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근덕중학교 설우림군 사망사건 보고서
0. 피해학생 : 삼척 근덕중학교 3학년 / 중 2(2013. 여름)에 평택에서 전학옴.
0. 가족관계 : 아버지 / 여동생(근덕중학교 2학년)
할머니(원주 거주)
0. 상담 : 강원1366 / 동해성폭력상담소 / 속초성폭력상담소 /
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
(2014. 9. 12 저녁 부친 강원1366 전화 상담 / 9. 13 동해성폭력상담소 연계후 상담 / 9. 14 오후 5시 유족 면담)
0. 사건 개요
<사건 당일부터 사망까지 : 2014. 9. 12 - 9. 14>
- 2014. 9. 12(금) 7:30 원주에 계신 할머니에게 우림군이 전화를 걸어옴. 할머니가 빨리 밥먹고 학교를 가라고 하며 잠시 통화를 하고 끊음.
- 8:20경 새벽에 일을 나간 부친에게 우림군이 전화를 걸어 옴. ‘오늘 학교에 안가면 안되냐? 선생님이 싫고, 무섭다. 성기폭행까지 한다.’고 하소연을 함. 부친은 학교에 가야지 무슨 소리냐 하고 전화를 끊음. 이후 부친이 우림이 학교갔는지 궁금해 몇차례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안되었음.
- 9:00경 부친이 경찰관으로부터 ‘집에 오셔야겠다.’는 전화를 받음.
당일 우림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고, 핸드폰을 받지 않자 우림 담임교사가 중 2인 우림의 동생을 찾아옴. 동생이 아침에 오빠가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는 말을 전함. 담임교사와 우림동생이 집에 와보니 우림이 방에서 목을 맨 상태였음. 경찰에 신고해 삼척의료원으로 옮겼고, 이후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김.
- 우림이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각각 유서를 써서 남김.
아버지에게는 체육선생님이 심하게 괴롭히는 것처럼 벌주고 욕하고 그래서 떠나려고 한다고 씀.
- 아산병원에서 의사가 부친에게 ‘타박상이 있는데 확인해 드릴까요?’라고 해서 그제서야 우림의 몸을 확인하게 됨.
=> 등, 엉덩이, 하복부, 성기 주변 멍듦(사진확보)
병원에 옮겼을 때 이미 뇌사상태라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였음.
- 2014. 9. 13(토) 17:40 사망함.
9. 14(일) 우림을 삼척의료원 영안실로 옮김.
9. 15(월) 삼척경찰서에서 우림을 원주 국과수에 사체부검을 의뢰하기로 함.
<사건 정황 : 체육교사의 체벌 등>
- 2013. 가을 우림이가 할머니에게 체육교사로부터의 폭력 등에 대해 고통을 호소하며 전화를 걸어옴. 흡연을 하다 걸렸고, 그러면서 배드민턴채로 치고, 때린다고 했음. 그때부터 몇차례 고통을 호소함.
- 2014. 9. 11(목) 추석연휴가 지나 학교에 가니 체육교사가 다시 운동을 뺑뺑이 돌리며 혼냈다.
- 우림 친구 4명의 증언 : 2014. 9. 13(토) 언론과 삼척경찰서 벤치에서 인터뷰함.
흡연으로 체육교사에게 걸렸고, 혼나기 시작했다. 신체를 때리고 쑤시는 것은 다반사였다. 교사 지휘봉으로 성기까지 때리고 치고 했다. 퇴근후 남겨서까지 벌을 줬고, 우림이만 따로 별도로 데리고 가는 것을 봤다. 또한 교실앞에 우림이를 끌어내 세워서는 온갖 욕설을 하며 때리고 창피를 주었다.(... 엄마도 없는 놈이...)
- 평소 우림 : 담임교사와 체육교사가 싫다. 이 학교를 떠나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함. 지난 여름방학에는 북평고 레슬링부에 가서 선수들과 합숙훈련을 하기도 했다.
<학교측 반응>
- 흡연학생에 대한 특별관리를 했다. 체벌을 절대하지 않았다.
- 2014. 9. 12 (금)부터 현재까지 도교육청에 보고를 하고 있는 상황.
흡연학생 지도, 학생 자살로 보고를 할 뿐 교사에 의한 체벌, 부적절한 지도 등 학교측 책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음.
<유족들의 바람>
- 우림의 사망원인을 제대로 밝힐 것.
- 가해교사 처벌 / 학교장 등 책임자의 처벌 및 징계
- 강원도교육청의 진정한 사과와 교사에 의한 체벌 전면 금지 등 학교내 학생인권보호
* 위 보고서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에서 작성하였습니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922_0013184584&cID=10805&pID=10800
"故 설우림군 특별조사팀 구성해야"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22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설우림군 사망 진상규명 및 교사체벌금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팀 구성을 촉구했다.
이날 유가족들과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3일 삼척 근덕중학교 3학년 설군이 체육교사의 지속적인 가혹행위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도교육청과 학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회견에서 故 설군의 아버지 설동석(44)씨는 "친구들과 흡연문제로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처벌을 받았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봉사활동 등의 처벌로 끝났는데 우림이만 운동장 돌리기 등의 체벌이 가해졌다"며 "선생이 우림이에게 친구들 앞에서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했다는 진술도 있다"고 주장했다.
설씨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듣고 싶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우림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유서 내용과 폭행의 증거로 설군의 폭행 흔적이 담긴 사진을 제시했다. 사진에는 팔꿈치 부분과 얼굴, 성기와 둔부에 멍이 들어 있었다. 설군은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채육선생님이 무섭다"며 폭행을 당하고 있음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덕중학교측은 유가족과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설군이 동생을 폭행하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다가 인근 주민들이 신고하기도 했다"며 교사의 체벌은 없었고 운동장을 뛰도록 한 것은 체력을 길러주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유성철 공동대표는 "이처럼 교사에 의한 가해·폭행사건은 관행적으로 축소·은폐되는 경향이 대부분"이라며 "학교는 학생잘못으로 훈계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가혹행위가 정당화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교육청에서 장학사를 보냈지만 학교도 가지 않았고 유가족을 만나지도 않았으며 삼척 교육지청만 다녀온 것으로 안다"며 "해결의지가 있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교육청의 결단을 촉구했다.
설군이 일주일이 넘도록 삼척의료원 영안실에 안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책위는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조사팀 구성을 요구하고 있어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주 목요일 이같은 내용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날 회견이 끝난 뒤 강원도교육감실을 찾아가 답변을 요청했지만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로 만나지 못했다.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지만 피해자 설군의 죽음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으며 혹여 설군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가혹행위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fly1225@newsis.com
첫댓글 여전히 교육 현장이 이렇고.....
극히 일부 이지만 교육일선의 갑이라고 생각하는 교사는 여전히 언제나 학생들의 잘못만 탓하고 있다.
학생이 잘 못 했으니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오죽하면 학생에게 체벌을 가하겠냐고 체벌을 합리화 내지 정당화 시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
설우림군의 억울함이 없도록 진상규명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