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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골비와 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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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7.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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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골비와 떡국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 곧 다가온다. 시대에 따라서 구정이었다가 다시 민속의 날로 또 설날로 바꾸어 진지도 꽤나 오랜 된 듯하다. 이 설날에 조상님 차례 상에 메(밥) 대신에 올리는 음식이 떡국이 있다. 이 떡국이 지금에야 계절에 관계없이 사시사철로 먹을 수 있지만 그 옛날에는 사정이 그렇지 못하였다. 꼭 설날에만 떡국을 먹었는데 설날 차례 상에 올리고난후에 가족들이 먹는 음식이 떡국이었다.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설과 추석에는 차례를 올리고 있다. 조상숭배 사상에 의거 하여 가을에 올리는 추석차례는 천신과 조상에게 드리는 의미이며, 설날 차례는 효 사상에 바탕 한 조상숭배사상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차례가 지금에 와서는 제사의 상징처럼 되었지만 조선시대 관혼상제의 규범으로 알려진 주자 “가례(家禮)”를 비롯한 다른 예서(禮書)에서도 차례에 대한 전레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차례의 형식은 사당에서 행하는 참례(參禮)와 천신례(薦新例) 등에서 추정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는 절기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천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조상님들께서 조리해 온 떡국은 멥쌀을 디딜방아를 찧어 가루로 만든 다음 익힌 후에 반죽을 하여 떡메로 친 다음에 손으로 길게 가래떡을 만든다. 이 가래떡을 일명 떡 골비라 한다. 이 가래떡을 칼로 썰어서 맑은 장국에 넣고 끓인 음식이 떡국이라 하는데 정조차례(正朝茶禮)시에 세찬(歲饌)으로 먹는 절기음식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떡국을 백탕 혹은 병탕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즉 겉모습은 희다고 하여 백탕이라고 하며 떡을 넣고 끌인 탕이라고 하여 병탕(餠湯)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한 나이를 물을 때 병탕 및 사발 먹었느냐고 하는데서 유래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보통 설날 아침에 떡국으로 조상 제사의 메(밥)을 대신하여 차례를 올리고, 그것으로 밥을 대신해서 먹었다.
떡국의 유래는 전래된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때를 가리지 못하지만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 따르면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습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상고시대의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음식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설날에 떡을 주식으로 먹던 때의 관습이 지속된 것으로 여겨졌고,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떡국의 유래를 알 수 있는 역사 문헌으로는 동국세시기와 열양세시기가 있고 이들 책에서 떡국은 정조차례와 세찬에 없으면 안될 음식으로 설날 아침에 반드시 먹었으며, 손님이 오면 접대했다고 한다.
떡국의 국물을 만드는 주재료는 원래 꿩고기를 으뜸으로 여겼다. 고려 후기에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 그들의 풍속에서 배워온 매사냥이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놀이로 즐겼다고 한다. 사냥매가 물어온 꿩으로 국물을 만들었다. 떡국이나 만둣국 그리고 꿩고기를 속으로 넣은 만두가 고급음식으로 대접 받았다. 하지만 꿩고기를 구하기 어려운 일반서민들은 닭고기로 떡국 물을 내었다고 전한다. 지금에 와서는 구하기 쉬운 소고기로 국물을 낸다고 한다.
흰떡의 의미는 설날이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깨끗한 흰 떡국을 끓여먹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가래떡(떡 골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길게 뽑는데 그것은 재산도 가래떡처럼 길게 늘어나는 풍요를 꿈꾸었으며 무병장수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떡을 동그랗게 써는 의미는 옛날 화패처럼 새해에도 돈이 잘 들어와 풍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우리민족이 매년 설날에 먹는 음식이 떡국이다. 고희를 넘긴 이 시점에 이르러서야 떡국에 대한 의미를 검토하고 보니 참으로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구나. 이제까지 수많은 설날을 보내면서 떡국을 먹어왔지만 한 번도 떡국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니 나 자신이 참으로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2016년 01월 17일(일요일)
夢室에서 김광수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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