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깔롱소녀는 그 모습이 그렇게 싫으면서도 부럽기도 했나보다.
"저... 머라이어 캐리 그거 빌려 줄 수 있어...?" 라고 말한 걸 보면
그 아이는 생각만큼 깍쟁이는 아니어서
"그래 빌려줄께... 근데 한 두곡빼고 들을 께 없던데"라고 말했다.
그때 아는 팝이라곤 My heart will go on이 전부
집에서 와서 녹음하려고 들어 모니 이거야 말로 근성;;
그래도 처음 듣는 순간 꽂힌 곡이 있었으니 My all
' 아 세상엔 타이타닉 노래만큼 좋은 곡이 있을 수도 있구나!'
구슬프고 처연하나 절정의 순간이 있는 마이너 발라드 My All
그리고 얼마 후 머라이어 캐리의 베스트 음반을 샀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My All을 들으면 슬프기에 앞서
중학교 시절 새침떼기 친구를 욕하면서도
늘 다가가서 씨디도 빌리고 팝 이야기도 했던 그 장면이 떠오른다.
요즘 MP가 간편하고, 경제적 부담도 덜 한 것 같은데
역시 씨디처럼 끈끈한 교류의 매개체는 되지 못하는 듯 하다.
지금도 그 새침떼기 친구는 팝을 열심히 들을까?
어쨌든 아직까지도 나에게 머라이어 캐리의 넘버원은 My all이다
My All - Mariah Carey
I am thinking of you In my sleepless solitude tonight If it's wrong to love you Then my heart just won't let me right Cause I've drowned in you And I won't pull through without you by my side
오늘밤 잠못 이루는 외로움에 난 당신을 생각하고 있어요 설령 당신을 사랑하는게 잘못일 지라도 내 마음도 날 바로잡지는 못할거에요 난 당신에게 푹 빠져 당신이 곁에 없이는 헤어나질 못할 테니까요
I'd give my all to have just one more night with you I'd risk my life to feel your body next to mine Cause I can't go on living in the memory of your song I'd give my all for your love tonight
당신과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다 바치겠어요 당신을 곁에 둘 수만 있다면 목숨이라도 걸겠어요 당신의 노래를 기억에 간직한 채 살아 갈 수는 없거든요 오늘밤 당신 사랑에 내 모든 걸 바치겠어요
Baby can you feel me imagining I'm looking in your eyes I can see you clearly vividly emblazoned in my mind And yet you're so far like a distant star I'm wishing on tonight
당신 눈을 바라보고 있다고 상상하는 내 모습을 느낄 수 있나요 제 마음에 생생하게 각인된 당신이 뚜렷이 보여요 하지만 당신은 오늘밤 제가 소원을 빌고 있는 저 멀리 별님처럼 너무도 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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