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 유족들의 기증은 미술사적 가치와 규모가 세기의 기증으로 불릴 만하구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의 질과 양을 비약적으로 도약시켰다고 하네요. 예전에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갔을 때, 작품 규모에 기죽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이번 전시를 통해 유학 첫세대의 유화와 전통 서화의 조화, 한국 근대 미술이 어떻게 자리잡아 가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아침 9시에 집을 나서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에서 1시간, 미술관 안에서 1시간 이상 줄 서서 기다리고 드뎌 관람했구요. 마지막 관람을 하고 돌아서는데 1일1회 10명 제한 도슨트와 함께 관람하는 행운이 내게 주어져, 다시한번 눈에 꼭꼭 넣고 왔어요. 넘넘 보고 싶었던 박수근,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천경자, 이성자 그림은 집중도를 만끽하기에 충분했답니다.
시간이 갈수록 줄은 더 길어지고..
백남순/ 낙원 1936년경
서양화를 공부한 1세대 한국여류화가
박수근/절구질하는 여인 1954
초등졸, 밀레의 만종을 보고 화가가 되기를 결심. 독학으로 같은 그림을 계속 연습했다고 하네요.
이중섭/흰소 1950년대
한국의 정신을 나타내는 소를 많이 그렸지요. 흰소는 불행한 삶을 살았던 자신의 힘든 현실을 표현했어요.
장욱진/ 나룻배 1951
재료를 구하기 힘들어서 아래 그림(소녀) 뒷면에 그림.
장욱진/소녀 1939
비율이 맞지 않는데, 작가의 애착 작품으로 피난길에 품고 갔다고 함. 사랑하는 과수원집 딸이었다고.
이성자/천년의 고가 1961
세 아들을 두고 파리로 유학 떠난 여류화가. 15년 동안 돌아오지 않으면서 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으로 붓터치 하나마다 아이들에게 밥 먹이는 심정으로 그렸다고 하네요.
천경자/ 노오란 산책길 1983
결혼과 삶에 우여곡절이 많은 작가지요. 큰 며느리를 모델로 그렸다고 하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보라꽃들이 있어
인사동거리를 지나칠 수 없어, 급 피로감에도 한참을 걸어 지나왔네요.
첫댓글 잘다녀오셨네요
귀한 그림들 보고파요..요즘 어디든 사람들로 북적 ..
몇 년 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첨이었어요. 기다림에 지쳐 코로나도 잊어불고 마스크 하나 믿고요ㅋ
덕분에 눈높이를 올려봅니다
전 아직은 사람 피해다녀요
날씨가 더우니 마스크도 더 싫어요
저도 그 마음은 똑같아요. 그런데도 넘 보고싶어서 갔어요^^
소녀그림도
눈길이가고
이중섭님의
흰소 그림 참 좋아요
제주갔을때 봤는데
멋졌어요
전시회 가보고 싶네요
저도 제주도 피난 가서 생활했던 장소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 갔었어요.
아마도 서울 전시가 끝나면 부산 대구로 가지 않을까요ㅎ 이번엔 58점만 전시했지만 앞으로 작가별 전시도 기획한다고 했어요. 더 기대가 되지요^^
덕분에소중한그림함께 감상잘햇어요
고맙슴다^^ 올리고 싶은 그림이 많았지만, 최소한으로요ㅋ
몇년전에 덕수궁미술관에서 이중섭전 구경할수 있었어요.
그때 감동이 쓰나미처럼~좋으셨겠습니다.
기다림이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도 어제 감동이 그대로여요^^
넘 좋으셨겠어요
소녀 보면서
순간 모아이 석상이
그러네요ㅎ
태평양 오지섬의 모아이 석상과 닮았네요ㅋㅋ
덕분에 소중한 그림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중에 박수근절구질하는여인
눈에삼삼 그려지네요
박수근 그림은 교과서도 그렇고 많이 봤던지라 눈에 익지요^^
갈수는 없지만
덕분에 고맙습니다~^
미술책이나 방송에서 접한
작가들
눈에 익은 그림들도
있고
해설을 적어 놓으셔서
아~~그렇구나
더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아요
서울전시가 곧 끝나니 지방에도 전시한다고 했어요. 기회되면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