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地支論
地支는 子부터 巳까지는 陽이 되고 午부터 亥까지는 陰으로 보는데 대개 이것은 冬至부터 陽이 生하고 夏至부터는 陰이 生하기 때문에 이렇게 論한것이고 寅에서부터 未까지 陽이고 申에서부터 丑까지 陰이 되기도 하는 것은 木火(註:즉 寅卯辰은 木, 巳午未는 火)는 陽이고 金水(註:申酉戌은 金, 亥子丑은 水)는 陰이기 때문에 이렇게 論한 것이다.
命家에서는 子寅辰午申戌은 陽이 되고 丑卯巳未酉亥는 陰이 되는데 그중에서 子는 本氣가 癸, 午는 本氣가 丁이 되는데 이둘은 體는 陽이나 用은 陰이 되며, 巳는 本氣가 丙이고 亥도 本氣가 壬이므로 이 둘은 體는 陰이지만 用은 陽이 된다.
이렇게 여러가지로 分別해 取用하기는 하나 陰陽의 剛柔와 굳세고 順하는 理致는 天干과 다를바 없지만 地支에서의 生剋制化는 그 理致가 多端한데 그것은 一支안에 所藏되어있는 것이 혹 二干, 혹 三干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本氣를 爲主로 한다.
예를들어 寅이라면 반드시 먼저 甲을 우선으로 하고 나서 뒤에 丙戊를 언급해야하며 申이라면 반드시 먼저 庚을 우선으로 하고 난뒤에 壬을 언급해야하는데 나머지 支도 모두 그렇다.
陽支는 動하는 性質이 있어 吉凶이 나타나는 것이 빠르고 陰支는 靜하는 性質이 있기 때문에 禍福이 비교적 느리며 또 陽支는 氣가 열려 있으므로 빛나고 형통한 뜻이 있다고 볼수가 있으나 陰支는 氣가 닫혀 있으므로 理致를 包含해 감추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러한 理致는 局中에서도 運중에서도 모두 그러하다.
(漢文原文 68 페이지에 있습니다)
3.干合論
十天干에서 甲은 己와 合하고 丙은 辛과 合하며 戊는 癸와 合하고 庚은 乙과 合하며 壬은 丁과 合하여 陰陽이 서로 짝하는데 五陽干이 五陰干과 合할때는 財와 合하는것이 되고(註 : 예를들어 甲이 己와 合하면 己는 甲입장에서 보면 財가 된다.)五陰干이 五陽干과 合할때는 官과 合하게 된다.(註 : 예를들어 己가 甲과 합하면 己입장에서 甲은 官이 된다. 原文에「 五陽干이 五陽干과 合할때는--」 이라고 되어 있으나 문맥으로 봐서 五陰干이 맞기 때문에 五陰干이라고 했다.)
이렇게 合하는 財官은 모두 吉神이기 때문에 妬合(註:원문에는 分合이라 하였다.)됨을 꺼리는데 예를들어 甲이 己와 合할 때 또 甲을 보거나 己가 甲과 合하는데 또 己를 보는것이며 또 爭合도 꺼리는데 예를들어 甲이 己와 合하는데 또 己를 보거나 己가 甲과 合하는데 또 甲을 보는 것 等이다.
만약 甲이 己와 合하고 있는데 庚,乙을 보면 庚은 그대로 甲의 殺로 論하고 乙도 그대로 劫財로 논하며 己가 甲을 合할 때 庚,乙을 봐도 庚은 그대로 己의 傷官으로 論하고 乙도 그대로 己의 殺로 論하는것이지 妬合으로 論하지 않는다. 나머지 干도 이와 같다.
그러나 日이 合神을 만날 때 그러한 分爭(註:妬合과 爭合을 말한다. 진소암은 妬合을 分合이라고도 표현한다.)이 없다고하여 꼭 貴라고는 할수 없는데 마땅히 四柱의 狀況과 맞춰봐야한다.
만약 癸日이 己를 두려워 하는데 甲을 얻어 合했다면 己가 甲과의 合을 貪하므로 癸에게는 禍가 되지 않고 壬日이 己를 좋아하는데 甲을 만나 己가 合했다면 己는 甲과의 合을 貪하므로 壬에게 福이 되지 않는다.
고로 喜忌의 法을 마땅히 이런 뜻에 비추어 推論해야 할 것이다.
舊說에 天干에 드러난 干과 地支中에 支藏干과의 合을 取하는 說이 있으나 그렇다고 한다면 四柱전체가 온통 合이 안되는 것이 없게 되며 爭合,妬合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理論을 따르는 것은 不可하다 하겠다.
또 合으로 인해 化하는 것은 化合하여 달리 作用이 있게 되는데 만약 舊說에서처럼 甲己合은 中正之合이고 乙庚合은 仁義의 合이라고 한다면 어찌 이 四干의 合만이 유독 아름다우며 丙辛合은 威制之合이되고 丁壬合은 淫慝(慝:사특할 특)之合이 되며 戊癸合은 無情之合이 된다하니 어찌하여 이 六干의 合은 유독 미워한단 말인가?
정말 이렇다고 한다면 人命에서 甲己合, 乙庚合을 만나면 마땅히 모두 中正,仁義가 있어야 할것이거늘 어찌하여 奸邪한 사람이 적지 않은가?
또 丙辛合, 丁壬合, 戊癸合을 만나면 마땅히 모두 威制하고 淫慝하며 無情해야 할 터인데 어찌하여 端正한 사람이 많은가?
또 辛과 丁은 丙,壬과 陰陽으로 바르게 짝이 되는데 어찌하여 威制를 쓸수 있겠으며 어찌 똑같이 淫亂하다 하겠는가?
대개 陽이라 함은 반드시 老陽,少陽을 겸하고 있는 것이며 陰이라 할 때도 반드시 老陰,少陰을 兼하고 있는데 戊는 어찌하여 老陽이라 稱하고 癸는 어찌하여 홀로 少陰이 되기때문에 無情하다 하는가? 그것이 無情하려면 甲丙庚壬은 모두 少陽이 되고 乙丁己辛은 모두 老陰이 된 후에야 그럴것이나 그렇지 않을진데 어찌 戊癸合만이 유독 無情하다 하는가?
이 모든 것이 망령된 말이니 마땅히 없애야 할 것이다.
(漢文原文 68 페이지에 있습니다)
4.干衝論
天干에서 甲과 庚이 相沖하고 乙과 辛이 相沖하며 壬과 丙이 相沖하고 癸와 丁이 相沖하는 것은 대개 東과 西, 南과 北이 相對해 있기 때문이다.
丙이 庚을 보거나 丁이 辛을 보는 경우는 剋으로 論하는것이며 沖으로 論하지 않는데 그것은 南과 西가 相對해 있지 않기 때문이며 戊와 己가 沖이 안되는 것은 중앙에 居하여 相對함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理論으로는 庚辛은 능히 甲乙을 沖할수 있고 壬癸는 능히 丙丁을 沖할수 있으나 甲乙이 得時得勢할때는 庚辛을 능히 沖할수 있으며 丙丁이 得時得勢할때는 역시 능히 壬癸를 沖할수 있는데 그 法은 당연히 地支를 참조해서 봐야 한다.
예를들어 甲이 寅에 坐하고 庚이 申에 坐하면 上下가 다 沖이 되기 때문에 그 다툼이 더욱 急하며 혹 甲이 申에 坐하고 庚이 寅에 坐하면 서로 엊비껴서 相沖하는 것이 되니 역시 그 다툼이 쉬지 않고 만약 甲庚이 모두 申에 坐한다면 甲은 沖당해 엎어지게 된다.
甲庚이 寅申에 坐하지 않고 柱中에 寅申이 있을때라도 역시 沖을 돕는 것이 되나 단 비교적 완만하다 할 것이다.
나머지도 모두 이와 같다.
대개 喜神은 沖을 두려워하고 忌神은 沖을 바라며 또 沖을 和解시키는 法이 있는데 예를들어 甲庚이 沖할 때 壬을 얻는경우다. 역시 沖을 制하는 法도 있는데 예를들어 甲庚이 沖할 때 丙을 얻는경우다.
종합하자면 天干의 神끼리만 相沖할때는 制化가 쉬우나 다시 地支에서 黨을 이루어 도우면 制化를 아울러 적절하게 배합해야 할 것이다.
(漢文原文 69 페이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