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죽는줄 알았네
5킬로에서 포기하려구 했는데, 급수대가 있길래 살았음.
그리고 완주기록 40분대에 골인했음.
포기하는 마음에서 완주를 해서, 급수대마다 쉬고, 느근한 맘으로
볼일봤음.
그래서 기록은 신경안썼는데
그래도 49분기록 나왔음.
실력이 좀 늘었나?
연습해서 30분대로 목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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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4시에 기상하여 전날 준비한 배번,스피드칩 그리고 옷등 기타
물건을 챙기고 간단하게 요기와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선다.
5시에 동래구청부근에서 이강희님을 만나고 그후 강혜승님과
합류하여 산업도로를 지나 부산을 벗어난다.
이런 새벽이라 고속도로가 한적하다. 하늘을 보니 날씨가 많이
흐려져 있다. 대구를지나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군위휴게소에서
아침을 떼운다. 출전 3시간 전에 먹어야하는 관계로 그때시간이 오전7시가
조금 지났다. 그곳에서 이른 시간이라 메뉴 선택이 되지 않고 오직 황태탕만
된단다.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운다. 식당에 보니 안동마라톤 참가자들이 많다
오늘 마라톤한다며 급식아가씨에게 양을 많이 줄라는 사람도 있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갑자기 밗에서는 괴릴라성 폭우가 떨어진다.
순식간이다. 오는중간에 간헐적으로 이슬비처럼 내리긴 했지만
....... 여하간 우산도 준비되어 있지 않고 비가 조금 내릴 때 까지 안에서 TV를 본다
내용이 현재 일본의 실업자가 너무 많고 일자리가 없단다. 전후 최악이라 한다.
남의 나라지만 우리의 미래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노후에도 일자리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가져본다.
비가 조금 내려 차를 타고 20분정도 가니 안동이다. 그런데 대회안내 표지는 없고
국제탈춤페스티발에 대한 안내표지만 있다. 여하간 감을 잡고 낙동강둔치 고수부지를
찾기위해 가는 도중 여러사람에게 물어봐서 고수부지 주차장에 주차한다.
비가 계속 내려 차에서 시간을 보낸다. 주차한 차들도 비가내려 전부 안에 있다.
그래도 대회시간은 되었기에 9시30분경 차에서 내려 행사장으로 가니 달림이들이 비를
피해 천막속에서 왁자지껄하다. 시간을 흘려 10시가 지났다. 그리고 조금후 비가 그쳤다
하늘은 서서히 구름을 비켜간다. 대회준비를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황영조 선수가 나와서 스트레칭을 달림들과 같이 몸을 푼다. 효마클에서는 조영일님?(달리는의사들)과또 한분이었는데 지금은 이름이 생각나지않는다. 당초 후기를 다른사람 써도록부탁했는데 미룰수가 없어서 부득히 후기를 내가 써는데 명단을 따로 적어둘걸 그랬네...
그런데 오늘은 전국의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도 참가한 것 같다. 부산바다우승자 유익상님, 2001년다대포우승자 하정진님, 무수한 하프대회의 우승자 김형락님 등을 면전에서 몸을 푸는 것을 보니 과연 오늘 우승은 누가 할까 치열한 싸움이 기대된다.
출발시간이 자꾸 지연된다. 운영본부에서 대회진행에 미숙함이 보이기 시작한다.
출발도 왔다갔다한다.(5km먼저출발...아니 하프먼저 출발...)계속해서 주최측에서 참가선수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사회자가 먼저 하프출전자를 출발점으로 가도록 했는데 출발점에서는 5km가 먼저 출발 한다고하니 환장할 노릇이다. 웅성웅성 대회본부에 항의를 하고
한마디로 대회진행이 엉망이다. 소도시에서 처음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이해는 된다.
하늘은 완전히 비가 멈추었고 날씨는 너무 좋아지고 있다.
태양이 보이고 따뜻하다못해 뜨겁다. 선크림이라도 조금 바를걸....
어제(9월29일)도 달렸다
시내출장중(북구)에서 우연히 게시판을보니 노사바다마라톤대회를 한단다.
대회장소인 사하구다대포해수욕장에 가서 현장 접수하여 10km를 달렸다.
기록은 42분50초/10km.
안동대회 출전 때문에 전력주를 하지는 않고 지속주(또는 LSD)기분으로 달렸다.
사전 접수하지않은 관계로 옷(티)는 얻지못하고 완주메달은 받았다.
그때보니 1∼5위까지는 현대자동차 달림이들 이였고 1위는 강필중(34분50초)
3위는 이용우(35분01초) 여자1위는(43분23초) 이었다.
이제 곧 출발이다.
천천히 절대로 오바하지 말고 달리자고 마음속을 되새긴다.
선두주자들이 너무나 잘도달린다.
출발점에서 앞서있던 이강희님이 가고 있다. 파이팅하고 왜치고 페이스 메이크를할까
생각도 했지만 인사하고 먼저 추월한다
안동대학교정문을 돌고 나오는 지점이 7.5km지점이다. 주최측에서 빨간끈을 하나준다 .
전자패드기록을 하지않고, 주로에서 김형락님이보이고 그뒤500m에 유익상님이 좇아가고,그뒤500m 하정진님이 뒤따르고 있었다.
안동댐위의 박물관(학교?)에서의 2차반환점에서는 노란끈을 받고 손목에 채우고 달린다.
날씨가 너무덥다. 중간에 물보급이 충분치 못하다. 도리어 인근 주유소에 물을 나눠준다. 고맙다. 앞에서처럼 주로에서 김형락,유익상,하정진순으로 다시 한번 마주친다.
간혹 길가에서도 박수도 보낸다. 후반17.5km에서는 내가 뛰는건지 걷는건지 모를 정도이다
힘이 많이 부친다. 어서 피니쉬라인이 보이기를 바라며 다시 힘을 내서 달린다.
주로에서 차와 선수와 같이 달린다. 굉장히 위험하다. 어째거나 차가 비켜가겠지하는 생각으로 달린다. 이제 눈에서 도착지가 보인다. 300m앞두고는 전력주를 한다. 도착후 물을 찾지만 물이 없다. 대회본부인근에서 목을 축이고 안동병원에서 나온 의료진에가서 혈압도재어보고, 당뇨병여부 혈당검사도 봤고. 효마클 조영일님도 만나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고,
도착라인에 가니 이강희님이 들어와 있다. 그뒤 강혜승님이 들어오고 약수물을 전달하고
나의기록은 1시간33분21초, 이강희님 1시간49분11초, 강혜승님은 2시간4분51초인 걸로 기억된다.
목표한 30분기록은 깨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다짐해본다.
본부에 가서 기념품(양반탈메달,대형타올),식권,탈춤입장권을 받아, 국밥,김밥을 먹고,
곁들어 지역막걸리인 조막걸리를 담치를 안주삼아 한두잔씩 걸치고, 입상자수여식도 보고
10km의 남,여 수상자들은 전부20대인 것 같았다. 그뒤 새로나온 하이트맥주도 한잔시음해보고,나머지두사람도 혈압,당뇨검사도 해보고 행사장을 두루두루 보았다.
시계가 오후3시를 지나 갈길이 멀어서 온길을 다시 역순으로 부산에 도착했다.
이번주 통영마라톤(10/3)에 출전을 위해서는 몸의 피로도 풀겸 휴식을 취해야하는데
여러 가지 형편상 잘될련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