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 보푸라기
황태를 손으로 곱게 찢어 간장과 참기름으로 고소한 맛을 더한 황태 보푸라기다.
고춧가루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리 집에선 황태 보푸라기를 만들 때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
안동의 대표 향토 음식으로 알려진 이 황태 보푸라기 앞에...
'정성 가득한 음식' 내지는 '귀한 손님을 위한 음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건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야 만들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손으로 일일이 찢고 비비며 부드럽게 손질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편하게 강판이나 믹서기를 이용해 황태를 갈기도 하지만 손으로 손질한 것과는 형태 및 식감이 엄연히 다르다.
재료 : 황태 (1마리, 손질 후) 50g
양념 : 진간장 1T, 참기름 1T, 설탕 1T
황태포 1마리
1. 황태포 또는 북어포를 준비한다.
2. 머리를 뜯어 내고 꼬리와 지느러미를 가위로 자른다.
· 마른 황태포일수록 손질하기에 편하다.
3. 껍질과 가시를 제거하며 큼직큼직하게 찢는다.
?· 한 번에 곱게 손질하려 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크기를 줄여 간다는 느낌으로 손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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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딱딱하게 만져 지는 것들을 제거하며 손으로 잘게 잘게 찢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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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느 정도 작게 손질이 되면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비벼 잘게 결대로 분리되게 한다.
6. 손으로 비볐을 때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들을 모두 제거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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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더 이상 잘게 찢을 수 없는 그리고 손으로 비볐을 때 더 이상 분리되지 않는 상태가 될 때까지 반복해 손질한다.
· 참고로 3일에 걸쳐 손질을 했다.
손질된 포를 손에 비비고 또 비비기를 반복했는데
?손을 많이 거칠수록 딱딱하게 씹히는 것 전혀 없는 부드러운 식감의 황태 보푸라기가 된다.?
강판이나 믹서기를 이용하면 입자는 작아지지만 딱딱한 질감은 고스란히 남아 먹었을 때 손으로 손질한 것과 차이가 나게 된다.
진간장 1T, 참기름 1T, 설탕 1T
8. 분량의 양념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 단맛을 빼고 싶다면 설탕을 생략하면 된다.
· 보푸라기 양념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양념의 양이다.
양념이 자칫 많으면 애써 손질한 황태 보푸라기가 덩어리지고 또 눅눅해져 버린다.
· 설탕을 올리고당, 매실액 등의 액체로 대체해선 안된다.?
· 딱 맞게 양념 양을 맞춘 레시피기 때문에 여기에 액체 재료를 더 놓으면 보푸라기의 형태와 맛 그리고 식감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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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보푸라기에서 중요한 건 양념의 정도와 양이다.
양념이 자칫 강하면 황태 본연의 맛보다는 양념 맛만 나는 황태 보푸라기가 된다.
때문에 맛을 살짝만 더한다는 느낌으로 양념을 강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또 양념 양이 많으면 덩어리지고 또 황태가 양념을 많이 흡수해 보슬보슬한 특유의 질감 및 식감이 떨어진다.
쉬운 듯 보이지만 상당히 까다로운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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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손질한 황태포에 양념을 골고루 뿌려 넣는다.
10. 덩어리지지 않게 양념이 골고루 입혀지도록 손으로 비비고 풀어 준다.
양념 입히는 것도 그야말로 정성이 필요한 음식이다.
양념장을 아무리 골고루 뿌린다 해도 가늘고 작게 손질된 황태포다 보니 이내 덩어리지게 된다.
이것을 하나 하나 비벼 풀고 전체적으로 골고루 양념이 입혀지게 하는 건 손질 만큼이나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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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을 한 후에도 불면 날아갈 듯 보슬보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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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안동이라도 집집마다 황태 보푸라기 양념이 다르다.
본연의 색과 맛을 살리기 위해 간장 대신 소금을 이용해 만들기도 하고 고춧가루를 넣어 붉은 색을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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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선 상에 올릴 때 깨를 뿌리는데 깨를 넣고 버무려 완성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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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친 직후에 맛을 보면 양념 맛이 먼저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양념이 황태에 흡수돼 황태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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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만드는 음식 황태 보푸라기.
밀폐 용기에 넣어 실온에 또는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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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음조 밥?> 일상의 소박한 가정식 -
(정상 화면 및 블로그 보기 : http://blog.naver.com/uemjoa/22055045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