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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支衝論
십이지에서 자오상충, 축미상충 등은 각지지에 소장된것끼리 서로 극충되는데 득령자가 쇠한 것을 충하면 쇠한것이 뽑히고 실시자가 왕한 것을 충하면 왕한 자는 상하지 않는다.
충한 자가 유력하면 능히 거하는 힘이 있는데 흉신을 거하면 이롭고 길신을 거하면 불리하다.
충하는 자가 무력하면서 왕신을 충하면 도리어 왕신을 격노케 하는데 흉신을 격노케 하면 凶하게 되고 길신을 격노케 하면 비록 비록 화가 되지는 않을지라도 건들여 움직이는 것으로 인해 복을 얻지는 못한다.
구설에 자유신해는 오묘인사를 능히 충할수 있지만(註: 즉 자는 오를, 유는 묘를, 신은 인을, 해는 사를 충할수 있다는것)오묘인사는 자유신해를 충할수 없다 했는데 (註: 오는 자를, 묘는 유를, 인은 신을, 사는 해를 충할수 없다는것)오중의 기는 자중의 계를 능히 극할수 있으며 인중의 병은 신중의 경을 능히 극할수 있고 사중의 무는 역시 능히 해중의 임을 극할수 있다. 단지 힘을 얻고 득세한 것을 볼뿐이지 어찌 오묘라고 자유를 상하게 할 수 없으며 인사라고 어찌 신해를 상하게 할수 없겠는가?
또 말하기를 둘은 하나를 충할수 없다고 하나, 도움이 많으면 더욱 습격해 들어와 침노함이 많을 것이니 비유하자면 원수와 집에서 서로 대치할 때 어찌 반드시 한사람만 칼을 쥐어야 하고 한사람보다 많으면 도리어 칼을 숨겨야 한단 말인가?
요는 명운에서 충을 만나면 흉은 많고 길은 적은데 혹 양충을 서로 만날 때 국중,운중에서 각기 합신이 있어 해하거나 혹 양충내에 희도 있고 기도 있을 때 국중에서나 운중에서나 희신을 돕고 기신을 억누르면 길을 잃지 않는다.
구서에 ❶ 자오묘유를 다보거나 인신사해를 다보거나 진술축미를 다보면 모두 격으로 취해 말했는데 그러나 본래 사충이므로 결국 온당치 않으나 천간에서 조제득의하면 역시 귀격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진술축미를 구서에서는 대개 충을 희한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마땅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그 리치가 다단하니 잡기법중을 자세히 보라.
월령에 있을 때 이렇게 본다면 다른지에 있을때도 어떠해야 하는가를 알수 있을 것이다.
(漢文原文 71 페이지에 있습니다)
譯 者
註
❶ 자오묘유를 다보거나… … 귀격이 되는 경우도 있다.
丙 庚 丁 辛
子 午 酉 卯
壬癸甲乙丙
辰巳午未申
이 命은 중국의 건륭황제 명이다.
팔월의 경금으로 병정이 다 투출해 관살혼잡으로 좋은 명이 못될 것 같이 보이나 팔월은 심추절이고 북방의 기한하니 조후로 병을 필요로 하고 또 경금은 강건하니 정화로 단련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관살혼잡이라도 해가 없고 도리어 유익하다.
그러나 관살의 세력이 강하므로 반드시 억제함이 있어야 하는데 자오충으로 수가 화를 제하고 묘유충으로 금이 목을 제해 관살을 억제해 관살로 하여금 태과하지 않게 해 기세가 中和를 이루고 있어 귀하여 천자가 되었다.
6.지육합논
지지에 여섯 개의 합이 있는데 그 여섯이란 자와 축의 합, 인과 해의 합 등을 말하는것으로 그 합이 되는 리치는 대개 일월이 합삭(註:해와 달이 지구를 중간에 두고 대할때를 합삭이라고 한다.)함으로 말미암는데 11월 월건은 자로 축에서 합삭하고 12월의 월건은 축인데 자에서 합삭되기 때문에 자축이 서로 합하는것이며 정월의 월건은 인으로 해에서 합삭하고 10月의 월건은 해인데 인에서 합삭하기 때문에 인과 해가 상합하게 된다. 나머지 조합도 다 그렇다.
모두 반드시 두 자가 반드시 붙어 있어야 비로소 취할수 있고 충하는 자가 그 사이에 있으면 합이 깨지게 된다.
또 한신과 같은 자가 그 사이에 있어도 무력하게 된다.
대개 육합은 삼합이 능히 회국할수 있는것과 달리 마땅한 합이면 그 합으로 전쟁을 화해하고 복기를 더하게 하지만 ❶부당한 합이면 합으로 인해 기반되어 음일(佚:편안할 일)하게 되니 합이 지나치게 많으면 심히 마땅치 않다.
(漢文原文 70 페이지에 있습니다)
譯 者
註
❶부당한 합이면 운운
육합의 화에 대해 논한 서락오의 글을 옮겨본다.
오늘날 누구나 충이 복이 되지 못함을 알고 있지만, 합이 화가 됨은 모른다.
사실 육합의 해로움은 육충보다 더한 것이다.
고서에서, 「육합의 재앙은 감당할 수 없으니, 관부, 망신, 겁살처럼 상세히 살피라」고 했고, 또 「합하는 신살이 가장 흉하니 합하면 기가 모이고, 충하면 기가 흩어지는 연고니라.」했는데 충하면 기가 흩어질 뿐이다. 길신이 합하면 기가 모여 복이 많지만, 흉살이 합하면 기가 모여 더욱 흉하다.
충하면 화복이 모두 흩어지니 화복이 없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다음에 예를 든다.
辛 庚 辛 辛
巳 申 丑 巳
乙丙
未申
이국걸의 명조이다. 종혁격이 실시했으니, 비록 부귀 가문에서 출생했으나 뜻을 펴지 못했다.
일시가 망신, 겁살이 서로 합하고 잇다. 고서에서 이르되,
「망신, 겁살은 합하면 나쁘다. 합하여 귀인을 만나면 좋으나 귀인을 만나지 못하면 주인을 극한다. 남이 나를 상하지 않으면 내가 남을 상한다.]라고 한 것이다.
주인을 극한다 함은 납음의 상극이 됨이다. 신사 금은 사에서 장생하여 절지에 있는 경신木을 극하고 있다. 귀인이 월지에 있으니, 조상의 음덕은
있었으나 본신의 흉은 해소하지 못한다.
신운에 망신, 겁살이 거듭 합하여 흉한데, 다만 종혁격이 왕지를 만나 흉이 감소했다. 乙運에는 을경합하여 군겁쟁재가 되니 기묘년 정월에 살해당했다. 종혁격이 남방으로 흐르니 수명이 다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乙 己 丙 庚
亥 丑 戌 寅
서신육의 命이다. 해축이 자를 협했다. 그러니 귀인이 암장된 사주이다. 기토는 비습하고 9월에 출생했으니 차가운 토가 병을 쓴다. 살인상생이니 비록 은행가 였으나 재를 버리고 印을 취하여 부를 버리고 귀를 한 것이다.
애석한 것은 경인과 을해가 겁살인데 간지가 서로 합한 것이다. 묘 대운, 무인년에 해묘 ,인해가 되니 살이 거듭 합하여 49세에 비행기 사고를 당했다.
혹자는 물을 것이다. 인 대운에도 겁살을 합했는데 어째서 무사했느냐고. 이것은 살봉간인의 이론에 의해 인성이 중요한데, 병화가 인에서 장생하여 그 흉을 감한 까닭이다.
묘운은 칠살이니 소인의 습격에 걸린 셈이다.겁살, 망신은 충을 좋아하고 합을 꺼리는 것이다.
7.지삼합론
삼합이란 지지에서 삼위가 상합하여 국을 이루는 것으로 예를들어 해묘미가 합하여 목국을 이루며, 인오술이 합하여 화국을 이루고 사유축이 합하여 금국을 이루거나 신자진이 합하여 수국을 이루는 것으로 모두 생,왕,묘를 취하여 하나의 기로 시종하는 것을 말한다.
주중에서 삼지를 만나 합국하면 길흉의 힘이 비교적 크며 역시 이지로도 취하는데 왕지가 主가 되야 한다.
예를들어 목국이면 해묘 혹 묘미면 모두 취하며 해미는 그다음이다.
대개 합은 형충을 꺼리는데 충을 더욱 꺼린다.
예를들어 해묘미 목국에 사유축중의 한 字가 그 중에 섞여 있으면서 이 충되는 자와 붙어있으면 파국이 된다.
그러나 충자가 그 중에 섞여 있을지라도 가까이 있지 않거나 그 바깥에 충하는 자가 붙어 있으면 회국과 손국을 같이 론한다.
만약 형하는 자가 그 중에 섞여 있고 또 붙어 있을지라도 파국되지는 않으며 단지 약간 상할 뿐이다.
만약 형하는 자가 안에 있으나 붙어 있지 않거나 밖에 있으면서 붙어 있으면 한신과 같은 字로 여겨도 되니 논하지 않는 것이 가하다.
이지가 회합하는 경우는 서로 붙어 있는 것이 묘하고 중간에 충하는 자가 사이에 있으면 合이 깨지며 한신과 같은 자가 사이에 있으면 떨어지게 되어 합이 무력해지니 이럴때는 반드시(註:합되는 오행이) 천간에 투출되야 쓸 수 있다.
요는 삼지의 회합에 비해서 력량이 아주 떨어진다는 것이다.
(漢文原文 70 페이지에 있습니다)
8.지방론
십이지에서 인묘진은 동방이 되고 사오미는 남방이 되며 신유술은 서방이 되고 해자축은 북방이 된다.
대개 삼자가 다 갖춰져야 방을 이룰수 있다.
예를들어 인묘진이 전하면 목국과 같이 취용하는데 무일이 인월에 생하면서 삼자를 보면 모두 살로 논하고 묘월에 생하면서 삼자를 다보면 모두 관으로 논하며 기일이라면 그 반대가 된다.
진월에 생하면 인과 묘의 세력중에서 누가 중한가를 봐서 관으로 논할것인지 살로 논할것인지를 분별한다. 그 나머지도 이런 예에 준하며 이 역시 형충파해를 꺼린다.
다른 것은 삼합국과 같으나 만약 이자에 그칠뿐이면 취할수 없다. 구설에 말하기를 방국은 서로 혼잡되면 안된다 했으나 목방을 쓰려는데 해를 보면 해는 목방이 생이 되는 신이고 미자를 보면 방이 극하는 재가 되는데 어찌 불가한가?
또 삼합 목국을 용할 때 인을 보면 그 동기가 되고 진자를보면 그 재신이 되니 어찌 손해와 부담이 있다 하겠는가?
(註: 진소암의 견해로는 목방이라면 인묘해나 인묘미라도 성립되며 목국도 해묘인이나 해묘진도 성립된다는 입장을 말한것이다.)다만 그 작용에 있어서 국의 쓰임은 많고 방의 쓰임은 적을 뿐이니 방을 별도로 취급하여 견강부회하여 논하지 말아야 한다.
(漢文原文 71 페이지에 있습니다)
9.지형론
지지 상형은 국에다 방을 더해서 취한 것으로 해묘미 목국에 해자축 북방을 더하면 해와 해, 묘와 자, 미와 축이 형이 되고 신자진 수국에 인묘진 동방을 더하면 신과 인, 자와 묘, 진과 진이 형이되며 인오술 화국에다 사오미 남방을 더하면 인과 사, 오와 오, 술과 미가 형이 되고 사유축 금국에 신유술 서방을 더하면 사와 신, 유와 유, 축과 술이 형이 된다.
미형축, 신형인의 상충에 속하는 것을 제외하면 인형사, 사형신과 축형술, 술형미,가 삼형이 되고 자묘는 상형이 되고 진오유해는 자형이 된다.
그러나 그 리치를 생각해 연구해 보건데 목국에다 수방을 더하거나 수국에 목방을 더하면 상생이 되는데 어찌 상형이 되는가?
구설에 말하기를 나뭇잎이 떨어져 근본으로 돌아가고(목락귀근) 물은 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라하나(수류추동) 나무가 근본뿌리로 돌아가고 물이 동쪽으로 흐르는 것은 그 리치에 심히 순종한 것 일찐데 더욱 형이라 함은 부당하며 또 화국에 화방을 더하고 금국에 금방을 더하는 것은 모두 본기가 되니 또 어찌 상형이라 하는가?
구설에 말하기를 금은 강하고 화도 강하니 자형이 거기서 비롯된다 하나 태강하거나 과강하면 반드시 자기를 해치는 것일 뿐이지 절대 타기를 상하지는 않는 것이며 또 진오유해는 본지가 본지를 형하는 것이니 더욱더 그 리치에서 멀다하겠다.
구설에 말하기를 자묘는 일형이요, 인사신은 이형이며 축술미는 삼형이기 때문에 삼형이라 칭한다 하면서 자형은 빼먹고 당대이래로 계속 이와같이 전해져 왔으니 대개 명중에서 인사신이나 축술미 삼형을 보면 길한즉 형권을 잡고 흉한즉 형화가 있으며 자묘 형은 불길함이 많고 진오유해 자형은 헤아려 논하지 않았다.
또 형거,형귀의 설이 있는데 대저 형과 충이 다르다 하나 서로 다치게 하는것일 뿐인데 安하다고 형이 간다(去)하나 이미 서로 다치지 않는가? 이러하니 역시 안한다고 돌아오게(歸)할수 있겠는가?
또 축형미는 개고에 의지한다고 하면서 마땅한바와 그렇지 않은바가 있다고 하는데 요는 삼합의 법은 12지에 두루 평균적으로 분포되어 생왕묘로 순서가 있지만 상형의 법은 혹 삼, 혹 이, 혹 일하여 그 예가 치우치고 이것저것 섞여 어지러우며 또 확연한 이치도 없으니 깊이 믿기에 부족하다.
인명이 형을 만나서 권력을 잡은자가 있는 것은 사주가 본래 길해서 그런 것이며 형을 만나 흉화를 얻은 것은 역시 사주가 본래 흉해서 그런 것이지 꼭 모두 형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며 또 형을 만나지 않더라도 흉화를 보며 권력을 잡는 경우도 많다.
어떤 노학이 시험삼아 정정하여 말하는 것을 보았으니 말하기를「 형은 합에서 말미암은 것이니 자형묘하고 묘형오하며 오형유하고 유형자하는 것은 왕신끼리의 상형이 되는것이며 인형사, 사형신, 신형해, 해형인은 생신끼리 상형이 되는것이고 축형진, 진형미, 미형술, 戌刑丑은 묘신끼리 상형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름하여 삼형이라고 하며 대개 생왕묘 삼자가 각기 서로 투해하기 때문에 형이 된다」했는데 그 론리가 비교적 리치는 있으나 그렇다고 감히 갑자기 상형의 예로 정하지 못하겠다.
무례지형, 시세지형(恃:믿을시), 무은지형등 또한 하나 하나가 곡해된 것으로 더욱 어지럽고 마땅하지 않으니 이것도 마땅히 없애야 할 것이다.
(漢文原文 72 페이지에 있습니다)
10.지해론
지지 육해는 육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의 합신을 충하기 때문에 해라고 한다.
자와 축이 합하는데 미가 자의 합신인 축을 충하니 미는 자와 해가 되고, 축과 자가 합하려는데 오가 자를 충하니 이 오와 축이 해가 되며, 인과 해가 합하려는 데 사가 해를 충하니 사와 인은 해가 되고, 묘와 술이 합하는데 진이 술을 충하니 고로 진과 묘가 해가 되며, 辰과 유가 합이 되는데 卯가 酉를 沖하니 卯와 辰은 害가 되고 巳와 申이 合하는데 申을 寅이 沖하니 寅과 巳는 害가 되며 午와 未가 合하는데 丑이 未를 沖하니 丑과 午는 害가 되고 未와 午가 合하는데 子가 午를 沖하니 子와 未가 害가 되며 申과 巳가 合하려는데 亥가 巳를 沖하니 고로 亥와 申이 害가 되고 酉와 辰이 合하는데 戌이 辰을 沖하니 戌과 酉가 害가 되며 戌과 卯가 合하려는데 酉가 卯를 沖하니 酉와 戌이 害가 되고 亥와 寅이 合하는데 申이 亥와 合하는 寅을 沖하니 이 申과 亥가 害가 된다.
다해서 6支가 6支를 害하니 六害가 되고 또 나와 合하는 것을 沖하고 그 沖하는 것은 나를 沖하는 것과는 반드시 合이 되니 그 害가 많다.(註: 예를들어 寅亥合할 때 亥를 沖하는 것이 巳이므로 巳는 寅과 害가 되는데 이 巳는 寅인 나를 沖하는 申과 巳申合이 된다는 말)
그안에 寅巳相害는 相刑을 하고 있고 寅巳申을 만나면 刑을 따라가며 대저 六合의 힘은 三合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六害의 힘도 역시 三刑에 비해 떨어진다.
人命中에서 많이 보는 것은 좋지 않으며 吉이 凶을 害하면 꼭 凶을 去한다 할수 없으나 凶으로 吉을 害한다고 하면 역시 吉을 損傷할수 있다.
舊書에 소위 破라는 것이 있는데 예를들어 卯破午, 午破酉등인데 刑과 害는 각기 비롯된 곳이 있으나 破의 뜻은 비롯된 곳이 없으니 이미 刑과 害만으로도 이미 말이 분분할진데 또 여기에 破까지 더하니 어찌 번잡하지 않겠는가?
破는 某神에서부터 나왔다는 說이 있으나 더욱 牽强附會하는 것이니 없애는 것이 可하다.
(漢文原文 74 페이지에 있습니다)
11.오행왕상휴수론
오행의 왕상휴수는 사계절을 봐서 취하는데 장래로 나아가는자를 상이라하고 당령으로 나아가면 왕이 되고 성공자는 퇴하게 되니 휴가 되며 퇴하면 무기하니 수가 된다.
목은 겨울에 상하고 봄에 왕하며 여름에 휴하고 가을에 수하며 화는 봄에 상하고 여름에 旺하며 가을에 휴하고 겨울에 수한다.
금은 여름에 상하고 가을에 왕하며 겨울에 휴하고 봄에 수하며 수는 가을에 상하고 겨울에 왕하며 봄에 휴하고 여름에 수하며 토는 화와 같은데 춘하는 어머니를 따라 상왕하니 이치가 통한다지만 추동은 예에 비추어 본다면 휴수가 되는데 어찌 9月의 술, 12月의 축은 그렇지 않은가?(註:우리는 흔히 왕상휴수사로 알고 있는데 진소암은 왕상휴수만을 말하고 있으며 死에 해당되는 부분은 언급이 없고 휴수에 관한 부분도 약간 우리의 상식과는 다르다. 예를들어 화가 가을에는 수하는데 휴라고 하였으며 겨울에는 사가 되는데 수라고 하였으며 토는 봄에는 사하고 여름에는 상하며 가을에는 휴하고 겨울에는 수하는데 구서에 의거하자면 화토동근하여 토를 火와 같이 보아 봄과 여름은 旺相하다는 것이 이치에 맞으나 가을겨울엔 이치대로 하자면 休囚가 되어야 하는데 왜 9月, 12월 戌,丑월은 旺하느냐?하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고로 土는 단지 四季에서 旺이 되고 나머지 月은 단지 土와의 生剋으로 논하는 것이 옳은것이라 하겠다.
대개 사주 간지는 반드시 왕상휴수를 분별해서 혹 일주, 혹 희신이 왕상하려고 하고 휴수를 바라지 않는지 혹 흉살, 혹 기신이 휴수하려고 하고 왕상을 바라지 않는지를 살펴야한다.
그러나 상이 왕보다 묘하니 왕은 극성한 물로서 그 물러감이 오히려 신속하나 상은 방장하는 기로 그 나아감에 장애가 없기 때문이며 휴는 수보다 심하니 수는 이미 극에 달한 세로 필히 점점 생하게 되지만 휴는 물러가는 신일 뿐이니 갑자기 회복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개 사주에서 희하고 기하는 바는 마땅히 이것에 준해야 할 것이다.
(漢文原文 74 페이지에 있습니다)
12.십간생왕묘등위론
舊書에 十干은 各 地支를따라서 長生, 沐浴, 冠帶, 臨官, 帝王, 衰, 病, 死, 墓, 絶, 胎, 養 의 12位에서 陽이 生하는곳에서는 陰이 死하고 陰이 死하는 곳에서는 陽이 生한다고해 陰陽이 서로 다르다 했다.
五陽干은 生方에서 자라고 本方에서 盛하며 洩氣되는 方에서 斃(넘어질폐)하며 剋되는 方에서 다하여 그 理致에 맞으나 만약 五陰干이 洩氣되는 方에서 生하고 生되는 方에서 死한다면 그 理致가 맞지 않으니 잘못된 說로서 子午에서 金이 나고 木이 나는 법이 없으며 寅亥에서 火가 滅하고 水가 滅하는 理致도 없다.
여러 舊書의 命格들도 丁이 寅酉를 만나면 財로 論하고 乙이 午를 만나고 己가 酉를 만나며 辛이 子를 만나고 癸가 卯를 만나면 食神으로 論해야지 모두 生으로 論해서는 안되며 乙이 亥를 만나고 丁이 寅을 만나며 癸가 申을 만나면 正印으로 論해야 하고 己가 寅中의 丙을 만나고 辛이 己중의 戊를 만나면 역시 正印으로 論해야지 모두 死로 論해서는 안된다.
또 墓를 論할때도 木은 반드시 未에서 墓가 되고 火는 반드시 戌에서 墓가 되고 金은 반드시 丑에서 墓가되며 水土는 반드시 辰에서 墓가 되는 것이지, 戌이 乙의 墓가 되고 丑은 丁己의 墓가 되며 辰은 辛의 墓, 未는 癸의 墓가 되는 法이 없다.
고로 陰陽同生同死가 옳은것이라 하겠다.
「廣錄」에서 말하기를 甲乙은 하나의 木으로 陰陽을 나눌뿐이지 死木, 活木의 두가지로 나눠서는 안된다했는데 하나의 木이기 때문에 同生同死하는 것이며 古人이 四長生이 있을 뿐이라고 했으니 이 說이 가히 확실한 根據가 된다하겠다.
十二運을 命名을 取하는데 있어서도 그 뜻이 통하지 않음이 많으니 예를들어 長生한 後에 이어지는 沐浴을 敗地라고 하는데 아이가 처음에 生해 沐浴하면 氣가 弱해 勝할 수 없기 때문에 敗라하며 沐浴은 섬세함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미 生旺의 例에 들기 不足하고 또 世上에서 연고없이 沐浴을 敗한 것으로 나쁘다고 하여 淫慾殺이 된다 하는데 어찌 벗은몸을 씻긴다 하여 모두 淫亂하다 말하겠는가?
항차 生에서 부터 旺이 일어나 계속 發榮해 자라 生하는데 어찌 홀연히 敗라 하며 이미 敗한 것이 어찌 다시 旺할수 있는가?
冠帶는 비록 그 뜻이 成立된다 해도 역시 질서가 없고 臨官의 官과 帝王의 帝는 더욱 뚜렷한 이유가 없으니 당연히 그 바른 이름을 生, 長, 成, 盛, 旺, 衰, 病, 死, 墓, 絶, 胎, 養이라 해야 그 이름이 理致에 맞는 것이라 하겠다.
土의 生旺墓에 관해서는 寅에서 起한다는 사람도 있고 申에서 起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土란 中央이며 八方을 아우르고 四季에서 旺하니 원래 나머지 四行과 같은 例로 취급할수 없으나 부득기 말하자면 寅에서 일어난다고 하는 것이 理致에 가깝다.
대개 申酉란 土가 生하는 것으로 이미 나(土)의 氣를 설기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生長이라 말하기 어려우며 亥子는 모두 내가 剋하는 것으로 역시 나의 힘을 피곤하게 하니 旺盛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만일 水土를 一家의 氣(註:水는 申에서 長生하기 때문에 土도 申에서 長生한다고 말한다면 결국 水土가 申에서 長生하여 一家와 같다는 말)라고 한다면 내가 剋하는 것이 一家가 될진데 나를 生하는 火나 내가 生하는 金은 어찌 一家가 안되겠는가?(註: 즉 水土가 一家될진데 火土同根이나 土金一家같은 것은 왜 안되느냐? 즉 水土처럼 相剋한는것끼리도 같이 同生할수 있을진데 火나 金같은 生하는 五行과는 왜 같이 生이 안되느냐?하고 힐문하는 말)
만약 寅에서 起한다면 어머니인 火가 生하는곳에서 같이 生하고 어머니인 火가 죽는 곳에서 같이 죽으니 그 理致에 차이가 있기는 하나 그래도 寅에서 生하고 午에 旺하니 가이 어머니를 따른것이나 未戌丑은 모두 그 本氣이니 또 衰(未)墓(戌)養(丑)를 나누기 어렵지 않겠는가?
그래서 土를 論하는 法은 단지 巳午에서 生하고 寅卯는 剋이 되며 申酉는 洩이 되고 亥子는 財가 되고 四季에서는 旺이 되는 것이 더욱 理致에 맞다 할수 있으니 어찌 12개의 數에 구애 받겠는가?
혹 말하기를 臨官은 祿이되고 帝王은 刃이 되는데 祿刃을 陽順陰逆으로 取한다면 生死도 마땅히 陽順陰逆으로 取해야 할것이 아닌가?(註:진소암은 羊刃을 論할 때 陰干은 祿後一位라는 관점을 取하는데 이것을두고 다른사람들이 그것은 결국 陰干은 逆行하는 것을 取한 것이 아니냐고 반론하는데 대해 진소암이 변론하는 말이다.) 하는사람이 있으나 이것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衰,病,官,旺은 十干이 十二支를 거치면서 盛하고 衰하는 順序로 失時,退氣하면 衰病이 되고 得時, 得氣하면 官旺이 되는 것이다.
祿刃은 十干이 十二支를 만날 때 取用하는 法으로 서로 다른것끼리는 生剋이 있게 되기 때문에 財官을 取하지만 같은것끼리는 生剋이 없으니 祿刃을 取하는 것이다.
祿刃 두가지를 取하는 뜻을 핑게삼아 陰陽生死도 陽順陰逆해야 한다는 말을 어찌 용납할수 있겠는가?
(漢文原文 75 페이지에 있습니다)
韋天里註
진소암 先生이 祿刃에 대해 論한 것은 乙丁己辛癸의 刃은 마땅히 寅申巳亥가 되어야 한다는것인데 그 唯一한 理由란「 옛부터 단지 祿前一位가 刃이라고만 알고 있는데 陽은 前으로 前을 삼고 陰은 後로 前을 삼는 것을 알지 못해서 그러하다」고 했다. (註:즉 乙干이라면 羊刃이 寅이 되는 類)
이말은 진지하고 분명한 見解로 前人이 미처 發見하지 못한 것이지만 陽은 前으로 前을 삼고 陰은 後로 前을 삼는다는 말은 陽은 順行하고 陰은 逆行한다는 뜻인데 陰陽을 이미 順逆으로 나누었다면 生死 또한 스스로 각기 다를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한다면 이 篇에서 말한 干支陰陽은 同生同死한다고 한것과 어찌 스스로 矛盾이 안되겠는가?
祿刃과 臨官,帝王은 완전히 별개의 意味로 합해서 論할것이 아니다.
干支陰陽生死의 說은 山陰 沈孝瞻先生이 子平眞全에서 論한 것이 가장 正當하다 하겠다. 특별히 부록으로 적으니 자료삼아 참고하기 바란다.
曰(註:이하는 박영창님이 번역한 子平眞全에서 옮긴다.)
<천간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지지는 고요하다. 각각의 천간이 12지지의 월(月)을 유행하면서 생왕묘절(生旺墓絶)등의 관계가 맺어진다.
양(陽)은 모여서 앞으로 나아가는 속성이 있으므로 주로 순행(順行)하고, 음(陰)은 흩어져 뒤로 물러나는 속성이 있으므로 주로 역행(逆行)하게 된다. 이것을 설명한 것이 바로 장생, 목욕 등의 학설인 바, 양은 순행하고 음은 역행하는 특수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사계절을 운행하면서 이미 공을 이룬 오행은 물러가고, 장차 쓰이려고 대기하고 있는 오행은 앞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각각의 천간은 12지지의 월을 운행하면서 생왕묘절을 순환하게 되는 것이다. 양이 출생하는 곳에서 음이 사망하고 음양이 서로 교환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甲과 乙을 가지고 논하여 보면, 甲은 木 가운데의 양이므로 하늘의 생기(生氣)가 되는데 만목(萬木)에서 그 기가 흐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亥에서 生하고 午에서 死한다. 乙은 木 가운데의 음이므로 木의 지엽(枝葉)이 되는데 하늘의 생기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午에서 生하고 亥에서 死하게 된다. 무릇 나무는 亥月이 되면 잎이 지지만 생기는 그 속에 저장되어 있다가 봅이 오면 다시 피어날 준비를 하게 된다. 그 생기는 亥에서 生하는 이치라고 하겠다. 나무는 午月이 되면 잎이 무성하게 되는데 어찌해서 甲이 死한다고 하는가? 겉으로는 비록 잎이 무성하지만 그 속의 생기는 이미 밖으로 다 발설되어 기진맥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午에서 巳하는 것이다. 乙木은 이와는 반대로 午月이 되면 잎이 무성하니, 곧 生하게 되는 것이다. 乙木은 亥月에는 잎이 지니, 곧 死하는 것이다. 이것은 질(質)과 기(氣)의 다른 점을 논한 것이다. 甲乙을 예로 들었거니와 여타의 천간도 이렇게 유추하기 바란다.
지지는 12개월인 바, 각각의 천간은 장생에서 시작하여 태(胎)와 양(養)에 이르기까지 12가지의 지위를 가진다. 이는 기가 왕성해졌다가 쇠약해지고 쇠약해졌다가 다시금 왕성해지는 과정을 세분화한 것으로 12가지의 과정을 거친다고 본 것이었다. 장생, 목욕 등의 명칭은 단지 그 과정을 형용하려고 만든 단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장생이란 사람에 비유하면 처음 태어나는 것과 같다. 목욕이란 사람이 태어난 후에 목욕시켜 때를 벗기는 것과 같고, 씨았에서 새싹이 돋으면서 머리에 이고 나온 씨았의 껍질이 벗겨지는 것과 같다. 관대란 기와 형체가 점점 자라나는 것으로 인간에 비유하면 나이가 차서 모자를 쓰고 띠를 두르는 것과 같다. 임관이란 장성하여 건장해진 상태이니 사람에 비유하면 벼슬길에 나가는 것과 같다. 제왕이란 장성함이 극에 이른 상태이니 사람에 비유한다면 임금을 보좌하여 큰뜻을 펼치는 것과 같다. 쇠(衰)는 왕성함이 극에 이르면 쇠약해지는 것으로 사물의 초변(初變:처음 변함)이 된다. 병(病)이란 쇠가 심해진 상태이며, 사(死)는 기가 다 빠져나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묘(墓)는 조화(造化)가 수장(收藏)된 상태이니 사람에 비유하면 땅속에 매장된 것을 가리킨다. 절(絶)이란 이전의 기가 이미 완전히 끊어지고 후기(後氣)가 이어지려는 상태를 가리킨다. 태(胎)는 후기(後氣)가 이어져 결집되어 태(胎)를 이루는 상태이다. 양(養)이란 사람에 비유하면 모친의 태내에서 길러지는 것과 같다. 양에서 다시 장생이 시작되니, 이런 과정을 거쳐서 무한히 순환되는 것이다.
일주(日主)가 반드시 출생한 월에서 건록이나 제왕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월령에서 휴수(休囚)가 되어도 년, 일, 시, 가운데서 장생이나 녹이나 제왕 등을 만난다면 신약(身弱)이 아닌 것이다. 심지어 고(庫)를 만나도 역시 뿌리를 박았다고 볼 수 있다. 소위 창고에 들었으면 반드시 충(冲)하여 열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속된 책에서 말하는 오류일 뿐이다. 그리고 양간의 장생은 유력(有力)하지만 음간의 장생은 별로 힘이 없다. 하지만 음간의 장생 역시 아주 약한 것은 아니다. 만약 고(庫)를 만났다면 양간에게는 뿌리가 되지만 음간에게는 쓸모가 없게 된다. 무릇 양은 크고 음은 적으니, 양은 음을 겸할 수 있어도 음은 양을 겸할 수가 없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