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내이야기한번 들어볼래??
호나우딩요세대의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감독이였던 나는
포항의러브콜을 받고 K리그 포항의 감독으로 부임했어.
한국에온지 몇년뒤인
2008년 ..... 세계경기침체가본격적으로 시작됬지.
2009시즌 경제한파로 모기업 스폰금액이 줄어들자 몇몇 빅팀감독들은 불만을 토해내기시작했어.
하지만 나는 당황하지않았어. 그동안 항상 겪어왔던 일이였거든.
팀의 기둥이였던 김병지가 FC서울로 떠난것을 시작으로 이동국 , 따바레즈 , 박원재 , 오범석 , 조성환 , 정성룡 등등 팀내기둥이라고 할수있던 선수들을 매년 돈이 없어빼았겼지.
연봉이 너무비싸 내보낸 선수들도있었어.
이선수들을 보유하고싶었어. 하지만 그들을 잡고있으면 팀 예산때문에 내 선택의 폭이 좁아질수밖에 없었어.
때문에 과감하게 내보냈지.
이광재는 좋은선수다. 하지만 조커로사용하기에는 연봉이너무비싸다. 내팀리빌딩에 예산은 한정되어있다.
최태욱같은 선수를 싫어하는감독이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그의연봉은 5억원이상이다.
당시 파리아스 인터뷰中
사실 용병3명 쿼터제도 나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어.
용병3명을 한시즌에 제대로사용해본적도 없었거든.
J2리그에서도 퇴출선수이던 오까야마까지 최저연봉에 받아들여 아시아용병쿼터제 자리를채웠지.
사실 수원 , 성남 , 울산 , 서울 의 빅4 스쿼드가 부러웠던것도 사실이야.
( 수원 과 성남의 스쿼드가 부럽다. 백지훈 과 이따마르를 벤치에 앉힐수 있다는건 부러운일이다. ) 파리아스 인터뷰中
하지만 난 좌절하지않았지.
돈이 없으면 없는데로 나의팀을 완성시켜나가기시작했어.
2군경기비디오를 모조리분석했고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뽑기위해 스카우터들이 보내온자료를 검토하고 또 검토했지.
아래선수들이 내가포항으로 데려왔는데 지금 국가대표로 성장한 선수들이야.
이적료는 제로에가까웠고 연봉도 비싸지않게 영입했지.
<- (권집) 트레이드 (김형일) ->
<- (김태원+5000만원) 트레이드 (최효진) ->
(신형민) 드래프트1순위지목
<- (오승범) 트레이드 (김재성) ->
(노병준) 이적료1억에 영입
드래프트로 선발한 선수들이 스쿼드에 숨통을 틔워줬지.
우리만큼 드래프트 선수를 잘활용한 팀도없을거야. 비싼선수여야만 잘하는건 아니거든.
(유창현 과 조찬호 )
나와함께있다가 국가대표로 성장했지만 나를떠난후 국가대표에 승선하지못하고있는 선수들도있지.
그만큼 그선수를 어떻게활용하는가는 감독의 몫이라고생각해.
그리고 드디어....
2009년 나는 내가 K리그감독으로서 들수있는
모든트로피를 들어올렸어.
K리그
FA컵
컵대회
AFC챔피언스리그
K리그팀최초 클럽월드컵3위
그리고 축구도시 포항의 부활
얼마뒤 언론사를 통해 밝혀진
충격적인 포항의 2009시즌 POSCO 메인스폰비용 "110억"
(예 : 2008년 FC서울1년지출 272억)
비록끝마무리는 안좋았지만 포항팬들이 나를이해해줬으면좋겠어.
그동안 나에게 J리그팀들과 중동팀들이 많은돈으로 오퍼를해왔단것도 사실이야.
난 인터뷰를통해 넌지시 한국국가대표감독 에 관심이 있다는 나의욕망을 비추었지.
난 K리그에서 그리고 아시아무대에서 내가치를 입증만하면 언젠가 월드컵무대라는 나의꿈을 잡을수있을수있줄 알았어.
하지만 한국에 계속머물면서 불가능하다는것을 알아갔어.
2007년초 파리아스 매직이라는 말이 생겨났을때 축구협회는 내나이를 들먹이며 너무어리다고했지.
그리고 허정무 감독과 박성화 감독을 각각 A대표팀감독과 올림픽대표팀감독으로 선임했어.
몇년뒤 박성화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실패했지만 나는 모든트로피를 들어올리기직전이었어.
그때 나보다나이가 더어린 홍명보감독이 올림픽대표팀감독으로 선임되었어. 이때 내 나이때문이 아니라는걸알았어.
내가모든트로피를 들어올려도 한국국가대표팀감독이 될수없다는걸 알았지.
난 인터뷰에서 월드컵감독이 꿈이라고 계속해서 말해왔어. 넌지시 한국대표팀을 가슴속에품고있었던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불가능하다는것을 알았어.
사람들이 돈때문에떠났다고하지만 그전부터 난 중동과 J리그의 오퍼를받아왔었어.
난 지금 K리그에서 모든트로피를들어올렸지만 그어떤 비전도 찾을수없었어.
어쩌면 난 또한번 월드컵감독의 꿈을 꾸기위해 사우디라는 나라를 택한걸수도있어.
이곳에서 한국에서처럼 모든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그꿈을꿀수있지않을까? 아직4년이라는 시간이 있고 한국에서처럼 팀을만들 시간도충분해.
날 너무미워하지만은 말아줘. 한국에서행복했고 그곳에서 더이상 꿈을꿀수없었어.
내꿈을잡을수있게 응원해줘. 날 잊지말아줬으면해. 그리고 고마웠어.... good bye.....
파리아스를 위한 팬들의 메시지....
갈수록 줄어드는예산으로도 해마다 트로피를 포항팬들에게 선물해줬던 파리아스...
축구도시를 부활시켜줬던....
재밌는 공격축구를 보게해줬던....
그가 남긴 업적은 영원할겁니다.
비록 그끝은 매끄럽지못하였지만 전 그가 더이상 한국에서 어떠한 목표의식도 가질수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범근 , 김호곤 , 박성화 , 허정무는 감독후보에 올려도 K리그최고명장이라 평가받고있던 김학범 , 파리아스는 후보에 올리는것조차 꺼려하는 축구협회였으니깐요.
그는 월드컵에대한 욕심이 있는 명장입니다. 그목표를 이루기위한 최적의 목적지가 사우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4년이란 시간동안 한국에서처럼 차근차근 인정을받는다면 아시아 축구강국인 사우디는 그의꿈을 이루게해줄 최적의 나라입니다.
우리나라가 그를 품지못한걸수도있습니다.
2009년 K리그팬들은 당신때문에 즐거웠습니다.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아주었고 K리그를 무시하는 일부팬들과 언론사에게 한방 먹여줄수있었습니다.
몇년간 그가 우리에게남겨준선물... 고맙습니다 파리아스 .....당신의 소중한꿈 꼭이루어지길....
good bye...
파리아스 어록
내가 포항에 도착한후 처음시켰던 훈련은 패스훈련이였다. 프로선수들에게 조직훈련이 아닌 기본적인 패스훈련을 시킨다고 모두 비판했지만 내생각은 달랐다. 기본기가 제대로 되있지않은 선수들에게 조직훈련을 시켜서 무엇을한단 말인가?
우리팀에 스타는 없다. 하지만 우리팀은 K리그빅클럽중에 하나다.
내꿈을 숨기지않겠다. 내꿈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감독이다.
K리그최고의 선수는 모따 와 이관우이다. 두선수모두 특별한재능을가지고있다. 한국축구 최고 불운의선수는 이관우이다.
빅4팀 스쿼드가 부럽지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빅4팀은 우리팀을 두려워한다.
- 세르지오 파리아스 -
첫댓글 현실은 조용형-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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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스는 대놓고 아직마흔살뿐이안되서 어려서 안된다는 드립쳤고...귀네슈는 영어가 안된다고 드립쳤음 ㅋㅋㅋㅋㅋ
에효 대학축협진짜 한심하네요...저렇게 좋은 감독을 놔두고.ㅉㅉ
아~ 이관우ㅜㅜ
포항에 있는 5년 동안 행복했습니다.......
한치앞 이익밖에 못보는 축협 .. 참.. 이익 챙기고 뒷돈 챙기고 하는건 어쩔수 없다 쳐도 파리아스가 월컵에서 좋은 성적 냈다면 더 많은 이익과 뒷돈을 챙길수 있을텐데 참...
눈물난다... 정말 아까운감독.. 이번월드컵이 끝나고.. 2014년 월드컵을 위해 파리아스를 국대감독으로 앉힐수는 없을까..?ㅜㅜ
이글을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파리아스라는 사람을 품기엔 대한민국축협의 그릇은 너무 작았던것 같네요.. ㅠㅠ
너무 아깝네요 파리아스
아 진짜 파리아스같은 명장이 국대감독을 했어야했는데 ㅠㅠ
아 진짜 열받는 축협
시리우스 이관우!!!!!!!!!!!!!!!!!!!!!!1
멋있다 정말~~~
축구에서 감독은 정말 중요한듯 싶네요.근데 어떤 늙은이들은 선수가 못하는데 뭔 감독이 중요하냐고 씨불이는 가끔 X라이 들이 있죠.
감독의 자질이 선수의 포텐을 가름하는거 같기도 하고
아 이런 사람이 국가대표 감독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허정무 감독이 선배들한테 그렇게 잘한다고 하네요.
그러니깐 코치진도 다 제주사람이고 선수도 제주소속 뽑고 우리나라는 결국 실력과 관계없이 인맥이 가장 중요한듯
선배들한테 깍듯이 잘하면 연봉 몇억씩 받을 수 있으니깐요.
파리아스, 귀네스, 김학범, 장외룡 국대 감독감이나... 후보조차.... 못올라가시는 분들...
김학범,장외룡은 글쎄요..?ㅋ
김학범 파리아스 는 K리그최고 명장이였습니다... 김학범은 성남시절 가장 팀을 짜임새있게만들어논 장본인이였지요....
얼마나 서운했으면 저렇게 떠났을까 하는 생각 이드는건 저뿐인가요? 그리고 선수가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최고의 영광인듯 감독로서의 꿈도 존중해 줘야 하는겁니다
긴글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ㅋ
와 멋지다 파리아스 ~
ㅋㅋㅋㅋ 장외룡은 우리나라 에서 한명있는 S급감독라이센스있는 감독인데 ........ 역시 학벌 ,지연 , 연줄 이런것들은 우리나라에서 무시할수없네요 ㅠㅠ
멋지다~
요즘 울나라 축구 하는건지 마는건지 볼수가 없음 ㅋㅋㅋㅋ ㅅㅂ 이런거 언론에 나와야되는데 ㅅㅂ 축협새끼들
축협과 프로연맹에서 주는 용돈하고 술이나 받아 쳐먹고 담날 경기 제대로 보지도 않고 동료 기자가 술김에 갈겨쓴 기사를 토씨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배껴쓰다가 오타질이나 해대는 기자 새희들이 쓰는 글보다는 몇만배 더 아름다운 글~ 에구 숨차라....
추성훈 생각나네....... 닝기미 지발로 오겠다는 놈들도 내쳐버리는 드러운 나라.. ㅎㅎ
아놔 진짜 꼭 국대나 올대는 꼭 뽑는사람만 뽑아 ㅡㅡ 왜 저러지 그냥 친해서? 잘하는사람을 선임해야지
아깝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목표가 아니라 2010남아공 월드컵을 목표로 해주시길.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음
축협이 뭐 그렇지 다음에는 박성화뽑겠지 ㅋㅋㅋ
파리아스.... 정말 K-리그 최고의 감독입니다. ㅠ,ㅠ (참고로 난 전북현대서포터즈...)
솔직히 황재원은 그런일로 그러타고 치자 그럼 김형일은 왜 안쓰는거지?
파감독이 이관우 한번만 써봤다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