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재년
사진: 여러 참가자
공주 마곡사(麻谷寺)로 봄 맞이 총동창회 산행이다.
산행에 갈 200여명의 동창들이 교대 전철역 가까이 기다리던 6대의 대형버스에 오르고 아침 7시를 갓 지난 이른 시각에 마곡사를 향해 출발했다.
아직도 이른 봄, 고속도로 곁으로 이른 봄꽃이 피어있고 산쪽으로는 아직도 겨울이 머무른 듯하다.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버스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이리저리 굽어진 좁은 시골길을 들어선다. 멀리 보이는 산과 달리 길 주변은 봄기운이 가득하다.
10시 20분경 버스는 마곡사 주차장에 도착, 마곡사를 향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늘의 산행을 시작했다. 옛 멋이 느껴지는 일주문(一柱門)과 새롭게 지어진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마곡사를 지나 태화산 산길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산행이다.
처음부터 계단 길과 좁은 산길이 번갈아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이다. 1시간 남짓 쉬엄쉬엄 오르고 또 오르니 산등성이에 반가운 정자(활인봉의 쉼터)에서 한숨을 돌리며 기념사진 한장, 다시 내리고 오르는 능선길을 따라 산행을 한다.
드문드문 우리를 반기는 산벚꽃, 진달래, 돌배나무(?)꽃 등등 봄맞이 나온 꽃들이 우리들을 반기며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시간은 흘러 12시가 지나 오솔길 곁 한적한 곳에 지난 가을 쌓여진 푹신한 낙엽을 방석삼아 자리잡고 각자 지니고 온 마시고 먹을 것을 펼치며 먹고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산길을 걸어 하산길로 접어든다.
김구선생의 이야기가 깃든 백련암을 지나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마곡사(麻谷寺)로 들어섰다.
절 앞의 너른 마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남기고 있는 활짝 핀 벚꽃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대광보전(大光寶殿/마곡사의 大雄殿)앞에는 절의 상징인 절탑을 중심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기 위해 형형색색의 연등(燃燈)들이 질서정연하게 마당을 장식하고 있다. 그위에 부처님을 모신 또 다른 전각 응진전(應眞殿)이 있어 마저 뵙고 내려왔다.
마곡사의 가람(伽藍)배치는 절탑과 대웅보전 이외에 많은 가람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어 정형화 된 다른 절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아마도 잡은 터의 지형 탓 일까? 10여년전 이곳에서 느꼈던 조용하고 아늑한 기분보다는 다소 어수선한 기분으로 마곡사를 둘러 보았다.
계절 탓인지 많은 관광객 탓인지?
맑은 계곡물 위 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기며 산행을 마치니 어느덧 2시경이다.
이제 오늘 같이 온 모든 동문,동창들이 주차장 곁의 대형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간단한 행사를 끝으로 각자 타고 온 버스에 올라 서울로 서울로 ~~~
活人奉(태화산 정상)
君王垈에서 地氣를 흠뻑 받은 A코스 3인방
첫댓글 참가자(15인):강준수/김성민/김성진/김영/김재년/김종국 부부/김준호/박승훈/석해호/이봉호/이시형/이제용/최중각부부
"어제 산행의 즐거움도 매우 컸지만 산행기에 눈이 엄청 즐거워하네요" -이봉호-
태(泰), 빛날 화(華), 크게 빛나는 산.. 큰 산은 아니지만, 그 아래 유서있는 천년 사찰 마곡사(麻谷寺)를 품기에 족한 좋은 이름!
태화산의 특징:
천연 송림: 산 전체가 적송(소나무)으로 뒤덮여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
십승지(十勝之地): 예로부터 전란을 피할 수 있는 길지로 꼽혀 『정감록』이나 『택리지』에도 기록된 명당
군왕대: 태화산의 지기(地氣)가 가장 강한 곳으로, 이곳에 묘를 쓰면 나라에 군왕이 나온다는 설이 있어 많은 이들이 기를 받으러 찾는 명소
※마곡사: 가장 널리 알려진 유래는 신라 시대의 고승 자장율사와 관련이 있다. 자장율사가 마곡사를 창건하고 설법을 할 때, 그 가르침을 듣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마치 **'골짜기에 빽빽하게 박힌 삼(麻) 줄기'**와 같았다고 하여 마(麻) 자를 써서 마곡사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