸필요도 없겠지."
자신이 헤집어놓은 브리의 드레스를 다시 입혀준 후안은 돌돌만 비녀를 풀어내리곤 드레스룸으로 향했다.
한편 후안의 말에 어리둥절해진 브리는 그를 따라 침대를 내려와 조르르 그의 뒤를 따르며 물었다.
"내 사람이 아니라니? 알리시아를 저택에서만 쫓아낸거 아냐?"
"그럴려고했는데, 건방지게 따지잖아. 눈을 커다랗게 뜨고 내게 어떻게그럴수가 있냐면서 하는데
화안나고 배겨? 부모처럼 거둬주니까 다 컸다고 대들긴. 하여튼 건방진 녀석이야."
드레스룸안에서 들려오는 후안의 말에 브리의 커다란 다갈색눈이 더욱 커졌다.
설마 내 말 한마디에 그녀가 직장을 잃게되는건 아니겠지? 하는 일말의 기대와 함께.
브리는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물었다.
"그럼.. 알리시아는 어떻게 되는거야?"
"몰라. 그렇게 건방진녀석을 내가 다시 거둬줘야해? 다시 여자로 헤겔거리에서 살던가
아님 로아국으로 돌아던가 하겠지."
"후안 너무 무책임한거 아냐?"
브리는 따지듯 말했다. 후안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허나 대답이 없던것이 아니라 옷입기에 바쁜 탓이었는지 어느새 깔끔한 블랙바지에 하얀셔츠를 입고
허리선이 들어간 날렵한 블랙자켓까지 걸친 편안한 차림으로 드레스룸에서 나온 후안이 자켓속으로 들어간
상아빛 머리카락을 꺼내며 미간을 살짝 구긴채 말했다.
"무책임한게 아니라 녀석이 버르장머리가 없던거야. 절대복종하지 않는 녀석따윈 필요없어."
단호하게 잘라말한 후안은 오히려 자신을 잘못한사람으로 몰아갈듯한 브리를 약간 불만이 담긴 눈초리로 바라보고있었다.
후안에게 알리시아를 저택에서 내 보내달라 말한것이 자신이라는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브리는 알리시아에 대한
생각을 잊은 것 처럼 표정을 다시 밝게 바꾸고 그의 곁에 나란히 서서 식당으로 걸음을 옮겼지만
그녀의 다갈색의 초롱초롱한 눈빛은 알리시아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나 때문에 그녀가 직장을 잃다니.
로아국에서 오직 후안만 믿고 5년이나 항해를 하고 델프라로온 그녀에겐 너무 가혹한 처사였다.
모든게 자신 탓이라는 생각에 브리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녀를 내보내달라고 말했던 브리가, 알리시아의 불행에 얼굴이 어두어지자 후안도 점점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브리의 말처럼 내가 너무 무책임했던 것일까?
만약 그녀에게 로아국으로 돌아가버리라고 (솔직히 심하게 꺼져! 라고 외쳐버렸지만) 말했다는것을
반 루앙이 알면 과연 어떤 얼굴을 할까?
이런저런 생각에 다시 후안의 두통이 찾아왔다. 델프라의 사정을 전혀 모르는 아이가 과연 홀로 살아갈수 있을까?
정말 내쳐버리는건 심했을까? 후안은 문득 생각했다. 그 아인 지금 뭘 할까?
◈
"걱정마십쇼. 아무런 찰과상도 없습니다. 단지 너무 놀랐을 뿐이랄까요?"
새하얀 콧수염을 만지는것으로 이야기를 끝낸 의사는 걱정스러운듯 침대속의 검은머리의 아가씨에서 시선을
때지못하는 사내를 바라보며 웃었다. 사내는 의사의 말에 안심된듯 한숨을 쉬고 피곤한듯 이마를 짚었다.
십년감수했다고 사내는 생각했다.
만약 라이넌 페로의 마차에 사람이 치여 죽었다는게 퍼지기라도 했으면 상회에 이롭지 못할것이 분명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의사는 짤랑거리는 딜렌을 건네는 하인에게 싱긋 웃은 의사는 이제 안심한듯 한숨을 내쉰채 의자에 푹신히기댄
라이넌을 보며 빙긋 미소지었다.
조수와함께 왕진가방을 챙겨들고 마지막으로 라이넌을 향해 모자를 들어보인 의사는 반짝거리는 민둥머리를
다시 모자속으로 감춘 채 조용히 방을 나섰고.
그가 나섬과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라이넌은 곧 벨벳의자에서 일어났다.
정말 저 여인의 상태가 안심할정도인지 눈으로 확인하고싶어서였다.
"죠세핀님이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큰 사고라도 나시면 주인어른께 절대 이롭지 못하니까요."
"걱정해야할건 정확히 내가 아니라 불행히 사고를 당한 이 아가씨지. 죠세핀은 뭘 몰라도 한참 몰라."
하인의 말에 딱 잘라말한 라이넌은 붉은 침대속에 푹신히 몸을 뉘인 검은머리의 아가씨를 응시했다.
사내의 옷을 입고있긴 했지만 작은어깨와 부드러운 턱선을 보면 분명 여자임이 틀림없다.
어째서 왠만큼 나이먹은 숙녀가 사내의 차림으로 헤겔거리를 활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라이넌이 상관할 일이 아니었다.
그녀의 가는 손목에서 손끝으로 맥을 잡은 라이넌은 정상적으로 뛰는맥을 확인하곤 걱정의 낯빛을 바꾸었다.
"이제, 가족들에게 보낼일만 남았군."
사무적인 어투로 라이넌은 말했다. 그때, 끼익하며 문이 열리고 하녀두명이 들어왔다.
한 하녀는 마른천을 품에 안고있었고, 한 하녀는 차가운 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있었다.
이제 걱정은 끝이라는 생각에 라이넌은 언제나와 같은 평정을 찾았다.
하녀들에게 자리를 비킨 라이넌은 문으로 향하며 하인에게 물었다.
"신원파악은?"
"그게 아직.."
"소지품도 없어?"
미간을 구기며 라이넌이 하인을 돌아봤다.
난감한듯 어색한 미소를 짓는 하인을 보고 그가 뭐라고 화를 낼 수 있을까.
라이넌은 어차피 하루면 찾아낼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더이상 하인을 추궁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를 간호하기위해 준비를 하고있는 하녀들을 훑으며 방을 나섰다.
"..후..안..."
그때, 가녀린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어떤 이름과 함께 섞여나왔고 그 말에 라이넌이 우뚝 멈춰섰다.
그녀의 반응에 하녀들은 잠시 멈칫하다 다시 적신 천을 꾹 짜고 여자의 반듯한 이마에 올렸고.
그때 여자의 속눈썹이 길게 깜빡였다.
"어머, 정신이 드세요?"
하녀가 급하게 그녀의 몸을 흔들며 깨웠지만 여자는 다시 잠들어버린 듯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흑진주처럼 거뭇하고 매끄러운 피부위로는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난감한듯 라이넌을 한번 바라본 뒤 다시 간호에 열중하는 하녀들.
그런 그들을 보며 라이넌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설마 데스칸테 공작을 말하는건 아니겠죠?"
하인은 불안한듯 라이넌을 보며 물었지만 라이넌은 아무런 대꾸도없이 방을 빠져나왔다.
살며시 문을 닫고나온 하인은 자신의 임무인양 그의 뒤를 돌돌 따랐고 긴 복도를 걸으면서 라이넌은
밀려드는 짜증에 미간을 구겼다.
그의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 이 끈적하고 불안한 예감.
분명 저 여자가 말하는 후안은 그 데스칸테다. 후안 데 데스칸테 공작.
하필이면 그와 연관된 사람을 마차로 치이다니. 라이넌은 두통을 느꼈다.
만약 저 남장을 한 여자가 후안의 사람이라면 분명 이 일로 또다시 브리, 그녀를 만날지도 모른다.
그것만은 피하고싶은 라이넌. 브리를 떠올리며 후안이 저택을 비웠을때 그녀와 있었던일을 떠올리며
괜한 헛기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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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이렇게 일찍,처음으로 본 건 처음이네요!!우하하-ㅋ- 일리시아도 불쌍하긴 하지만 으흠-_-자신에 대한 후안의 애정을 과대평가하는듯?ㅋㅋ 그나저나 사진이.......................................볼수 없어ㅜㅜ
그렇죠 후안은 단지 시크할뿐인데 ㅋㅋㅋㅋㅋ 짝사랑하면 다 그렇잖아요 ~_~ 아놔 님 너무 정확하셔 ♥,.♥ 사진 ㅠㅠㅠ 프롬님 댓글보고 뒷목잡으면서 수정하고왔어요 ㅠㅠㅠ 재웅이가 자꾸 나한테 태클을 걸어주시니까, 황현정아나운서 확 납치해버릴라부다... 여튼 이번편도 고맙고 반가워요 ♡♡ 앞으로 이시간대에나 올것같은데 자주 1등으로 뵙겠네요♡♡
음.. 태클은 아니구요. ㅡㅡ; 단지 가상이미지가요.. 그동 안 쓰신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 성격을 제가 스스로 파악했을때 이미지가 좀 안맞는거 같아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재미있어요/
가시연님 안녕하세요♥ 흑흑 가상이미지 아쉽게도 엑박이에요 ㅠ 다시 수정해주시면 안될까요? (글썽글썽)
댓글보고 뒷목잡으면서 고치고 왔어요 ㅠㅠ 흑 이제 보이실거에요!! 아놔 진짜 재웅이자식 나한테 자꾸 시비건다니까요 ㅠㅠㅠ 혼내줄태야..ㅋㅋㅋㅋㅋ
이미지가 엑박이군요 ;ㅁ; 후후...것보다도 알리시아는 라이넌과 하는건가요 ...참참. 것보다도 후안과 브리의 두번째아가는 언제쯤인가요
글?요 과연 약혼녀가 있고, 알리시아도 후안을 좋아하는데 둘이 이루어질가요? ㅎㅎ 흑 이미지 다 고치고 왔어요, 아놔 재웅이 자꾸 태클걸어주시니까 -_-; 정말 힘들게 올린건데 이자식때문에 다시 편집하고 노동하고 왔어요; 속상해진짜 ㅠㅠ, 두번째 아가라.. 저대로 후안이 불태워준다면 (응?) 이른시일내에 가능할지도 -_-*
후안~ 후~~ 강동원이랑 넘 잘 어울리는 군여!!! 정말~ 하지만!! 라이넌은 의철씨가 더 잘 어울 렸어염.. 뭐랄까... 더 불싸하다는 느낌이 들까요?? 무튼.. 저말 너무너무 감솨~~ 또 감솨~ 합니다!!! 앞으로도 부탁해염!!!!
의철이로한건 의철이가 뭐랄까 약간 강하고 나쁜남자의 이미지도 있어서 그런건데 나중에 라이넌의 캐릭터가 변질되어서 ㅋㅋㅋㅋㅋㅋ 제가 감사하지 님이 감사하실게 뭐 있나요~ 저야말로 감사해요 ^^♡
흑흑....ㅠㅠ 비앙카가 안나와요ㅠ 보고 픈데...아무튼 잘보구 가구요...증말증말 알리시아...증말증말 얘모니?!<- 후안과 브리의 사이를 갈라놓는자 내가 용서치 안겠다~!ㅋㅋ
죄송해요 ㅠㅠㅠㅠ 사실 비앙카를 올리지 않았어요. 귀찮았달까-_-;;; 이러면 안되는건데 ㄷㄷㄷㄷ;;; 다음편에서도 만나요오♡ 다음편에 알리시아가 어떻게 될지 약간의 암시를 줄 생각이에요 ^^ 히히 고마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남친이 완전 애기짓해서 남친이 완전 애기짓해서 남친이 완전 애기짓해서 남친이 완전 애기짓해서 남친이 완전 애기짓해서 남친이 완전 애기짓해서 나.. 미소님과 백만광년은 떨어진것같아...ㅜㅜ 한살연하... 부럽군하.... 에헤라디아~~~
두둥=_=;; 알리시아의 운명은=_=,,ㅎㅎ 궁금>_<
다음편에 암시를 드릴계획이랍니다! ㅎㅎ 이번에도 역시 고마워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후안이 계속 그렇게 밝혀 -_-* 주신다면 조만간 아이가 생기지 않을까요? 둘은 젊으니까 몇명도 가능할지도 ㅋㅋㅋㅋㅋㅋㅋ (<-즐기고있어...) 역시 이번편에도 느므느므 감사해요오 ♥
저 오타 무지무지 잘내요 ㅋㅋㅋ 두세번 교정하는데 어김없이 오타나옴.. 아 이번에도 역시 하나 있었군요 젠장 잘 찾아보고 고치겠습니다! 오타지적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히히 ♡
으 남자가 많네염역시 히제이님과 저는 취향이 비슷ㅇㅅㅇ(기분나쁘셨다면 죄송)으 오늘도 대게 재미있었어욧>_<언제나 기대하구요 담편 정말 기대됩니?아네트랑 알리시아랑 어디로 치워버리면 안될까요
기분이 나쁠리가! 취향이 비슷한사람이 있는건 즐거운거죠 ㅎㅎㅎ 으 완전 제취향의 사내들....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나 기대해주신다니, 매번 기대에 못미치는것같아 항상 반성하고 노력한답니다. 이번편에도 역시 감사해요♡
비앙카가 안나왔어요~ㅋㅋㅋㅋ알리시아,싸다 싸!하나도 안불쌍해. 정말 이대로 로아국으로..된장 히제이님이 모든 인물들을 다 좋아한단말에 험한말을 못하겠잖아요~><ㅋㅋㅋㅋㅋ(지송,원래 이렇게 아부 안떨어요.♡)건필!!
비앙카를 안올렸어요 ㅠㅠㅋㅋㅋㅋㅋ 귀찮았어요.. 죄송죄송..ㅠㅠ... 제가 모든 인물은 아끼는건 사실이지만, 험한말씀하셔도 되요 ㅋㅋㅋ 그게 다 소설에 대한 반응이고 제가 그걸 좋아하거든요 ♡ 히히 이번편에도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써서 다음편 들고올게요♡
오랫만에 와서 보고갑니다! 여전히 흥미진진해요~!
강보돌님! 정말 오랫만이에요 >< 하하 칭찬 감사해요! ^^♡ 다음편도 열심히 써서들고올게요!ㅎㅎ
시험이 내일인데도 손이가는 이 델프라의 상인ㅎㅎㅎ 후안이미지가........유스케도 어울릴듯.
유스케가 누구죠? 급검색해봐야겠네열 ㅋㅋㅋㅋ 후안이미지와 어울린다면 분명 내 워너비인 비쥬얼을 갖고있을듯 .. ♡ 오늘 시험보셨겠네요 ㅠㅠ 결과가 좋길 기도할게요! 시험인데도 델프라의 상인을 스킵해주지 않으셔서 무한감사드립니다. ♡
라이언커리 ㅋㅋㅋㅋㅋㅋ 아놔 님 아시는군하!!!! 사실 후안이미지 강동원과 라이언커리중에 고민하다가 강동원한거였는데 님도 나랑 같은생각이었구나 ㅋㅋ!!! 아놔 이 미칠듯한 반가움!!!! (친구들은 라이언커리누군지모르는거다...ㄱ-) 우선 자제하고 ㅋㅋ 라이언 이미지는 브렌트라고... ㄱㅇ 포르노 주인공인데. 겁네 잘생겼답니다. ♡ ♡♡♡♡♡♡♡♡♡
오후>_< 시험이 내일인데 소설보고있는; ;ㅁ;.. 너무재밌어요
스킵해주지 않으셔서 감사해요 ㅠㅠ 오늘 시험 보셨겠네요! 결과가 좋길 바래요!!♡ 항상 와주셔서 무한감사드립니다 ^^
허 예감이 맞아떨어졌어요; 이제 라이넌은 안나오나 그생각 하고 있었는데;;;;; 후안하고 브리하고 이제 아기 안생겨요 ..히제이님화이팅
라이넌! 비중이 높은 인물이니만큼 안나올리가 없죠 >< 정말 텔레파시가 통했넌듯 ㅎㅎㅎ 후안과 브리의 아기! 많은분들이 기다리시는것같은데! 후안이 계속 밝혀만 주신다면 조만간 좋은소식있지 않나 싶네요?ㅎㅎㅎㅎ 감사해요!♡ 힘팍팍날게요 ^^
시험기간이라서 5편에 꼬릿말을지 못헸네요... 죄송 ㅠ 시험이 57일..ㅠ 끝나고 친구들이랑 영화보러 가기로 약속했어요 제발 후안이랑 브리 사이가 뒤틀어 지지 않도록 해주세요ㅠ .ㅠ 그리고 히제이님 수고하세요 ^^
시험 ㅠㅠ 긴장되시고 떨리겠어요. 그래도 시험스트레스 다 이겨내시고 좋은결과 얻길 바랍니다♡ 영화 재밌는거 많이하던데 부럽네요 >< 후안과 브리, 저도 그 두사람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불행하게 할 생각은 없답니다 시련이면 실컷 줄수도 있겟지만 ㅎㅎㅎ 이번에도 역시 감사드립니다 ♡
역시 강동원하고 후안하고 이미지가 딱맞아요 , 보는눈이 상당하시네요 이런걸 다 어디서 찾으셧는지
그쵸 강동원 후안 후아후아...ㅋㅋㅋ 공부를 잘 안하고 웹서핑만 열라 한다는 증거지요... ☞☜ ... 반성해야합니다.. ㅠ_ㅠ
앗 처음보시는분! 감사합니다! 힘내서 다음편 들고 올게요 !!^^ ♥
앗 오늘 벌써 보셧겠네요; 시험 화이팅입니다!! 분명 성적이 아주 좋게 나올거에요♡ 화이팅x1000000000000000000 입니다! ㅎㅎㅎ 감사해요 ♡
늦어서 죄송해요,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던 터라 학교 시험도 못 치르고 시골에서 이제서야 왔답니다. 요번 편은 저번 편 보다 더, 더 길더군요 아주 좋아요>_< 에효, 시험 끝난 친구들하고 전화통화나 해야 겠어요;
오, 알리시아.. 웬지 라이넌이랑 몬가 썸씽이 있을듯한 느낌이 팍팍오는데요.. ;; (아예소설을 써라..) 하여튼,, 후안은 누굴닮아 저렇게 한 성깔 하는지 딱 .. 제 스탈이에요
퓨휴휴 이리해도 문제고 저리해도 문제니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재밌어요~~~~왠지 라이넌이랑 알리시아랑 이어질꺼같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