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롭이냐 로브냐
플롭과 로브. 이 둘은 어떻게 다른 걸까? 어프로치 샷이 엉뚱한 곳으로 빠져버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둘의 차이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표준 피치 샷만으로 모든 상황을 처리할 수는 없으므로, 이번 기회에 그린 주변에서 활용 가치가 큰 이 두 가시 샷을 익혀보자.
두 샷의 차이
플롭 샷과 로브 샷의 기술은 비슷하지만, 각각의 샷을 필요로 하는 상황과 그 결과는 크게 다르다. 로브 샷은 거의 수직에 가깝게 하늘로 치솟았다가, 착지 후에는 바로 멈춰 선다. 볼과 홀 사이에 커다란 벙커가 가로놓여 있고, 홀이 벙커 가까이에 배치되어 있을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로브 샷은 탄도가 거의 수직에 가까울뿐 아니라 백스핀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볼이 바로 정지하게 된다.
플롭 샷은 그린 주변의 러프에 빠졌을 때, 일상적인 칩 샷을 구사하기엔 거리가 너무 멀고 피치 샷을 구사하기엔 또 홀이 너무 가까이 있는 상황일 경우 사용한다. 플롭 샷은 로브 샷만큼은 아니지만 공중으로 높이 치솟았다가, 그린에 부드럽게 내려앉은 후 천천히 홀을 향하여 굴러간다. 클럽페이스와 볼 사이의 긴 풀이 끼어들면서 백스핀은 거의 먹지 않게 된다.
비슷하지만 다른 기술
이 두 샷 모두 스탠스와 클럽페이스(대체로 샌드 웨지와 로브 웨지)을 오픈시켜야 한다는 점은 같지만 이 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로브 샷을 때리려면 먼저 라이가 좋고 푹신해야 한다. 클럽페이스가 볼의 아래쪽을 미끄러져 나가면 높은 탄도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느리고 긴 백스윙을 구사했다가 스윙을 앞으로 휘둘러 주며 피니시 동작을 최대로 한다. 페이스를 많이 열어줄수록 스윙이 더 상해지면 볼의 탄도도 더 높아진다.
플롭 샷의 경우에는 자유로운 스윙을 구사할 수 없다. 무성한 러프를 처리하기 위해 보다 가파른 하향 타격이 요구된다. 백스윙은 4분의 3 정도로만 짧게 가져간다. 클럽이 볼을 향해 떨어지는 동안 손을 최대한 부드럽게 유지하면서 느릿한 다운스윙을 구사한다. 하향 타격과 무성한 풀이 결합하면서 폴로스루는 짧게 끊어진다. 볼은 위로 톡 튀어올라 부드럽게 착지 한 후, 홀을 향해 굴러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