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머님이 지난 화요일에 척추수수을 받으셨습니다. 척추관협착과 전방위증이 동시에 있었기때문에
고령임에도 부득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슬을 하게되었습니다. 요즘은 수술 않고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군요.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잘 걷지못하고 열도나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심했습니다. 혹시 뇌졸이나 치매의 증상인가 우려하여 신경과와 척추과를 동시에 검사하였는데 척추쪽이었습니다. 그리고 약물 복용 보름여 만에 결국 수술방법을 택하였습니다. 퇴행성으로 증세가 점점 악회되어 걷지못할 수도 있다고하고 또한 약물 부작용이 심했기 때문이죠. 약을 복용하니 위가 많이 아프다고 하셨어요. 내시경 소견으로는 위가 헐었다고 했습니다.
전신마취하고 4시간 이상 소요되는 대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대기하며 반나절을 긴장하다 또 어머님의 고통을 생각하며 알게 모르게 울다가 피가 많이 부족하다하여 가족, 친지들과 함께 지정현혈이라는 것도 하고 직장으로 돌아가 일하다 저녁에 병원에 가보니 어머님께서는 마취에서 깨어나 병실침대로 돌아와계셨습니다. 목과 손발이 호스에 둘러쌓여있고 많이 부어있으셧지만 의식도 또렷하고 우리가 시키는대로 호흡연습기도 불어보려하고 가래뱉기를 연습을 하셨습니다. 물론 아프니까 적극적으로 잘안하려 들고 힘들어하셨어요.
4,5,6 번 척추의 협착된 관을 넓히고 돌출된 것은 제거하고 전방위된 척추를 바로잡기위해 지지대를 세우고 그 지지대를 보다 견고하게 하기위해 자신의 뼈를 추출하여 지지대에 발라주는 수술까지 하였기때문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주치의께서는 수술이 잘되었다고 80%는 성공한거라 했어요. 나머지는 합병증이 없도록 환자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부터가 더 중요할것 같다는 생각에 어느새 눈물도 잦아들고 정신차려야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24시간 척추전문 간병을 두고 동생도 일단 집으로 내려가고 저도 집에 와 았습니다.가족들이 돌아가며 간병하는 것보다 그 쪽이 환자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충고에따라서요. 병원에서는 척추환자의 경우 보통 2주 정도면 퇴원을 하게된다고 합니다. 의사선생님과 간병인을 통해서 환자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게 되겟지만 혹시 동문 선생님들 중에서도 척추환자 간병경험이 있다거나 원예치료하시러 가셔서 보다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고 계실듯하여 도움을 청합니다.
척추환자의 간병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저희 어머님은 시골에서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텃밭도 가꾸고 짐승들도 기르셧는데 이제 정말 그런 것이 전혀 불가능 한건가요? 그동안 온돌방생활을 하셨는데 침대가 더 낫다고해요. 침대는 어떤 것이 좋은가요? 척추환자용 침대가 별도로 필요할까요? 아님 단단한 매트를 여러장 사용해도 될까요? 침대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청소등 때문에 가능하다면 매트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옥매트를 사용하고 계셧는데 그것을 계속 사용해도 될지요? 어떤 음식이 척추환자에게 도움이 될까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머리감기등도 서서 샤워기로 하는 것이 좋다하는데 평생 그렇게 해야 하는지요?
보통의 가정주부들처럼 밥짓고 반찬하고 빨래하기등등을 이제는 할 수가 없는 건가요? 어머님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요.
어머님을 서울로 모시고 와서 같이 산다해도 저는 딸이지만 직장에 다녀야 하고 또 집안에 며느리는 없답니다. 그렇다면 집안일을 돌볼 사람을 두어야 하는거겟군요. 그리고 계단오르기등은 가능한가요? 자동차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지요? 여동생이 교사인데 집이 대전이거든요. 방학동안 대전으로 모시고 가서 간병하면 어떨까 해서요, 통원치료를 해야 한다면 그도 힘들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퇴원 후의 간병이 중요하다 싶어서요.
주치의는 물론 이 방면에 권위자이신 선생님이시지만 회진시간이 너무 짧아서 상세한 것을 물을 수도 없고, 인터넷에서도 척추한자 간병에 대한 상세한 내역을 검색하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선생님들께 도움을 구합니다. 어머님이 고통을 덜느끼면서 빨리 회복하려면 어떻게 간병을 해야 하는지 알고 계신 모든 정보를 알려주세요. 까페는 개인적인 공간이 아니므로 가급적 메일로 보내주시면 좋겠니다. 연초부터 우울한 소식을 까페에 올리게 되서 송구합니다만 다들 이해해 주시고 조언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자식이 아프다면 어머님은 뭐든지 다 해주셧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 자식들은 어찌해야 할 바를 모릅니다.
우리가 어머님을 뵈러 병원에 가면 지금은 아퍼서 짜증도 내시고 음식도 맛이 없다고 약간의 투정을 하시긴 하지만
혼자계실땐 어머님 아프신것보다 여전히 우리 자식들 걱정을 더 많이 하실테지요. 부모님 , 그 중에서도 특히 어머님이란 분은요. 몸과 마음이 아퍼도 늘 참으셧던 어머님인데 이제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지고 약해지셔서 힘없이 누워계신 것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퍼요.
병원에 가보니 짧은 순간에도 참 별의별 환자들을 다만나고 , 또 생명의 은인같은 의사, 간호사, 간병인등께 도움을 받으면서
아프지 않는 보통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겟더군요.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는일이 참 소중한 일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이제 무리하게 일하는 것을 피해야합니다. 특히 주부님들의 경우는 더 그런 것 같아요.
원예(치료)도 때로 너무 무리하게 하시면 관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해봅니다. 선생님, 건강할때 건강조심들 하세요.
뭐든 무리하지 않고 적당하게 삶을 즐기고 관조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리비히의 최소의 법칙(?)이 생각납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영양이 있어야 하듯 삶도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고루 순탄한 삶.
가족중 하나가 아프면 온 가족의 삶의 리듬도 바뀌고 또 경제적으로 힘든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병마와싸우다 지면 삶을 마감해야하구요.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슬프지만 온갖 진을 다 빼고 사망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은 자식들의 삶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답니다. 실제 저희 집이 그런 경우거든요.
어머님들, 아버님들, 건강관리 잘 하세요. 본인은 물론 아내와 남편과 자식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면 각자 셀프 건강관리 ,
아주 중요하답니다. 아프고 나서 깨달아도 이미 늦답니다. 평소 건강관리와 마음관리가 중요하죠.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족이나 주위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거니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첫댓글 보영씨 나도 마음이 저리고 아파오네요. 힘들때마다 우리16기가 마음을 모아 위로를 날려드릴께요. 언제든지 우리에게 마음을 풀어주시고, 방법도 함께 고민해보도록 해요. 화이팅!!! 박영미
바람꽃님의 글이 가슴에 절절히 느껴집니다! 저도 연세드신 양쪽 양친부모님이 계셔서 더욱 공감이 갑니다 바람꽃님 어찌 도움되는 말씀드릴수 없어 죄송하구요 대신 열심히 기도 드리겠습니다 그리구 울 샘께서 가장 힘을 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님을 위하여~~~~ 힘내세요
이런 경우가 없어서 자세한 도움은 줄수 없지만 참고로..저희 어머니는 현재 70세이신데 작년후반에 교통사고로 척추가 함몰되었다고 해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후에 의사가 앉아있는것 보다 눕거나 서있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해서 서있을때는 보조기구를 착용하시고 방을 왔다갔다 하셨습니다. 매일 물리치료 받는 것은 필수였구요. 한 2개월 지나고 나서는 보조기구를 하고 차를 타실 정도는 되었습니다. 지금은 간단한 가사일은 하시고 가끔 시장도 보시고 버스타고 서울도 오십니다.(이천에서) 침대는 쿠션이 거의 없는 것이 좋고(온돌보다 침대를 추천한 것은 눕고 일어날때 편하기 위한 것으로 압니다.)침대 위에 온돌 매트놓는 것은
별 상관없는 것으로 압니다.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어요. 항상 기도하고 좋은 회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선배님 고생이 많으시겠네요.뭐라해도 사람들은 가정에서의 우선이 아픔이 없는거겠지요.많은 도움이 필요할때입니다.글을 읽는중에 여러가지 필요한것들이 있는것으로 사료되네요. 우선 해당보건소에 문을 두드리세요. 휠체어부터 시작해서 각종 매트까지 환자에게 필요한것들을 저렴하게 대여하여 사용 하실수가 있습니다.최선을 다 하시여 어머님이 쾌차하시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지만 우리의 큰 힘은 오직 기도랍니다,힘을 내세요
셈이 고생이 많이 되겠군요. 도움이 되어 드릴 수가 없네요. 쾌유하시길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