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이길 것이라 확신하고 이런 저런 글을 많이 적어 놓았었는데...
경기 종료 직전 그냥 다 지워버렸습니다.
레이와 피어스의 포옹, 가넷의 눈물, 가넷과 러셀의 포옹 등....
오늘 제 눈으로 확인한 것들은 17번째 우승이라든지, 22년만의 우승이라든지 하는
숫자들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10년 이상 가슴속에 담아왔던 간절함....
마지막을 화려하게 보내고 싶다는 소망...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열망에 이르기까지...
미리 적어 놓은 글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었습니다.
물론 특별히 적을 게 생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적을 것이 없더군요.
그래도 한 가지는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보스턴이 우승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진흙탕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말이지요.
제 기억으로 올 시즌 보스턴은 완벽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늘 뭔가 한가지는 꼭 부족한 팀이었죠.
포인트가드와 센터가 빈약하다고 해서 해결했더니 레이의 백업이 문제였고,
레이의 백업문제가 해결되었다 싶었더니 단조로운 공격전술이 문제가 되었었죠.
하나를 해결하면 반드시 나타났던 또 하나의 문제점들...
그 동안 여러 전문가들이 보스턴을 강팀이라고 지칭하면서도
우승후보에 올려놓기로는 꺼려했던 이유가 바로 이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건 관점을 바꾸어서 보면 다르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애초부터 팀보스턴은 문제점 투성이의 팀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왔을 뿐이죠.
시즌 경기 뿐 아니라 플옵과 컨파 그리고 파이널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즉, 팀보스턴은 지금까지 수 많은 담금질에 의해서 만들어져 왔던 것이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보스턴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과거 98년도의 시카고는 절대무적의 느낌이 들정도로 그 터무니 없는 강함이 매력이었다면,
08년도의 보스턴은 강팀치곤 너무나 많은 약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메꾸기 위해 보여주는 모습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다른 팀들보다 단 한발짝이라도 더 뛰면서,
단 한번이라도 더 몸을 던지면서 말이지요.
때문에 오늘의 우승은 과거의 영광의 재현이라든지하는 것들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팀보스턴의 선수들이 올시즌 해왔던
노력과 헌신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열정과 희생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되었다는 생각에 기쁠 뿐이지요.
이루어지기까지 너무나 오래 걸렸던 이 간절함....
이것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팀보스턴의 프론트들과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도 잊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팀보스턴을 만든 것은 끊임없는 헬핑과 리커버 그리고 허슬이었다는 것을....
우리가 걸어온 길은 로얄로더의 길이 아닌
힘들고 고되기만한 수도승의 길이었다는 것을.....
이 얼마나 꿈꿔왔던 시간이었던가.....
에궁...데이비스야~~~~갸가 그걸 먹을 수 있겠니?
닥감독.....그동안 당신을 믿지 못해 미안합니다.
고맙다...네가 있어 오늘이 존재할 수 있었다...
너무나 좋은 활약을 했던 포가 3인방....
브라운옹....부디 1년만 더 뛰어주세요....
진정한 트윈테러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셨던 두분....
보스턴의 심장과 영혼들....둘 다 수고했다...
첫댓글 팀보스턴 1년동안 정말 수고했습니다!
오버더힐님도 한시즌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보스턴팬분들중 가장 해박한 지식으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고, 가장 꾸준한 활동을 해주셨죠.
ㅎㅎㅎ 예 감사합니다. 코베 가넷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모자를 살포시 돌려주는 센스를 가진.... 진정한 싸나이~~~ 가넷~~ 정말 수고 했습니다... ^^ 힐님도 쌩유요~~~ 올해 가장 고생하신듯~~~
아이구 제가 뭘요. 곰탱아자자님도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힘들었던 플옵과정에서 팀이 점점 발전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시즌 초에 닥감독도 당장이 아니라 2~3년 뒤를 본다고 했었죠. 많은 팀들이 슈퍼스타 조합만으로는 우승을 못했기에 우려가 많았던 팀이었습니다. 3인방도 3인방이지만 보스턴의 코칭스텝이 훌륭했기에 가능했던 거 같네요. 닥감독은 동기부여의 황제~
다음시즌에도 님의 감동적인 글 기대됩니다. ㅎㅎ보스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봅니다.
OverTheHill님은 만일 셀틱스 팸이 창설된다면 팸지기 추천합니다. 전 올해 내내 셀틱스 경기가 끝나면 OverTheHill님의 후기를 읽지 않으면 찝찝해서 컴퓨터를 끌 수가 없었습니다.
33333333333333333333 공감 날립니다.
444444444444444444444444 저도요
만일 팸이 생긴다면...정말 좋겠네요...그리고 올시즌 보면서 느낀건데...타팀도 물론 그렇겠지만...보스턴에 힐님이나 매니아님두 그렇고 글솜씨나 지식들이 상당한 고수이신 분들이 많네요~ 덕분에 좋은글 감동적인글...잘 읽었어요~ 내년도 변함없으실거라.. 믿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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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잠시 나갔다 온 사이에 이렇게 부담감을 주시다니..ㅎㅎㅎㅎ
666666666666666저도 공감합니다.ㅎㅎ
777777777777777777777 별명도 OerTheBIG3로 바꾸세요~^^ㅎㅎ
88888888888888888888888우선 승급부터~ㅎ
999999999999999999999완전동감요
101010101010101010 저도 동감이요 ㅎㅎ 팸 생겼으면 좋겠네요 ㅠ 빅3 해체되기 전에 ㅠ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정말 힐님께서 맡으심이 옳다고 봅니다
저는 nycmania님을 추천합니다.ㅎ~~~~
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12 추천하시는분들 다 눈에 익은 분들이네요. 저도 힐님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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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141414141414141414141414 오프시즌동안 팸이 개설될 시간만 기대됩니다.
오오~~~ 매우동감~!!!
역대 급조된 반지원정대 중... 가장 ... 팀플레이가 잘 되고 서로 끈끈하게 결합된.. (그것도 단기간에... ) 팀인듯... 마치 10년동안 함께 뛰어온 것 처럼... 첫해에도 이정도니... 내년, 내후년... 빅3의기량이 퇴화되기 전까지 얼마나 더 승승장구 할 지...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정말 올 시즌은 보스턴을 위한 시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합니다, 가넷의 부상으로 시즌중간에 약간 주춤하긴 헀지만,, 역시 보스턴이 우승할 것 같다라는 생각은 끝까지 고수했는데 실망시키지 않았네요.. 단순 반지원정대가 아닌,, 에이스로서 한 팀을 힘들게 짊어지고 간 빅3의 투지와 다른선수들의 허슬, 디펜스...등 보스턴의 올 시즌 우승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뜻 깊은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저의 마음속엔 북산과 더불어 최고의 팀입니다...올시즌 셀틱스....^^
마지막까지 좋은글 감사합니다.. 올 시즌 수고하셨구요..ㅎㅎ 조던의 시카고는 무적함대의 이미지라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빅3의 보스톤은 그야말로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도전자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줬죠.. 스포츠의 감동이란 ㅠㅠ Thx.. KG,Truth,Sugar..
감사드림니다..^^ 결국 우승했네요....너무 기뻐서 무엇을 할 수 없네요....ㅋㅋ 다음 시즌도 같이 응원해요...^^
결국 우승했네요~빅3 축하하고 오버더힐님 이번 시즌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 또 뵙자구요.~~~ㅎㅎㅎ
Over the hill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프리카에서 가끔 뵈었었고 이곳에서도 뵈면서 Over the hill님의 보스턴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참 대단하다고 매번 느꼈었는데, 보스턴의 우승은 그동안 over the hill님이 보여준 사랑에 대한 보답같기도 합니다. 저역시 보스턴 팸이 생긴다면 Over the hill님을 팸지기로 추천하고 싶네요^^ 보스턴이 2연패, 3연패 할때까지 계속 보스턴에 관한 멋진 글 부탁드리겠습니다.(__)
아이공~~~~감사합니다. 그런데 너무 부담주시네요.ㅎㅎㅎㅎ 다음 시즌엔 유타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번시즌뿐만아니라 다음시즌에도 우승햇으면 ~~
한시즌 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그리고 저도 역시 보스턴 팸이 생긴다면 오버더힐님을 팸 지기로 추천하고 싶습니다.셀틱스에 대한 사랑이 누구보다 남다르시니 말이죠.
마지막까지 성장한 보스턴.. 공감합니다 정규시즌 최다승 팀임에도 뭔가가 부족해 보였던게 사실이죠 결국 파이널에서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내년시즌이 더 기대되는 보스턴입니다 ^^
Hill님 일단 승급 추천부터 gogo!!
작년엔 밑바닥을 달리더니 올해엔 정규시즌 최고승률과 파이널 우승 이런것은 처음 보는듯... 내년에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