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구, 가설기자재 등 국내·외 최신 안전·보건 분야 제품과 재해 예방 신기술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주최, (사)한국보호구협회 주관으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31회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13)’가 바로 그 주인공.
KISS 전시회는 국내 최고·최대 규모의 종합 안전·보건제품 전시회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는 개인보호구를 비롯해 소방, 교통, 전기, 가스, 생활, 작업환경 개선부터 가설기자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고 예방에 필요한 신기술, 신제품의 경연 무대로 평가된다.
전시사무국에 따르면 올해는 미국, 일본, 독일 등 15개국, 2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산업 현장의 안전제품부터 가정과 학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안전보건 제품까지 총 1만여점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으며, 약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참가기업 중 도부라이프텍(대표 김충범)은 유해물질 성질에 적합한 고도의 필터링 기술과 착용자의 편안한 호흡을 보장하는 첨단공기저항 컨트롤 기술이 융합된 마스크 제품을 선보이며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도부라이프텍의 제품은 지난 2001년 미국 911테러 사건과 관련해 미국ESI사와 방독면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쿠웨이트 정부의 방독면 구매 최종 승인 업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필터 종류와 성능은 물론 제품의 디자인과 편의성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송기 부착 양구형 방진마스크로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면체는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얼굴체형에 알맞게 밀착성이 뛰어나고, 전송기가 부착돼있어 시끄러운 작업장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방진필터는 발수 발유처리가 돼있어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필터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도부라이프텍 심보섭 연구개발이사는 “1970년 설립이래, 산업현장에서 인체의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산업용 마스크 개발을 주도해 왔으며 현재 300여개의 대리점과 아시아 4개 지사를 가진 유망 중소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 1위~6위까지의 조선산업을 거머쥐고 있는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또한 70%에 육박하고 있다”며 “현재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일본시장을 표적으로 삼고 해당 국가의 인증절차 등의 단계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안전보건공단이 산업현장의 보호구, 방호장치, 방폭전기기기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17회 방호장치·보호구 품질대상’에서도 도부라이프텍은 작년 우수상에 이어 올해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심 이사는 “중국 등 해외 지사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고는 있지만, 각 국가마다 상이한 수출 인증 절차가 까다롭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이 다소 아쉽다”고 털어놨다.
유해가스 발생 등 극한의 환경에서 인체의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었기에 오늘의 건설업, 중공업, 조선업, 자동차산업 등의 산업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는 도부라이프텍은 앞으로도 아시아 호흡보호구 연구소를 통해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다량의 제품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참가기업인 에스엔에스(대표이사 김명옥)는 위험물 보관함, 이동공구함, 적치대, 공구 캐비넷 등을 주생산품으로 다루는 기업으로, 눈에 띄는 제품 색상 및 디자인을 앞세워 현장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에스엔에스 주 제품인 위험물 보관함은 국내서 유일하게 국제규격에 적합하게 제작돼 공인인증과 특허를 획득한 제품으로 인화성 및 가연성 물질 등의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이 위험물 보관함은 700도에서 10분간 가열해 내부온도를 162도 이하로 유지하는 국제규격의 화재시험과 성능시험에 합격한 제품으로 국내 유일하게 생산되는 제품이다.
에스엔에스 영업부 이시우 이사는 “제품 특징은 화재시 일정시간동안 지연효과를 발휘해 소형화재가 대형화재로 진행되는 연소 확대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위험물 보관함을 사용함으로써 연구실 및 현장 등에 비치하면 대형 화재로부터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회 이후 매출효과가 제법”이라며 “가능하면 매년 전시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와 동시 개최된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에서는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나라’를 주제로, 노사에게는 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 이벤트 참여를 유도해 안전 의식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