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전이 떠올라 몇가지 추억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다른 알싸 선후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사실, 풀 영상은 몇 번 보기는 했지만 1년전에 본게 마지막이라 정확한 장면이 기억나지는 않네요.
1. 김재성의 깜짝 선발 출격
-> 제 기억에는 아무 언론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요... 누구나 다 전 3판처럼 염기훈선수의 출격을 예상했지 않았나요?
다른 알싸인님들은 이 깜짝 선발 추격에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이 때 마침 미국에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 우루과이전을 보는데, 긴 머리의 전사같은 김재성선수... 가 보이는겁니다... 이때 정말 좋아했었는데.. 포항에서도 맹활약하고 그.. 월드컵 전에 전지훈련 떠났을때 김재성선수의 플레이가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베11에는 들지 못했지만) 어쨋든, 이 카드는 성공도 실패도 아닌 쪽이 되었죠?
그리고 후반전에 교체된것같은데... 제 개인적으로는 염기훈선수를 썼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김재성선수가 좋은 찬스 한번 맞이했던거같은데... 허감독님의 깊은 신뢰가 녹아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 무려 16강에서 조커로...
2. 오히려 슬퍼졌던 동점골
->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기에도, 허감독님이 게임 끝나고 인터뷰 하실 때에도 우리가 압도하고도 패한 아쉬운게임이라고들 자평했죠. 저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우리보다 살짝 상위클라스 팀을 맞아 우리가 할 수있는 모든것을 쏟아부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냉정하게 이청용의 동점골이 들어간 이후 저는 너무나도 슬퍼졌습니다. 우루과이가 맘먹고 내려앉은거였더라구요.. 사나운 태풍처럼 막 몰아치는데 정신이 아찔하더군요.. 그런데 여차저차 위험한 태클을 비롯해 막아내고 있었는데... 수아레즈의 슛은 뭐.. 사실 살짝 김정우선수가 건들면서 화면이 휘청할때 특유의 불안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아뿔싸.. 먹는순간 열도 안받았습니다. 저건 뭐... 어쩔수없지.. 라고 생각했죠 ㅎㅎ... 제가 이때 느낀 감정은 우리의 수준은 아직 여기까지구나, 완벽히 우루과이라는 산을 넘기는 힘들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90년 월드컵은 어려서 기억이 잘 안나고... (패했죠), 07년쯤인가 레코바가 있는 우루과이와 평가전할때도 느낀 감정이었습니다.. 아, 잘한다. ㅎㅎ .... 어찌되었던 우루과이와 스위스는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한번 만나서 시원히 발라주길 기대합니다.
3. 안타까웠던 동국선수의 슛
-> 사실 팅겨져 나온 볼을 지성선수가 몇번 만지더니 말도안되는 패스를 넣었죠. 진짜.... 그리고 찾아온 1:1 찬스... 이동국선수.
이런건 안놓친다는 굳은 믿음과 함께 제발을 외쳤는데! 참 재수없게도 안들어가더군요. 그날 구장이 메말라있기만 했어도 어떻게될지 모르는건데.... 사실 동국선수가 잡고 차는 순간, 저는 덜컥 겁이났습니다. 아, 이거 못넣으면 진짜 수십년은 갈텐데.... 근데 역시 안들어갔고, 엄청나게 까였습니다.... 저는 때론 그런생각을합니다, 차라리 저때 저 찬스가 박주영선수나 이승렬선수나 안정환선수나 아무나 되었더라도 저만큼은 욕을 안먹었을텐데. 왜이렇게 이동국선수는 월드컵과 인연이 없나 모르겠네요. 제일 가슴이 아픈 장면으로는... 2000년 아시안컵에서 이란전 8강 결승골든골을 넣고 세레모니할때... 무릎에 테이프들이 아직도 가슴에 남네요. 그 무릎들이 어디 갔겠습니까... 게다가 이번에 케빈이랑 충돌하면서 무릎잡고 쓰러질때 눈물 나더군요.... 쨋든, 94년 스페인전 서정원선수 골이 그렇게도 어려운 슈팅이었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네요... 오른발잡이가 오른쪽에서 오른쪽 포스트쪽으로 살짝 감아차는? .... 아무튼 이 골이 들어갔다면 어떤 결과나왔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우루과이를 PK 끝에 잡고, 가나와의 8강에서 (U-20 처럼) 3:2 정도로 석패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ㅎㅎㅎ
P.S) 조용형선수 투혼의 엉덩이태클 보여줬을때 가슴이 짠 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지 않으셨나요^^?
첫댓글 김재성을말고 이승렬이나 김보경을썻으면 어땟을까라는....
에콰도르전 이승렬 수비하나 솩 제끼고 슈팅은~~~ 일품이었죠... 월드컵 교체로도 뛴 선수가 어쩌다 폼이 이모양되었는지 ㅠㅠ 안익수감독님이 얼른 살려주셨으면...
우루과이가 맘먹고 내려앉은거라는글 종종 보는데 어느팀이나 전력이 압도적으로 차이나지 않는한
골을 먹은팀이 좀ㅁ더 공격적이기 마련이죠. 맘만먹으면 골넣는 팀이 그냥 공격하면 되지 왜 수비위주로 내려앉을까요.
그러다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이라도 먹으면 어쩔라고.
그렇군요.. 나름 안정적으로 한 것처럼 보였어서요.... 포를란-수아레즈-카바니 3각편대는 너무 무서웠네요 ㅠㅠ
동점골 들어가고 공격적으로 나오니 너무 무섭더라구요...
04년 아시안컵 이란전이 그와 비슷했어요. 이란이 한골먹으면 수비적으로 밀리고
우리가 동점 만들면 다시 한골넣고... 경기내내 그런식으로 돌아가다가 3-4로 졌죠.
그 역시도 한골 넣으면 심리적으로든 그리된거였지 이란이 극강팀이라 그런게 아니었어요.
우루과이가 내려앉지 않고 계속 공격적으로 나왔다면 오히려 더 쉬웠을 지도 모릅니다. 우루과이 감독이 아시아팀이라고 방심하지 않고 정석대로 정말 잘한거죠.
개인적으로 결정력 빼고는 한국이 약간 우위라고 생각하면서 봤었습니다. 다시봐도 변함없구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shline님과 부산얌얌님 의견 잘 들었습니다...
부산얌얌님 말씀대로 타바레즈 감독이 오히려 노련한거였군요.... 하... 아쉽습니다. 10한국 정도면 대진운도 괜찮았고 조금만 더 운위 좋았더라면.... 그렇군요. 오스카 타바레즈 무서운 감독인것같습니다.
shline님, 그 아시안컵 8강은 잊을수가없죠... ㅎㅎ 3:3 만드는 김남일의 슛까지만해도 좋았는데... 그나저나 홍감독님은 이란징크스를 깨주실수있겠죠? 아시안게임처럼요.. 앞으로 평가전을 제외한다면, 우리가 이란을 만날 수있는 일정은 아시안컵밖에 없죠?
지금처럼 월드컵예선이 있긴하죠. 3차나 최종예선이 있으니 언젠간 만나겠죠.
오히려 04년 같은 경기는 졌어도 지금처럼 열불나진 않을텐데 말입니다. 이란은 당시보다 전력은 많이 약화됐거든요.
근데 그당시 우루과이가 정말 강하긴 했어요. 이후 대륙컵 우승까지 거머쥔거 보면..
코파에서 우승하고 피파랭킹 2위까지 갔었나요? ..... 정말 잘했는데 이번 월드컵예선에서 허덕이는거보면 궁금하네요, 아마 파라과이도 호성적 거뒀었던거같은데... 월드컵도 8강가고... 어쩌다 이리되었느지 ㅎㅎ
이란 04년의 카리미..... 그리고 00년의 바게리 중거리슛을 잊을수가없네요..ㅎㅎㅎ
충분히 우리선수들 박살 낼 실력 있다고보고 퀘이로스 코를 납작히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신경전에 말려들지 말고.
2222
김재성 투입은 신의 한수였죠. 공수 모두에서 짭짤한 활약.
그렇군요.. 갠적으로 되게 좋아했는데 16강에서 조커로 선발 출격시킬줄은 상상도못했어요 ㅎㅎ
얼른 제대하고 머리 길르길!
졌어도 박수받을만한 대표적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지성선수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눈에 불을키고 잘했는데... 아쉽습니다
초반에 박주영 프리킥 골대 맞췄을때.. 오늘 말리겠구나를 직감함. 그게 들어갔었으면 초반 분위기 잡고 시작하는거였는데... 그거 골대 맞고 나서 직후 바로 선취골 허용;;
저도 그게 제일 아쉬웠네요. 약간 먼 거리였음에도 궤적이 희안하게 좋게 날라가길래 아 잘하면 들어가겠다! 했는데.. 왼쪽 맞고 팅.... 그때 아마 박주영선수가 머리감쌌죠?? 저도 그때 살짝 불안했네요...
첫골을 너무 어이없게먹힘 ㅠ
어.....어 ? 하다가... 수아레즈는 그 각도에서 또 깔끔히 넣더군요. 쩝..
님때문이죠..
그떄 그렇게 욕했던 수아레스를 좋아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ㅋ. 욕했다 해도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그랬지만.
손목에 키스하면서 쌍권총 돌리면서 세레모니할때 어찌나 얄밉던지 ㅎㅎ...
전 이동국 선수보다도 이청용, 박주영이 넘 날려먹음 이청용 선수는 한골 넣었고 경기력도 괜찮았따만
청용선수 지성선수패스받아서 기막힌 움직임후에 1:1 찬스 .. 소녀슛.. 아쉬웠죠.
박주영 선수가 뭘 날려먹였죠? 누가봐도 대표적인 찬스는 이동국 선수가 가져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