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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방송 장악저지, OBS 노조 기자회견
OBS희망조합이 이명박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언론특보였던 차용규 전 울산방송 사장이 OBS 새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의혹에 대해 “낙하산 사장은 절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OBS희망조합과 언론노조 및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 사장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12일 열릴 OBS 주주총회에서 신임사장으로 "'MB 특보 출신 사장공모자' 울산방송 전 사장 출신인 차용규 씨가 내정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차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닌 사람"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인중 OBS희망조합 위원장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사장 공모를 했는데 설연휴를 제외한 6일의 시간 동안 바른 언론관을 가진 사장을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웠다"며 사장 선임 절차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0일부터 이미 우리는 철야농성에 돌입했다"며 "공익적 민영방송을 추구하는 OBS에 낙하산 사장이 내려오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고 거듭 밝혔다.
OBS는 12일 오후 2시 이사회에서 6명의 후보군 중 1명을 사장 후보로 압축하고, 3시 주주총회에서 안을 통과시킨 후 4시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 사장 승인을 완료한다.
이와 관련 OBS희망조합 조합원들은 이사회 전부터 이사회가 열릴 OBS 본관에서 피케팅 등을 통해 낙하산 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OBS가 오랜 투쟁으로 힘들었고, 지금도 후유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 이 정권이 OBS조합원을 시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론 독립·자유를 지키는 새로운 싸움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로 삼고 언론노조.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다시 한 번 가열찬 투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인중 OBS희망조합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