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소□
命爲命根 總御諸根 一身之要 唯命爲主
萬生所重 莫是爲先 擧此無二之命 以奉無上之尊 表信心極 故名歸命
목숨은 명줄의 뿌리다. 그것은 모든 감각기관을 관리한다. 그래서 일신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이므로 유독 목숨으로 주인을 삼는다. 목숨은 모든 생명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 목숨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이 둘도 없는 목숨을 가지고 부처님을 받드는 것이다. 이것은 믿는 마음이 지극함을 표시하는 말이다. 그래서 귀명이라고 한다.
천지간에 가장 소중한 것은 누가 뭐래도 목숨이다. 목숨이 없어진다면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마누라를 잃으면 인생의 반을 잃고 건강을 잃으면 인생 자체를 잃는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모든 생명들은 다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움직인다. 항차 미물인 지렁이조차도 밟히면 꿈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전부 자기 목숨 하나 건수하려고 온갖 수단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것은 이 목숨이 끊어지면 멀쩡하던 사람이 즉각 혐오스러운 귀신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조금 전까지 나를 보고 웃던 사람들이 나를 보고 기겁을 한다. 경찰이 달려오고 기자가 원고를 송고하고 신문과 방송에서 요란을 떤다. 여기에 귀신이 나타났다고.
그래서 사람들은 귀신이 되지 않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써가면서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한다.
목숨! 살다보면 하나뿐인 목숨을 던져야 할 곳도 많다. 남자로 태어나면 군대를 간다. 아침마다 연병장에서 목이 터져라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건다고 소리친다.
그 다음에는 사랑에 목숨을 건다. 남녀간의 사랑! 목숨 걸고 맹세한 사람들 참 많이도 있을 것이다.
그 이후에는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건다. 여분도 없는 목숨, 이리저리 담보 잡히면서 힘들게 일평생 버텨간다.
그러다가 결국 지 목숨 지가 어떻게 하지 못하고 불쌍하게 죽어야 한다. 그때가 되면 귀하디 귀한 목숨이 파리 목숨처럼 보잘것 없어지고 만다.
더러는 자기 한 목숨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그냥 머무적거리다가 아까운 기회를 다 날려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소중하게 써야 하는데 쓸 곳이 마땅치 않아서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목숨이 그대로 보존되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가치 있게 한 번 써 보지도 못하고 그냥 없애 버리는 것이다 .
이제 그 둘도 없는 목숨을 세상에서 가장 값지게 쓰는 데 사용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삼계의 도사이시며 사생의 자부이신 우리들의 영원한 스승 석가모니 부처님께 갖다 바치는 것이다.
ㅡ계속ㅡ
출처: 대승기신론 해동소혈맥기1_공파스님역해_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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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한 목숨 어디다 걸어야 하나. 志心인가? 至心인가?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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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故名歸命....
정말 놀라울 뿐, 사람이 이런 글을 쓸 수는 없지않을까....
부는 바람에 새털같이 날려가 버리는 가냘픈 믿음을 가진 복없는 자에게 근원으로의 회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귀소,거기로 돌아가기 위해 목숨까지 내어놓는 귀명을 말씀하시는군요.
'중생의 세계를 전전하며 고통을 반복할 것인가.
부처의 세계로 발걸음을 돌릴 것인가.
둘도 없는 이 목숨을 갖고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신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는 것이다. 이것은 그분을 믿는 마음이 지극함을 뜻한다. 이럴 때 귀명이라고 한다.'
감사합니다!!!
누가 혈맥기를 보지 않고는 불교를 말하지 마라고 하더니 다시봐도 가슴이 뛰네요.
혈맥론에 의해 대승불교에서 조사불교가 나왔듯이 혈맥기에 의해 대승불교가 다시 부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글 찾아서 고맙게 올려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가슴 벅차게 공감 가는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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