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은 누가 보아도 극도로 가치가 있는 곳에 바쳐야 그것이 더없이 값지고 고귀하다. 깡패의 의리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멍청이도 있고 어리석은 정치 놀음에 희생당하는 목숨도 있다.
하지만 이 땅에 의식 있는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서 가장 값지게 그 목숨을 던질 수 있는 곳은 바로 부처님이다.
아깝다고 그냥 둬도 결국 시들어 버리는 목숨, 가장 값 나가고 가장 존귀할 때 제대로 온전히 거기다 갖다 바치고자 하는 것이다.
진짜인 내가 살려면 가짜인 내가 죽어야 하고, 가짜인 내가 살려면 진짜인 내가 죽어야 한다.
가짜 내가 진짜 나를 위해 가장 거룩하고 장엄한 기회를 한 번 주는 것이 바로 이 한 목숨 부처님께 갖다 바치는 순간이다. 그것이 아깝다면 당신은 아직도 자신을 살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조석예불은 독창적이다. 다른 불교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우리만의 독특한 예불문이 있다.
거기에 지심귀명례라는 어귀가 있다. 목숨을 걸고 머리를 조아려 당신께 예배를 드립니다 라는 뜻이다.
여기에 나오는 목숨을 걸고라는 말이 바로 이 귀경게에서 나오는 첫 글자 귀명을 따온 글귀다. 자주 묻는 질문이다.
"至心귀명례가 맞는 것인가?
志心귀명례가 맞는 것인가?"
"............."
다수의 불자들은 앞의 것이 맞다고 한다. 하지만 뒤의 것이 맞다. 한번 뜻을 세운 마음으로 목숨을 다해 당신께 머리를 조아려 예배를 드립니다.
이 엎드림의 귀명소리가 가슴을 울리고 그 진동이 귀로 들릴 때 무한의 공덕이 일어난다. 이것은 사나이 한 목숨을 가장 멋진 곳에 바칠 때 나오는 비장의 떨림소리이기 때문이다.
(終)
출처: 대승기신론 해동소혈맥기1_공파스님역해_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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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한 목숨 어디다 걸어야 하나. 志心인가? 至心인가?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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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정정취에 올라 3대겁 아승기야 동안 복덕과 지혜를 닦아 부처가 되는 색구경천에서 부처가 되신 정말로 대단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그분께
志心歸命禮.
한 번 뜻을 세운 마음으로 목숨을 걸고 당신께 예배를 드립니다.
불굴의 정신과 불퇴의 서원이 담긴 志心歸命禮.
어짜피 언젠가는 죽어야 할 목숨, 이왕 죽는 거라면 이 한 번으로 끝을 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지금의 삶은 극락을 가기 위한 준비 단계,
나 자신은 극락을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백번 지당한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한국불교의 모든 의식과 예식 기준은 석문의범에 의해 집전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보면 至心이 이니라 志心으로 되어 있습니다. 왜 쉬운 至를 두고 일부러 志를 택했는지 이제야 알 거 같습니다.
至心의 뜻은 뒤의 귀명에 이미 들어있으니 반복될 필요가 없고요.
志心은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예경을 드린다는 뜻이라 志를 선택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