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인 하카타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아까의 지정권을 들고 기차에 탑승합니다.
제가 탄 나가사키까지 가는 카모메라는 열차입니다.
인테리어가 훌륭하네요~
아침에 고쿠라 단가 시장에서 산 오니기라와 유부초밥으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저기 오니기리 안에 저것은 너무나 시큼해서 깜짝 놀랐다는 @.@;;;
매실인 듯 하구요~ 찹쌀떡은 뭔가 짰어요~
일본여행 중 가장 실패한 음식들 ㅋㅋㅋ
하카타에서 두시간 정도 걸려서 나가사키에 도착했습니다.
종착점이예요. 중간에 미혹되서 내리지만 않는다면 ㅋㅋ
아주 편하게 나가사키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내가 타고 온 열차와 역내의 분위기
역을 빠져나와 육교로 건너다가 중간에 전차 탈 수 있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나가사키 전 지역을 다니는 전차를 타고
제일 먼저 원자폭탄이 떨어진 것을 기념하는 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여행지에서는 한글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너무나 더워서 사진 몇장 찍고 그늘에 앉아서 쉬었답니다.;;;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현장학습 같은 것을 하는 듯 했는데..
그들도 더운지 공원 한가운데는 사람이 없고 전부 나무그늘 밑에 앉아 쉬더라구요~
저것은 하루종일 전차를 마음대로 탈 수 있는 전차일일패스(500엔)와 한국어지도입니다.
역내에 안내소에 가서 간코쿠 마프~ 이러면 알아서 줍니다. 전차패스도 안내소에서 사실 수 있구요.
덥습니다. 너무나 더웠습니다.
그래서 시원한 전차를 타고 내가 내려야할 정거장을 지나쳐 종점까지 가서
다시 표를 보여주고 나 정거장 미쓰 했다~ 다시 타고 돌아가도 되겠냐~
물었더니 친절히~ 오케~!! ㅎㅎ
다만 뭐라고 기사분이 말씀하셨는데..
처음에는 못알아듣다가 반대방향으로 가니까 자리를 앞으로 바꾸라는 뜻이었습니다.
아 친절하시다~ 시원하고 기분도 좋고 ㅋㅋ
나가사키는 항구의 도시로써 서양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곳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네덜란드 상인들이 거처하는 곳(데지마)이 여행지로 남아있습니다.
친절하게 입구라고 한글로 써 있지만, 입장료가 600엔이구, 너무 더웠구,
별로 볼만한 것들이 없다는 여행기를 이전에 읽은터라 사진만 찍고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여기는 데지마와프라는 곳인데 와프라는 뜻이 뭔지 몰라서인지 뭐하는 곳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오이도처럼 바닷가 근처에 많은 음식점이 있고 밤에는 더욱 활발해지는 그런 곳 같았습니다.
아까 그 데지마랑 아주 가까워서 잠깐 걸어서 또 점찍고 나왔답니다. ㅋㅋ
아까 전차를 타고 지나가다 이렇게 차이나타운이 보이길래 내렸습니다.
유명한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보고 싶어서요 ㅋㅋ
"사해루"라는 원조 본점이 있는데요.
그것이 차이나타운에 있는 줄 알았는데..
전차노선표에서 보면 오우라성당 정거장이 있거든요. 여기도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바로 거기입니다.
그 더운데 이거 찾아서 걸어가느라 땀을 무지 흘렸다는..한 15분 걸린 듯 했습니다.
그냥 전차 다시 타면 되는 거였는데.. -_-;;;
바로 앞 전차정거장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며 ㅋㅋ
그렇게 힘들게 찾아갔는데.
두둥~ 영업을 안하는 날입니다. -_-;;;
이날이 화요일인데 둘째주 화욜날 안하는건지 매달 9일에 안하는건지 모르겠네요 ㅋㅋ
혹시 여기 가게 되시면 괜히 저처럼 걷지 마시고 전차를 이용하세요~
일일패스는 뒀다 뭐하겠습니까 ㅋㅋ
하지만 걸어가는 동안 유럽풍의 집과 가게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긴 하대요~ ㅎㅎ
그렇다고 나가사키 짬뽕을 포기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바로 옆건물 음식점에 사람들이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갔습니다.
한국사람이 보기엔 맛없어 보이지만,
요거 무지 맛있습니다. 998엔
살짝 느끼하지만 짬뽕의 개운한 맛도 있구요~채소도 싱싱하구요~
암튼 속으로 오이시~!! 이러면서 맛나게 먹었다는~ ^^/
늦은 점심에 많이 걸어서 피곤하기도 했고 뭐 이런저런 것들이 겹쳐서 그런지.. 무지 맛있었습니다.
여행기 볼때만 해도 저거 진짜 맛있을까 의심했었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ㅋㅋ
점심을 먹고 난 후 오늘 여행지의 하이라이트!
그라바 정원을 보기 위해 이 길로 들어섰습니다.
양쪽이 다 기념품 샵들이예요
근데 문을 일찍 닫는다는 것 알아두세요.
제가 다 보고 내려온 시간이 7시가 조금 넘었었는데.. 완전 어두워졌다는 -_-;;
기념품을 사실거면 제 생각에는 6시 이전에는 사셔야 할 것 같아요.
특별한 바가지가 있다거나 그런 것 같지도 않구요~
그라바 정원 입구 바로 옆은 이곳 역시 유명한 여행지인 오우라 성당입니다.
여기도 입장료 600엔을 내고 들어가는 곳인데요.
아시다시피 더웠고 ㅋㅋ 그라바 정원에 빨리 들어가보고 싶어서 패쓰했습니다.
여기는 일본정부의 박해로 순교한 26인의 성인들을 기념하는 부조가 유명한 곳이랍니다.
성당에서 결혼식을 가끔 하기도 한다는군요~
글로버라는 성을 가진 네덜란드인과 그 주변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을 공원화시킨 곳입니다.
일본식으로 그라바라고 부르네요~
참으로 편리하게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입장료가 있구요 600엔
역시나 간코쿠 마프 외치면 친절하게 한국어지도 줍니다.
여기는 생각보다 넓고 볼 게 많아서 꼭 지도를 가지고 루트대로 움직이시면 자세하게 다 보실 수가 있어요.
가장 높은 건물에 올라가 아래 정원을 바라보면 이렇게 멋진 나가사키의 바닷가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보통 누구의 집 이러면서 소개가 되는데요~ 기억이 안나네요 ^^a
잉어가 참으로 이쁩니다만(사진으로만) 1미터가 다되고 둘레는 60cm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살짝 무서웠다는 ;;;;; ㅋㅋㅋ
구경하다 신기하게 누르면 오르골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이 나오기도 합니다.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곳들이 참 많아요~
유명한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바로 이 글로버씨 댁이랍니다.
글로버씨의 부인은 일본여자인데요. 그분을 모델로 한거래요~
루트대로 구경을 하다보니 그라바 정원 전망대가 나옵니다.
나가사키의 야경은 일본에서도 유명하구요,
여름에는 야간개장을 하지만, 사람들은 금방금방 내려갑니다.
혼자서 야경을 보고 사진도 찍고...
여행 중 가장 평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가사키역으로 다시 돌아와 지인들에게 줄 선물인 나가사키의 유명한 카스테라를 사고
마트에 들러서 초밥과 푸딩을 샀습니다.
30% 할인딱지가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ㅋㅋㅋ 할인받아 410엔이었던가
저 푸딩은 어지러울 정도로 느끼해요.
사드실 분은 되도록 푸딩은 작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을 고르시길 권합니다.
가격도 차이 안나고 어지러울 정도의 느끼함은 피하실 수가 있을거예요 ㅋㅋ
호텔로 돌아온 시간이 밤 11시쯤
저는 치산호텔의 레이디스룸을 예약했구요~
작지만 깔끔하고 아기자기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게 다라고 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ㅋㅋ
참 여기도 금연룸을 선택하는 센스를 보여주세요.
일본은 길에서는 담배 피우면 안되지만 의외로 흡연자에 대한 이해가 너그럽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비흡연자의 입장도 잘 고려한다는 점~
제 방에서 비치는 하카타 시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저는 잠에 듭니다.
우하하 일본이다~ 막이래 ㅋㅋㅋ
유후인으로의 여행기가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이야 나가사키 정말 좋은데요... 저는 이번여행에선 나가사키는 패스했는데... 아깝네요 ㅠㅠ
다음 여행에는 나가사키를 꼭 가보려고 한답니다. 다녀오신 분들이 전부들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나저나 카모메는 엄청 럭셔리 하네요.
저도 우연히 여행기를 보고..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는 하우스텐보스를 포기하고 ^^;; 여길 선택했는데요.. 아주 좋았어요~ 굳굳~ 도시 전체가 마음에 들었어요~ 역으로 돌아오는 전차 안에서 교복입은 학생들을 보다보니 아련한 향수 같은 것도 느껴지고.. 너무 편안한 분위기랄까.. ^^
나가사키 꽤 좋은 곳이지요. 첨에 계획잡을 때 잘 안가는 곳이라 초끔. 망설였는데, 잘 갔다는 생각들어요.. 전 야경 이나사야마?공원가서 봤지요..
나가사끼는 여행 할곳이 많아요..꼭 가야 할곳만 잘 가신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그라바 공원안 바닥이 돌로 되어 있는데 하트 모양 돌이 3개인가 있어요..(제 기억에)그거 다 찾으면 행운이 온데요...다음에 가시면 꼭 바닥만 보고 사세요..ㅋㅋㅋㅋ
야경 다 보고 나오니까 어두워져서 ^^; 근데 찍긴 찍었어요 완전 흔들려서 못올렸어요 ㅋㅋ
1월달 여행에 나가사키를 갈려고 여행 계획을 벌써~세우고 책도 찾아보고 있는데 책에서 본 내용이 너무 상세하게 나와서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땡~큐
나가사키는 두 번 정도 갔었는데.. 전부 서둘러 여행하다 보니 느긋한 점이 없었던거 같아요. 다음에 가게 되면 조금 더 여유있게 다니고 싶네요. ㅎㅎ
나가사키 너무 좋아보여요. 여태 이번여행지로 염두해두질 않던 곳인데.. 꼭 가봐야겠어요. 그리고 제가 지난번 오사카 갔을땐.. 길에서 담배피는 여성 흡연자가 많아 흠칫 놀랐는데..
나가사키 너무 가고 싶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