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3시 현재 플로리다 제외 경합주서 일제히 승리
6일(현지시간) 주요 경합주가 차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넘어가며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오바마의 승리를 선언했다.
오바마는 대선 승리에 필요했던 선거인단 270명을 '최대격전지' 아이오와에서 승리하며 확보했다.
미국 동부 시간 7일 오전 3시 현재 아직 결과를 가늠할 수 없는 플로리다를 제외하고 주요 격전지에서 오바마가 일제히 승리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오바마는 303명의 선거인단을 롬니는 206영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바마는 경합주 오하이오, 위스콘신, 뉴햄프셔, 버지니아, 콜로라도를 비롯 롬니가 주지사를 역임했던 메사추세츠와 롬니의 고향인 미시건도 손에 넣었다.
반면 롬니는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만 승리하며 이변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미국 동부시간 6일 오후 7시 6개주 투표가 먼저 종료됐다. 투표를 먼저 끝낸 주 중 3명의 선거인단이 소속된 버몬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우세지역이거나 경합주였기 때문에 개표가 시작된 직후에는 롬니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오바마를 앞서갔다.
오후 8시 이후 개표된 주에서는 양당의 판세가 박빙을 보였고, 초반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한 롬니를 오바마가 뒤쫓는 형국이 이어졌다.
롬니는 텍사스, 테네시, 앨라배마 등 공화당 텃밭에서 선거인단을 확보해 나갔으며 일리노이와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오바마 우세지역에서도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가 이어졌다. 오후 9시 반 경 오바마는 20명의 선거인단이 포함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며 롬니를 바짝 추격했다. 민주당 우세지역이었던 펜실베니아는 롬니가 막판 총력을 펼쳤던 곳이나 결국 이변은 없었다.
곧 이어 경합주 중 처음으로 위스콘신에서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플로리다, 콜로라도, 뉴햄프셔, 오하이오, 버지니아와 함께 승부를 예상할 수 없는 경합주로 꼽혔던 위스콘신은 10명의 선거인단을 오바마 측에 보태며 오바마의 '텃밭'인 서부 지역 결과 포함 전에도 롬니에게 크게 뒤쳐지지 않는 선거인단을 확보케 했다.
위스콘신은 롬니의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란 점에서 오바마의 승리는 더 의미심장했다.
위스콘신 소식이 전해진 직후 경합주 뉴햄프셔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언론들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양측은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롬니는 출구조사에서 승부를 예상하기 힘든 곳으로 분류됐던 애리조나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승리를 굳히며 다시 앞서가기 시작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6일 밤 11시 15분 경 최대격전지로 꼽히던 오하이오에서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1964년 이래 모든 미국 대선에서 오하이오를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이 됐던 전례는 이번에도 지켜졌다.
오하이오 승리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재선에 성공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 시간 아직 투표 결과가 파악되지 않은 주가 있으나 오바마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재선 확정 소식이 전해진 후 콜로라도, 버지니아 등 다른 경합주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오바마는 득표율에서도 롬니를 앞섰다. CNN에 따르면 개표가 75% 진행된 현재 오바마가 전국적으로 롬니보다 4만표 더 득표한 것으로 집계된다.
한편 CNN 출구 조사 결과 유권자의 60%는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응답했으며 50%는 오바마의 건강보험개혁안이 폐지돼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