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마닐라 바둑이네(적과의 동침II)(필리핀,중국여행12번째)

[남석훈]

21일 이민국에서 일 다 마치고 택시타고 바둑이와 약속한 장소인 코스탈 몰갔드니 12시경이다. 1시 반 만나는 시간까지 여유가 많아 우리는 점심을 햄버거로 해결하고나서 이곳 필리핀 심카드(50페소 1500원)를 사고 프리페이드 핸드폰요금 100페소(3000원)를 로드했다. 이렇게 하면 미리 지불한 요금만큼 핸드폰을 쓸수있다.

이렇게 심카드를  이곳 심카드로 바꾸니까 필리핀 핸드폰으로 간단히 바뀐다.  다시 한국심카드로 바꾸면 한국핸드폰으로 바뀌고. 이곳 사람들하고 연락할 일 있을 땐 필리핀 심카드끼고 필리핀 국내요금으로, 그렇게하고, 안그럴 때 평소에는 한국 심카드를 끼면 한국서 오는 연락을 받고 할 수있다 물론 이때는 로밍요금이다.

약속시간 약간 지나서  현대의 산타페같은 일제 까만색 도요타 SUV를 타고 바둑이가 왔다 운전은 삼십대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하고있었고 바둑이는 40대후반으로 보인다(62년생), 약간 살집이있고 키는 중키에 사람이 호남형이다 일하는 곳이 산타로사라는 곳인데 가는길에 들려서 젊은 친구를 내려주고 가잔다. 산타로사에 도착해서는 우리보고 들어가서 구경하고 가잔다.

산타로사 일하는 데는 이층 단독주택인데 운전하는 젊은친구외에도 그 또래의  젊은이 두명이더 있고 컴퓨터가 5대정도 있었다. 한달에 월세로 3민페소(90만원) 낸다고 한다. 방은 위에 3개 아래 하나있었다. 정원도 꽤크고.. 집이 아주 좋았다.

 젊은 친구를 따라 들어가서 집구경하고 그친굴 내려준 다음 바둑이를 따라 그린우드 빌리지로 갔다. 집에 가면서 하는 말이 자기는 컴퓨터오락(도박)게임을 개발하는 데, 컴퓨터 도박프로그램 아시아 판권을 가지고 있단다. 그렇다면 꽤 규모가 큰 사업을 하는 모양이다, 합법인지는 모르지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집에 가면 자기 아내가 있을 텐데 말하는 걸 무척 좋아해서  말이 많을 거란다.

우리는 그 집에 가서 가방을 놓고 그들  커플하고 우리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근처의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고(650페소  2만원정도, 당연히 우리가 냈다) . 재워주는 데 대한 사례도 할겸. 그집서 지내는 게 고마워서 열대과일 두리안을 좋아한다고 하길래 SM 몰에 들려 두리안 5키로(750페소 2만2천원) 되는 걸 사서 주었다.

22일 아침에 일어났드니 아직도 열이 난다 한국 약국에서 엊저녁에 산 해열제를  먹고 잤는 데도 그랬다. 어제보담은 좀 낳았으나 아직도 열이 있다. 파롱이네서 주는 아침먹고 약 다시먹고 아무데도 안가고 오전내 다시 잤드니 열도내리고 몸살이 많이 좋아졌다. 역시 몸살에는 쉬는 게 좋은 모양..

내가 이층에서 오전내 자는 동안 남자는 출근하고 여자는 우리집사람하고 거실에서 마주 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었다.  집사람이 여자의 얼굴에 그늘이 있길래 사연이 있는 것같아  물어 봤드니 하나씩 털어 놓았단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여자는 작년 2011년 4월에 이남자(바둑이 김기선53세)를 만나 있던돈 다 뺏기고, 돈 떨어진 후에는 카드 대출까지받아 다 갔다줬는 데, 아직 이남자 바둑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애초 이여자(김세희 45세)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2남1녀와 혼자 살고 있었다. 어린이집하기 전엔 홀트아동복지회를 다녔었고, 이혼한 전 남편과는 두 아들을 두었는 데 하나는 전문대 1학년, 동생은 고등학교 3학년, 제일 밑에는 딸로, 홀트아동 다닐 때 입양해서 지금 11살이란다.

여자는 어린이집운영과 관련되는 인터넷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는 데 이카페로 이남자가 접근. 결국 낚이고 말았다.. 그것 까지는 좋다해도 돈이 들어있는 통장을 주고만것, 남자는 여권도 없고 그래서 통장개설도 못하니까 사업에 필요하니 여자의 통장을 이용하자고 했다. 이말에 남자를 믿고 통장을 주고말았으니. 고양이 앞에 생선을 던져준 꼴, 남자는 아마 한국에서 수배중이 아닌가 의심이 가는 데, 여기선 돈만주면 운전면허증을 만들 수가 있어 그걸 신분증삼아 살아 간단다.

 우리짐 오른쪽엔 중국에서 필요한 겨울용 옷을 전부 넣고 난스직원한테 맡아 달라고 했드니 선듯 그러라고 했다.

왼쪽 가방 하나만 들고 필리핀의 나머지 일정을 다닐 수 있어서 훨씬 수월했다. 작은 비행기 탈 때도 좋았고..

[김승철]

세상에 공짜가 제일 무서운법인데 안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알게되어 그래도 다행...장기 체류 여행자에게 심카드가 괜핞네요.

[고삼주]

지난번 신문에도 보도 되었지만 필리핀에 사는 교민들의 과잉 친절은 조심해야 될것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