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성, 가장 낭만적인 성으로 알려진 영국의 리즈 성(Leeds Castle)은 켄트주 Maidstone에서 남동쪽으로 7.8km떨어진 호수에 들어서 있다.
호수의 물은 렌 강(River Ren)을 따라 가까운 동쪽의 마을 리즈(Leeds)로 흐른다. 그래서 옛부터 리즈 성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857년 켄트지방의 시골 영주가 이곳에 최초로 목조 성을 지었다. 수백년 후에는 노르만족의 영주가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돌로 성을 쌓아 요새화하기 시작했다.
사실 리즈 성은 1278년부터 1552년까지 영국의 왕비 6명과 왕이 이곳에 거주했던 곳으로 영국의 중세 역사에 한페이지를 장식한 왕궁이었다. 또한 영국의 폭군으로 알려진 헨리8세도 가끔 이곳에 살았다고 한다.
경매로 나온 리즈 성은 1926년 영국계 미국인인 Baillie(베일리) 부인에게 넘어갔다. 그후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베일리 부인과 그녀의 딸들은 기꺼이 성 전체를 야전병원으로 사용하게 허용하였다. 그리고 1974년 그녀가 숨지자 이 성은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숱한 역사의 현장인 리즈 성은 1976년에 들어서야 일반인들이 볼 수 있게 되었다.
영국의 수많은 왕비들 손떼가 묻어있는 이곳 리즈 캐슬은 의외로 검소하고 아기자기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장엄하기도 하고 낭만적이기도 하다.
현재는 회의장,예식장,이벤트장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풍광이 아름다운 리즈 성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성'으로 인터넷상에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