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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주말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여새덜
나는 한달 전 백수가 되었어 (인생무상)
그리고 일본으로 2박 3일 짧은 여행을 다녀왔지
짧은 여행 기간이었지만 혼자 먹고 자고 돌아다니면서
조금이나마 힘들었던 회사 생활도 털어버리게 되어찌!
여새들에게도 내가 다녀온 여행지를 추천해주고 싶어서
부족하지만 글을 남겨보려고 해!
1.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
어렵게 취뽀했지만
돈을 벌어 먹고 산다는 건 정말정말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낌..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 너무 힘들었어.. ㅠㅠ
에라이 모르겠다 다 때려치자! 라는 마음으로 일단 퇴사함 ㅋㅋ
그리고 앞으로 나는 내 인생을 어찌할 것인가 고민따위 하지 않고
비행기를 타고 어디든 가자고 결정을 내렸어
2. '다케오'를 여행지로 선정한 이유
일단 여권만 있으면 떠날 수 있는 일본을 여행지로 결정.
그리고 내 단순한 사고방식으로...
'일본 여행을 가자! -> 일본하면 떠오르는 건 온천! -> 그렇다면 온천마을로 떠나자!'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 온천 마을 폭풍 검색 시작.
그러나.. 일본 온천 마을 넘나 많고요..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나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모 여행사 사이트에서 '인천 <-> 사가 공항 왕복 항공권 + 2박 3일 숙박권'까지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상품 발견해써! ㅋㅋ
그리고 고민하지 않고 바로 결제... 금액이 무려 14만원대였어!
결국 다케오를 여행지로 선정한 이유는 '온천과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는 것.
3. 다케오 온천으로 여행 시작
염병할 티웨이.
내 여행의 시작을 상큼하게 항공 스케줄 지연으로 열어줬어 ^^
2시 50분 비행기였는데 5시가 다 된 시각에 비행기가 이륙했어..
1시간 가량의 짧은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일본의 사가 공항에 도착!
워낙 작은 도시고, 작은 공항이라
입국 심사도 오래 기다리지 않았어
후다닥 끝내고 다케오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어!
이 셔틀버스는
사가 공항 <-> 다케오 온천 마을 <-> 우레시노 온천 마을까지 운행하고
원래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 버스인데
나는 여행 상품을 구입한 곳에서 무료로 예약을 해줬어!
(정확한 금액은 죄송하지만 잘 모르겠어요.....)
입국장으로 나오니까
기사님께서 친절하게 안내문을 들고 계셨어
곧장 셔틀 버스를 타고 다케오로 이동!
사가 공항에서 다케오까지는 버스로 40분 정도 소요
셔틀 버스를 타고 다케오로 가는 길
(사실은.. 여행 마지막날 공항으로 가면서 찍은 거.. 첫날 찍은 사진 어딨는지 모르겠어..)
정말 시골이야. 논과 밭 뿐이야
여기가 일본이 맞긴 하나...? 의문이 들던 찰나에
아베놈 포스터가 붙어 있더라고 ㅋㅋ
아, 내가 일본에 오긴 왔구나 이때 실감함 ㅋㅋㅋㅋ
그렇게 40분을 달려 다케오 온천마을에 도착.
셔틀 버스가 우리를 내려주는 곳은 '다케오 온천 로몬'
(이거 둘째날 아침에 찍은 건데... 나 사진 정말 못찍는다.. 어쩜이래..? 미러리스야 미안하다)
다케오에서 다시 사가 공항으로 갈 때도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됨!
물론 미리 예약은 필수야!
감사하신 티웨이항공의 지연으로 인하여
다케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두운 저녁이 되어 있었고....
숙소 체크인 후
근처 훼미리마트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일본 편의점 개짱, 다 존맛)
샤워하고 그냥 잤어. ^^
아 그리고 숙소는 '센트럴 다케오 호텔'
일단 숙소 별점은 5점 만점에 5점!
친절해 깨끗해 시원해 자전거 빌려줘
그리고 온천을 가는 투숙객들을 위한 미니 샴푸바도 있어
큰거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거기서 조금씩 짜서
용기에 담아서 가져가면 짱 편해
(샴푸, 클렌징폼 종류도 다양함!)
내 방에서 바라본 다케오 온천역 부감이얌.
왼쪽에 보이는 저기가 '다케오온천역'
늦은 시간까지 열차가 지나다니더라고
하지만 전혀 시끄럽지 않았어
오히려 언제 마지막으로 들었는지도 모를
개구리 우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더라고
그 소리가 정말 편안하고 좋았어
암튼 이렇게 첫날 일정 끝.
4. 본격적은 다케오 여행(?) 시작!
나의 다케오 여행 일정은 간단해.. ^^
온천 -> 다케오 시립 도서관 -> 다케오 신사 -> 미후네야마 낙원 -> 다이렉스 쇼핑 -> 온천
내 여행의 목적은
첫째오 온천, 둘째도 온천이었어
둘째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숙소 로비에 있는 샴푸바에서 샴푸, 린스, 클렌징폼을 챙기고
수건도 챙겨서! (온천에 수건 없대오 그래서 챙겨 가써오)
온천으로 출발!
숙소에서 다케오 온천까지 도보로 10분정도 걸렸어!
내가 말했지 여기 정말 시골이라고..
가는 길에 정말 ㅋㅋㅋㅋㅋ
아무도 없더라고 ㅋㅋㅋ
진짜 조용~~~한 동네야
등교하는 학생들만 조금 보이고
아무도 없도 ^^
10분 정도 적막한 마을을 걸어가면 나오는 다케오 온천 로몬!
온천은 저 가운데 문으로 들어가면 나와!
여기서 잠깐 다케오 온천 로몬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케오 로몬은 도쿄역과 우리나라 한국은행 본점을 만든 건축가가 설계했대!
2005년에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도 하네
(내 사진이 비루하지만 실제로 보면 좀 웅장해....)
흥미 돋는 이야기 하나 말해줄까..?
듣기 싫어도 들어봐..
다케오 로몬 2층 천장에 십이지 중 동서남북을 상징하는
짐승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와 관련한 흥미 돋는 이야기가 있어...
몇 해 전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마친 도쿄역 천장에는 십이지를 상징하는 조각이 있는데
그중 쥐, 토끼, 소, 닭이 없었대
십이지 중에서 네 짐승만 없는게 수수께끼였는데
알고 보니!!!!!
나머지 네 짐승은 다케오 온천 로몬에 있었대!!!!!
흥미돋지?????
(이야기 출처는 네이버 블로그)
내가 온천을 한 '사기노유' 온천이얌.
다케오 로몬을 통과해서 들어오면 크게 3개의 온천 대중탕이 있는데.
1. 모토유 (원탕) : 전통스타일 / 400엔
2. 호라이유 : 현대식 / 400엔
3. 사기노유 : 노천탕 / 600엔
내가 선택한 건 사기노유!
사기노유는 로몬 안으로 들어와서 오른쪽을 보면 바로 보이는 흰색 건물이야!
암튼 오픈 시간은 6시 30분부터인데
어리바리 사기노유 온천 어딘지 몰라서 찾다 보니
6시 40분쯤 사기노유 안으로 들어가써
내가 첫 손님이자 유일한 손님ㅋㅋ
오픈 담당하는 직원 말고
다른 직원들 출근도 하기 전에 내가 도착 ㅋㅋㅋㅋㅋㅋ
안으로 들어가서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입장권 자판기에서 표를 뽑고 카운터에 있는 직원 언니에게
표를 전달하고 들어가면 끝!
노천탕이라고 해서 값비싼 료칸의 멋드러진 노천탕 생각하면 안되오.
(원래 사진 찍으면 안되는데 나 혼자 밖에 없으니까 몰래 가슴 졸이면서 사진 딱 두개 찍었어.. 미아네... )
나 일본에서 온천은 처음이었는데
진짜 존좋....
물이 뜨거운데 시원하고
피부도 매끈매끈하고
온천 특유의 향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그 향도 정말 좋았어!!
혼자 두시간 가량의 온천욕을 마치고
자판기에서 도토루 커피 하나 뽑아 먹고 숙소로 복귀했어!
(온천 2층에 마사지샵도 있고 한 것 같은데.. 의사소통 불가능으로 인해 ㅋㅋ 마사지는 포기했어)
근데 온천수의 힘이 쩔더라 정말
나 원래 에센스 없으면 빗질도 안되는 개털 머리거든..
근데 에센스 없어도 손가락으로 머리가 빗어지더라...
피부도 광이나...
만날 온천하고 싶더라
온천을 끝낸 후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간 곳은
다케오 시립 도서관!
숙소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됐던 것 같아!
다케오는 인구 5만명의 작은 도시인데
2013년에 다케오 시립 도서관이 새롭게 단장을 해서 오픈한 이후에
엄청난 관광 명소가 되었다네!
관광 명소답게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
다케오에 도착한 이래 가장 많은 사람들을 봤어 도서관에서 ㅋㅋ
다케오 시민이 아니어도 책을 빌릴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반납 우편함에 마을 내의 안내소에 있기도 하고
후일 반납이라면 택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대!
(아... 외국인은 되는지 모르겠어..)
* 내부는 촬영 금지라 사진이 엄숴요!*
(그런데 블로그 같은거 보면 내부 사진 있더라.. 암튼 가보고 싶은 여새들 그거 참고해!)
도서관은 정말 커
문구류를 살 수 있는 곳도 있고 스타벅스도 입점해 있어!
스따박스 빠수니인 나도 한잔 마셨지..
조심스럽게 스미마셍...
하니까 관광객인줄 바로 눈치채고 ㅋㅋ
친절하게 메뉴판 꺼내서 보여주신
파트너 언니에게 아리가또-!
무슨 라임 모히또 뭐시기를 마시면서
도서관에 왔으니까 책을 읽었어 ㅋㅋ
친구들이 다 놀리더라 여기서 책 봤다고 하니까..
아이패드로 이북 열심히 봤어!
2시간 동안 ㅋㅋ
좋더라 ... 조용하고
다케오 시립 도서관을 나와서 간 곳은
다케오 신사
다케오 도서관에서 걸어서 5분 소요됨
다케오 신사를 간 이유는
이곳에 3000년이 된 엄청난 녹나무가 있다고 해서야!
다케오 신사로 가는 길에 본 주택이야
작은 시골마을이다 보니까
이렇게 옛 방식으로 지어졌거나
현대식이 아닌 주택들이 굉장히 많더라고!
이색적이고 신기했어!
신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찍은 건데.
이 도시의 습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진짜 겁나 습하고 덥더라............
이날 밤에 비가 엄청 왔는데
비 오기 전이라 더더더더 습했던 것 같아.
다케오 신사야!
(나는 왜 정면샷이 없을까? 다 삐딱해 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
100엔 주고 점괘 하나 뽑아서 걸어주고 왔지!
나도 남은 반년동안 좋은 일 많았으면 좋겠고
여새들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다케오 신사에서 3천년된 녹나무를 보러 가는 길!
바로 이어져 있어서 이 길을 따라서 쭉 가면
엄청난 포스의 녹나무가 나와 ...
이런 대나무 숲길을 잠깐 지나면
아 진짜 미안해
사진이 구려서
느낌이 안살아
와 정말 사진 못찍는다 나 ..
(네이버 블로그에 멋있는 사진 많아..
꼭 찾아서 봐줘 여새들......)
암튼
저 안에서 관계자들인 기도도 하고 그러나봐
하지만 우리는 출입 금지!
3천년된 녹나무의 기운을 몸에 담고
다케오 신사를 나왔어.
근데 너무 습하고 더워서
기절하기 일보 직전
얇은 면티 입었는데.... 티가 다 젖고 난리가 나기 시작함 ....
이 이후의 일정은
미후네야마 낙원
다케오에서 유명한 맛집은 교자회관에서의 식사
다이렉스에서 간단하게 쇼핑
마지막날 오전 우레시노 온천마을 방문
글 하나에 다 쓰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군.
일단 나머지는 이따 쓸게.
문제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0.24 18:32
연어하다 왔어요!! 추석때 어른들모시고 다케오가는데 신사올라가기 많이힘들어?? ㅜㅜ 어른들 건강때문에 걱정된다ㅜㅜ
아니아니!! 계단 쪼끔 있는데
계단 옆에 오르막길도 있어!!
전혀 힘들지 않아!! ㅋㅋㅋ
@신짱구십덕후 우왕 답변줘서 고마워!!! 여시글 참고해서 잘 다녀올게!! 고마워*^^*
여시야!! 나도 여행사 사이트 알려줄 수 잇어??
여행박사!!!@.@
@신짱구십덕후 77ㅑㅏㅏㅏㅏ 고마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