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등의 수리 또는 부속장치의 장착 및 해체 작업을 위해 지게차 밑으로 들어갈 경우에는 작업지휘자를 지정하고 반드시 안전지주를 설치하고 작업을 해야 한다. 자신의 실력만 믿고 안전지주를 설치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하다가는 이번 사례처럼 목숨을 잃게 되는 중대재해를 당하게 된다.
지게차가 떨어지며 작업자 덮쳐
"선생님, 지게차 뒷바퀴 유압호스에 문제가 생긴것 같습니다. 좀 봐주세요."
2010년 121월 경북 중장비직업전문학교 실습장 훈련과장인 김선생은 지게차의 뒷바퀴 조향장치 유압호스에 이상이 생겼다는 보고를 받았다. 지게차에서 유압호스를 분리해 살펴 본 김선생은 실기주임인 최선생에게 유압호스를 구입하라고 지시했다.
오후6시경 최선생이 유압호스를 구입해 실습장에 도착했고, 김선생은 다른 지게차로 고장 난 지게차를 들어 올리고 뒷바퀴 부분의 유압호스를 조립했다.
"이런, 이거 길이가 맞지 않아 호스가 많이 처지네, 다시 조립해야겠는걸."
김선생이 뒷바퀴 부분의 유압호스 조립을 완료했으나, 유압호스의 길이가 맞지 않아 처짐 현상이 발생하자 지게차를 다시 들어올린 뒤 몸을 누운 상태로 지게차 하부에 상체를 집어넣어 유압호스 체결 작업을 진행했다.
'쿵'
"으악~선생님!"
그러던 중 작업 진동 등의 원인에 의해 지게차 뒷바퀴 부분이 미끄러지며 김 선생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최 선생이 수리 작업장에서 약25m떨어진 곳에 있는 지게차 발판을 가지러 가던 중 '쿵'하는 소리를 듣고 지게차로 달려갔지만, 이미 김선생의 머리와 몸통 부분이 지게차 하부와 바닥면 사이에 끼인 상태였다. 최선생이 지게차를 다시 들어 올려 김선생을 구출하고 119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하고 말았다.
지게차 수리 작업 시 안전지주 사용하지 않아
사고 당시, 지게차 포크로 지게차를 들어 올린 후에 낙하위험이 있는 지게차 밑으로 들어가면서 안전지주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작업순서를 결정하고 작업지휘 및 안전지주 등을 점검할 작업 지휘자 역시 없었다.
결국, 김씨는 지게차의 뒷바퀴 부분을 약30cm정도 들어 올린 상태에서 지게차 하부에 누워 유압호스를 체결하던 중 낙하하는 지게차에 머리가 깔려 사망하고 말았다.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지게차 포크로 지지되고 있는 물체의 하부에 출입금지 조치 준수
사업주는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등의 포크, 버킷, 암 또는 이들에 의해 지지되어 있는 물체 밑에 근로자를 출입시켜서는 안된다. 단, 수리 작업 시에는 안전지주 또는 안전 블럭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차량계 하역운반 기계의 수리작업 시 조치 철저
사업주는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등의 수리 또는 부속장치의 장착 및 해체작업을 하는 때에는 작업의 지휘자를 지정해 작업순서를 결정하고 작업을 지휘해야 한다. 또한,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등의 포크에 의해 지지되어 있는 화물의 밑에서 수리 또는 점검 등의 작업 시에는 안전지주 또는 안전블록 등의 사용상황 등을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