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상식 약은 어떻게 얼마나 보관하면 좋을까
약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형태별로는 알약, 가루약, 과립, 시럽, 환약, 파스류, 연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고, 효능별로는 해열제, 진해거담제, 항생제, 정장제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보통 엄마들은 약의 종류에 관계없이 일단 냉장고에 보관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약의 종류에 따라 실온 보관이나 냉장 보관 등 보관요령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처방약을 냉장고에 두고 급할 때면 먹이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삼가야 한다. 약에 따라서는 개봉 후 버려야 하는 것도 있어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약의 종류에 따라 보관 기간은 어느 정도이고, 또 먹여도 되는지, 어떻게 먹이면 좋은 것인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해열제☆☆
해열제는 어느 집에서나 보관하고 있는 약 중의 하나이다. 보통 시럽으로 나와 있는 것을 많이 사용하지만 좌약 형태의 것도 있다. 이 해열제는 1∼30℃의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유통기한에 따라 보관하면 된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약효가 떨어지므로 버리도록 한다. 아이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용량과 주의사항이 기록된 설명서를 꼭 같이 보관한다. 약이 남았을 경우, 다음에 열이 날 때 적절한 용량에 따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진해거담제 ☆☆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종합감기약과 기침약이 일반 의약품으로 나오는 진해거담제 시럽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이 역시 실온에서 보관하고, 뚜껑을 잘 닫아 빛이 없는 서늘한 곳에 놓아둔다. 함께 들어 있던 약 수저는 잘 닦아서 보관하면 된다.
진해거담제만 들어 있는 경우 다시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요즘에는 흔히 약국에서 병원처방에 따라 조제해줄 때 진해거담제 시럽에 처방된 모든 약을 함께 섞곤 하는데, 이렇듯 다른 종류의 약이 섞인 것은 1주일이 지나면 버리는 것이 좋다.
☆☆항생제☆☆
폐렴이나 기관지염, 중이염, 부비동염 등으로 진행된 감기의 경우 항생제를 포함한 처방을 받게 된다. 항생제의 경우는 반드시 냉장보관이 필요하므로 약을 처방받을 때는 항생제가 들어간 것인지 아닌지를 약국에 확인한다.
항생제가 들어간 약은 1주일 이상 지나면 약효가 변하므로 다시 복용할 수 없다. 또한 대부분 엄마들의 요구로 모든 약을 한 시럽 병에 담아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복용이 끝나면 약을 버리는 것이 좋다. 약물 서로간의 화학반응으로 약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고류☆☆
상처에 바르는 연고는 가벼운 상처에 발라주면 빨리 아물고 흉터가 적게 생기므로 보관해 두고 사용하면 유용하다. 하지만 결막염에 걸렸을 때 받은 항생제 점안액이나 안연고 처방은 개봉 후 최대한 빨리 사용한다. 경우에 따라 냉장 보관이 필요하기도 하므로 약국에 반드시 확인한다.
심한 습진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제제는 피부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최단기간 사용하며 남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과 연고는 개봉 후 바로 사용하며 다시 사용할 때는 새로 처방 받는다.
☆☆유아용 정장제☆☆
유아용 정장제는 흔히 먹이는 약 중의 한가지. 유산균 제제는 어둡고 15℃ 이하의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따라서 여름에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제는 원형 그대로이므로 같은 증상에 다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약국에서 사용하는 약 포장의 경우 방습이 그다지 잘되지 않으므로 습기에 약한 약인지를 확인해보아 습기에 약한 약이면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환약 환약의 경우 흔히 기응환을 떠올릴 수 있다. 소아 응급약으로 종종 사용하는데, 약 상자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다시 복용할 수 있고 아이 증상에 따라 용량에 맞추어 먹이면 된다.
가루약, 과립, 세립제 예전에는 시럽제가 흔하지 않아 가루약을 많이 먹였으나 요즘은 시럽으로 대체가 가능하므로 가루약만 먹는 경우는 드물다. 가루약은 실온에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는 것은 냉장 보관해야 하고, 보관 기간도 1주일 정도이므로 반드시 약국에 확인한다. 과립이나 세립제도 실온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습기에 약한 것은 오래 보관할 수 없으므로 약국에 확인한다. 가루약, 과립, 세립제는 여러가지 약이 함께 조제되어 있으므로 남은 것은 버리는 것이 좋다.
☆☆이런 점에 주의하세요☆☆
1. 처방전, 사용설명서를 반드시 함께 보관한다.
먹고 남은 약은, 전문의약품은 처방전과 같이 보관하고 일반의약품은 포장과 사용설명서를 함께 보관한다. 포장에는 유효기간 등 유용한 정보가 적혀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약물과 혼동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2. 약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아이의 손이 함부로 닿지 않게 약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도 아이가 모르고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이를 위한 기본 상비약은 종합감기약, 해열제(시럽, 좌약), 상처 치료용 연고, 기응환, 벌레 물린 데 바르는 파스, 땀띠나 습진에 사용하는 크림이나 파우더 등이 있다.
3. 약에 증상을 메모해 보관한다.
처방전이나 약을 샀을 때의 아이의 증상을 자세히 기록한 메모지를 약통에 붙이거나 함께 보관하면 나중에 긴요하게 이용할 수 있다.
4. 겉모양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시럽 한 종류에도 소화불량에 먹는 시럽, 알레르기에 먹는 시럽 등 종류가 다양하다. 따라서 색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약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궁금하면 처방전을 확인하고 약국에 물어본다.
5. 울 때는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약을 먹일 때면 아이들은 마구 저항하며 우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무리하게 먹이지 말고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기도로 넘어가 아이가 질식할 수 있고, 만약 기침을 하다가 토하는 경우는 약을 다시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6. 약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함부로 먹이지 않는다.
약에도 알레르기가 있다. 따라서 약을 먹고 부작용이 생긴 경험이 있다면 처방을 받을 때나 처방된 약을 다시 사용하려고 할 경우 등 꼭 단골 소아과나 약국에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