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매화마름 논, 물 빠지는 날

[고춘]

매화마름이란 이름은 

'꽃은 물매화와 비슷하고 잎은 붕어마름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으며,

4~5월에 보름 동안만 볼 수 있는 손톱 크기만한 작은 식물이다. 

매화마름의 자생지였던 강화도 초지리의 일대 논이

경지정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는 시민들의 성금과 지역주민 사재구 님의 논 기증으로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로 만들었다.

매화마름을 보전하기 위해 농약을 피하고

우렁이와 오리를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법을 실행하면서

논습지 생물다양성이 회복하기 시작했다.

물방개, 물장군, 토종우렁이, 참게, 청개구리 등은 그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멸종위기 종인 금개구리, 맹꽁이, 구렁이가 출현했다.

그리고 람사르 협약[i]이 지정한 논습지로서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는

이제 한 단체의 시민유산이 아닌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보전가치가 있는 습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제1회 국제 매화마름 대회, 첫째날은 참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사전모임을 가졌고

둘째 날부터 KBS 환경스페셜 ‘매화마름 논 물 빠지던 날’ 의 영상 자료와 함께 심포지엄이 열렸다.

자원봉사자로서 매화마름대회에 참가한 나는

모든 대회의 과정을 더욱 자세하고 직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매화마름의 보전과 활용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이번 대회가 도모하고 있던 가장 큰 목표였던 만큼

심포지엄에서는 한중일의 연구사례의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일본의 미시마시와는 예전부터 교류프로그램을 해오고 있었고,

이번에는 더 큰 사업이 논의 되었다. 

이어 중국에서 온 씨에 리에 교수님도 중국 매화마름에 대해 강의도 진행되었다.

강화에서 습지를 관찰한 청소년들도 발표에 참여했다.

셋째 날, 예상대로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처음 물이 빠진 논에 쓰러져 있는 매화마름의 모습을 보며 괜한 걱정을 했었지만

이 과정은 매화마름이 내년을 기약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매화마름 생명축제는 매화마름 보전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되었다.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본인들과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은 우비까지 입고 행사에 참여했다.

바지를 걷고 논에 직접 들어간 우리는 매화마름을 실제로 꺼내 그 구조를 살펴보고

저서생물인 거머리, 청개구리, 우렁이, 물방개 등을 직접 잡았다.

행사 중에 발견한 황소개구리는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외래종이란 이유로 마을사람들의 먹거리가 되기 위해 남겨졌다.

 이번 제 4회 국제매화마름대회는

연령층을 초월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서 더 가치 있고 보람 있었던 행사였다.

3일 간의 행사에서 매화마름을 보전하기 위해 자연환경을 복원하면서

되살아나는 생물다양성뿐만 아니라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 또한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일본에서 온 대학생들은

심포지엄이 진행되는 긴 시간 동안 통역기 하나에 의지하며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고

발표가 끝나고 질문까지 하는 열정과 관심을 보여주었다.

미시마 시에서는 이런 시민들의 사랑과 노력이 있었기에

매화마름의 복원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반면, 한국에서 주최하는 행사였지만 교수님들과

환경단체 사람들 이외의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몇몇 보이지 않았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 할 때까지

국제매화마름대회는 계속 될 것이고

매화마름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과 교류도 계속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주변의 습지를 찾아가 그 속에서 여러 생물을 만나보자.

자연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는 논습지와

그것이 주는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깨달아 갈 수 있을 것이다.

 

2010 생물자원보전 그린기자단 이수빈

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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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러스트운동: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산기증과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하여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시민운동.

이 운동은 산업혁명을 통해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했던 영국에서

1895년, 자연, 문화유산의 독점적 소유에 의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이 스스로 탄생시켰다.

한국에서의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은 1990년대 초반,

지역에서 특정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시민 성금모금 형태로 초기의 운동이 시작되어,

현재는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최순우 옛집’ ‘동강 제장마을’ ‘나주 도래마을 옛집’

‘연천 DMZ일원 임야’ ‘청주 원흥이 방죽 두꺼비 서식지’를 시민유산으로 지정, 보전관리하고 있다.

(출처: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 공식 사이트 http://www.nationaltrust.or.kr/company/sub_02.asp)

[출처] [현장에서_체험 생물다양성] 매화마름 논 물 빠지던 날|작성자 에코워커

[청한]

푸른생협에서 함께 했었는데요 마지막날........
선생님이 그 자리에 계셨나 해서 자세히 봤는데.....
내년부터 푸른생협과 참좋은 생협에서 매화마름쌀을 취급할 것입니다.
매화마름 논을 유지하기 위해서 추가로 농민들의 노동력이 들기때문에 다른 친환경유기농쌀보다 10킬로에 4~5천원 더 비쌀 것이지만
그래도 이 곳이 유지되려면 제2의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필요하다는 결의에 의해 협약을 맺었습니다.

[고춘]

모내기철 앞두고 가야한다는 것은 알았는데, 기회를 놓쳤습니다. 내년엔 꼭 가보고 싶고, 매화마름쌀도 사고 싶네요^^

[한서]

설마 저넘 진짜 두꺼비?

[청한]

저게 그 유명한 황소개구리라고 들어는 봤소....................
무쟈게 큰 놈인데 우는 소리가 꼭 황소울음같아서 황소개구리
벰잡아 먹는 무식한 개구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