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한 난초 같은 남자 노동운동가 정치인 김문수 >
78주년 광복 기념집회가 대전 송촌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송촌장로교회 주관> 행사였다. 가지런한 흰 치아와 아름다운 미소가 돋보이는 정치인 김문수의 명연설이 있었다. <나라의 소중함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라는 멋진 모토를 가슴에 새기고 돌아오는 길, 그는 지금 밤기차를 타고 홀로 집으로 가는 중일 것이다. 그가 살아온 삶의 파노라마가 머릿속에 맴돈다. 혁명가 애인이 기차를 타고 떠나는 노래가 떠올랐다. 기차는 9시 10분에 떠나네!
김문수는 1951년 8월 27일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났다. 197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사실 그는 못된 아들이었다. 모친께서 학교는 꼭 졸업하라고 하셨는데 25년 만에서야 학사학위를 받았다. 노동운동을 하느라 제적을 당했다. 대한민국 모든 이들 중 현재 가장 많은 고문을 받은 자이다. 모친께서는 하루하루 가슴이 탔을 것이다.
아름다운 아들은 실천하는 노동자 출신 정치가이다. 뜨거운 청년 전태일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노동자의 길을 택했다. 모친께서는 영특한 아들에 대한 실망이 컷을 것이다. 모든 청춘을 노동계에 불사르고 돌아온 그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지금 밤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일 것이다.
내가 본 그는 청순한 외모의 멋진 남자이다. 사군자인 <난초> 같은 사람이다. 은은한 향을 멀리 까지 퍼뜨린다. 화려하지 않지만 숨 막히게 아름다운 식물이다. 덕과 학식을 갖춘 자를 난초에 비유한다. 실천하는 지성이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수행장에 비서에 운전사를 대동하고 나타나는데 그는 달랐다. 북극성처럼 홀로 나타나 홀연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의 뒷모습에서 군자의 기상을 보았다.
먼 길을 달려와 명쾌한 연설을 남기고 갔다. 그의 징한 삶은 명징한 언어로 인해 더욱 빛났다. 한 사람으로 힘든 길을 걸어온 그를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그가 극찬한 <우남 이승만>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뜻깊은 밤이었다. 그가 가르치고 간 것은 자신의 삶과 우암 이승만의 삶에 관한 궤적이었다.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우암 이승만>
미국에는 건국의 아버지들이 있다. 행운의 상징인 2$(달러) 지폐의 도안 속에 있는 미국독립전쟁 및 연방설립과 관련된 초기 미국 대통령들과 대표 정치인들이다. 우리에게도 가슴 설레는 잊힌 이름 <이승만>이 있었다. 오랫동안 열어보지 않았던 아카이브를 뒤져본다. 내가 알고 있었던 그의 비밀이 드러났다.
조선의 청년 사형수는 어떻게 위해한 대한민국의 수장이 될 수 있었을까? 많은 시련을 겪고 조선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게 되었을까? 나무형틀과 족쇄를 차고 영어 성경을 읽고 또 읽었다. 생사를 오가며 그는 참 많은 공부를 했을 것이다. 식민지 조선의 청년 이승만은 우리나라 최초로 영어 사전을 만든 사람이다. 한문과 영어를 공부한 그는 조선이 낳은 천재였고 그의 신념은 많은 이들을 개종시켰다.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공부한 그는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교인 조지 워싱턴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5년 만에 받는다. 이기록을 깨뜨린 자가 없다. 그는 배움을 나라를 위해 사용한다. 인맥의 힘을 활용할 줄 아는 요즘식으로 핵인싸였다. 그의 지인 중엔 윌슨 우드로, 테오도르 루스벨트대통령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바로 맥아더 장군이 있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인맥의 지경을 넓혀 널리 이롭게 했던 자가 바로 이승만이다. 인간이 지닌 능력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 자가 이승만이다.
미국 UCLA대학교 영상 자료실에 있는 이승만의 연설을 듣고 또 들었다. 대담하고도 떨리는 목소리로 그는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이 질 것이며 우리가 독립할 것이라는 신념의 말들을 쏟아냈다. 그의 위태로운 말들은 진실이 되었고 식민지하에 있던 백성들에겐 희망이 되었다. 미드웨이 전쟁은 동양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대의명분과 가증스러운 일본의 멸망을 그는 거듭 강조했다.
오늘 , 누가 그처럼 뜨거운 혁명가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전쟁이 나도 빈손으로 아무렇지 않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는 자 누구인가? 자신의 천재성을 아낌없이 나라를 위해 쏟아 놓을 자 누구인가? 기독교 정신과 서양 정치의 중요성을 그는 강조했다. 미국의 힘과 역할을 그는 예견했고 노력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실로 대단한 <대한민국의 건국의 아버지>였다. 뜨거운 이름 "아버지"
1942년 <미국의 소리>를 통해 영어로 연설을 하는 이승만의 거침없는 말투를 난 사랑 한다. 신념이 없이는 감히 할 수 없는 말들이었다. 나는 이승만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로서 일본의 패망은 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올 것이며 우리의 목적은 왜구의 토멸이며 왜구의 경성에 벼락불이 떨어질 것입니다. 그들은 곧 망할 것이라는 비밀 연설을 한다. 침착하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파장을 불러온다. 경성방송국 직원들도 옥고를 치르거나 생명을 잃기도 했다. 실로 대단한 사람들이다.
어린 시절 보았던 수많은 별들 중에 유난히 잊히지 않는 별처럼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어디에 있다가 나타난 것일까? 내가 본 김문수는 신의가 있다. 그의 얼굴을 차가운 아름다움과 따듯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투명한 피부와 명쾌한 걸음걸이와 상냥한 말엔 타인을 기분 좋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가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말할 때 심장에서 북소리가 났다. 미국엔 건국의 아버지들이 있다. 우리에게도 있다. 그가 바로 우남 이승만 대통령이다.
<배움을 나라를 위해 쓸 줄 아는 자>
지금도 그때도 열심히 공부한자가 세상을 바꾼다. 그 어떤 누구보다 발 빠르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정말 가슴으로 몸으로 삶을 견뎌 온자들이 있어서 지금의 우리가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다. 난 그 어려운 시절에 태어났다면 무엇을 했을까? 뜨거운 불이 가슴에 일어난다.
젊은 학생들이 그의 강연을 듣는 중 김문수는 아낌없이 칭찬을 했다. 아름다운 말솜씨이다. 아마도 그의 삶도 그럴 것이다. 아낌없는 찬사를 하는 자의 유혹을 어떤 이가 거부할 수 있겠는가!
<나눔과 섬김의 교회>
나를 가르친 건 성경구절도 십자가도 아니었다. 송촌 장로교회 박경배 담임 목사님의 섬김과 나눔의 철학을 화장실에서 발견했다. "휴지 가져가지 마세요. 필요하신 분은 교회에 알려주시면 드리겠습니다." 이 명쾌한 구절은 나를 감동시켰다. 주저함 없이 통 큰 나눔을 실천하는 곳이었다. 교회 입구 나눔 센터도 감동을 불러왔다. 멋진 목회자가 있는 교회는 축복의 성전일 것이다.
새로운 앎의 길을 열어준 송촌 장로교회 모든 분들과 무더위 속에서 식사를 준비한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권사님 ,집사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글로써 대신한다.
그리고 먼 길 홀로 달려와 새로운 배움의 장을 열어준 김문수 의원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난 오늘도 공부를 한다.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