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어제 오후 5시 피클 볼 Advance Class에 개근상을 탓든
72세 Boston 죠가 결석이다.
오늘 마눌 생일 기념 새 침대 구입과 가을 전어 구입을 위한 운전 중 띠 동갑 74세 알트가 전화다.
건축업 은퇴 죠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골반 뼈까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한다.
죠는 230 파운드를 자랑하는 거구다.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같이 건축업 전문가 죠가 고가 사다리에서 떨어졌다.
문제는 운동중독 죠가 다시 테니스. 피클 볼. 패드락을 칠 수 있을까 의견이 분분하다.
나도 일 년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한 두 번은 고가 사다리를 마눌이 졸라서 올라간다.
운동신경에는 자신 있다는 공수유격부대 교관이었다는 나도 이제는 흔들거리는
고가사다리에는 극도로 예민해진다. 올라가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40미터 흔들리는 고가 사다리에서
안전띠 하나 없이 맨몸으로 페인트 통을 들고 붓 칠을 한다는 것은 생명을 내어 놓아야 한다.
전문가에게 맡기면 하루 일당 8시간에 페인트+ $1200.00이다.
돈을 절약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고공 사다리 일은
전문회사에 맡기고 싶다 해도 마눌은 전혀 Don't care다.
고가 사다리를 탈 때마다 언젠가는 내가 떨어져 병신이 되겠지 항상 궁금증이 일어난다.
띠동갑 74세 알트는 한 달 전 집에 아람드리 나무 한개, 중간 나무 한개 자르면서
$3천 5백 불이 들었다. 나는 우리 집 정원 고공 도토리나무를 30개 정도 내 손으로 잘랐다.
우리 집에 Carpenter 개미가 지붕에 집을 지어 마눌이 짜증이 이만저만 아니다.
Carpenter 개미는 나무를 깔가 먹고 살기 때문에 목수 개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문회사에서 한 번 약치고 $250.00 이다. 한 번에 안 되면 될 때까지 해야 한다.
마눌 때문에 플로리다 열대 여름 45도가 넘는 고열 속에서 지붕 속을 기어 다니며
땀을 정말 팥죽같이 흘리며 일을 했고 더위를 먹었다.
내가 일주일 동안을 기진맥진하니 마눌이 십전대보탕+녹용을 달여 주었다.
더위를 먹었지만 알라스카 산 녹용 때문인지 이제는 기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지금도 건강에는 자신을 하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조금은 걱정도 된다.
이제는 상처도 관절도 젊을 때 같지 않고 회복이 조금은 늦다.
150세 까지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회원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데
나도 원숭이 같이 나무에서 떨어질까 때에 따라서는 노심초사다.
마눌이 내가 조금은 늙었다는 것을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