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살고 있는 28살 청년입니다..며칠전에 가입해서 여기 글을 꾸준히 읽어 봤네요..어찌이리 제 심정이랑
같은분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눈물이 날 지경이네요 ㅜㅜ
제 얘기를 해드리자면..올해 6월말 갑작스런 심장의 오만가지 고통으로 인해 동래에 있는 D 종합병원 응급실
신세를 졌었습니다..정말 제가 이렇게 죽는구나 라고 체념할 정도의 고통..전 심근경색 같은 큰병인줄 알았습니다..엥 근데 이게 왠걸??
응급실에서의 말이 기본적인 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더군요..정말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받은 고통에
비해서 결과가 허무하더군요..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전 집에가기가 겁이나 가족들과 상의 끝에 생전 첨 병원에
입원이란걸 해봤습니다..그리고 이어지는 심장에 대한 자세한 검사들..관상동맥 조영술 빼고는 다 했는데 결과
아무 이상없음 ㅜㅜ..다행이다라고 집에 돌아온 그날..다시 이어지는 가슴통증..미칠것 같더군요..이렇게 아픈데
왜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거지??..괜찮다고 하니 어쨌거나 참고 견뎠습니다..그런 참는 생활의 연속속에 제 스스로
버릇이 생기던군요..조그만 일에도 자동으로 왼쪽 가슴에 얹혀 있는 나의 손..이래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느낀 전
다시 그 병원을 찾았습니다..담당 선생님왈 조영술을 하면 확실히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근데 나이도 젊고
그렇게 과체중도 아니고 심혈관적인 문제가 생길 여지가 거의 없다시면서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라는 진단을 내려 주
셨습니다..그리고 가보니 공황장애인거 같다는 답을 내리시던군요..전 그때까지 공황장애가 무슨 병인줄도 몰랐습니다..
그 뒤로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했습니다..그런데 전혀 진전이 없더군요..약을 바꿨는데도 진전은 없고..의사 선생의
태도도 그렇게 저의 병을 고치자는 의지가 보여지지 않았습니다..그러니 이 병원의 전체적인 진단 자체가 의심스러워 지더군요..
그래서 다시 찾은 병원이 부산에서 나름 심장 전문이라는 수영한서병원..진료 시간 참 짧더군요..무슨 말을 하려면 짜르는 의사..
말을 못하겠더군요 ㅜㅜ..묻는 말에만 대답하라는 건지..5분간의 진료(체감시간은 1분이었음 ㅜㅜ)..머 다 이해합니다..제 뒤에도
환자들이 많았으니..
첫날인 어제 24시 홀터 달았다 오늘 떼고 왔습니다..심장 초음파랑 운동부하검사가 남았는데 사람이 많아 그런지 보름뒤에 검사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 통증이 있는데 말이죠 ㅜㅜ
왔따 길게도 써부렸네 ㅜㅜ..읽는 분들 귀찮으시더라도 리플 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째..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요즘 오진이 많다던데 정말 심장 문제이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집니다..한마디로
의사 선생님 말을 못 믿는 불심의 마인드가 자리 잡았다는 겁니다..이런것도 공황장애의 증상이라고 볼수 있나요??
둘째..가슴 통증이 여기서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그 고통과는 사뭇 다르다는 겁니다..어떻냐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엄청나게 빨리 뛴다든지 이정도라면 뒤도 안 돌아보고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믿겠는데
왼쪽 가슴이 전체적으로 너무 아픕니다..굵은 막대기 모서리 같은걸로 꾹 누르는 듯한 통증이라든지(이럴땐 너무 아파
소리도 못낼 정돕니다)..칼로 가슴을 도려내고 베는것 같은 통증이라든지..젤 무서운건 왼쪽 가슴이 시멘트가 굿듣이
딱딱해지는 느낌 이후에 이어지는 심장이 내려 않듯 철컹하는 통증..이 순간에는 제 몸 모든 신경이 올 스톱..숨도 쉴수
없습니다..그러다보니 호흡에 리듬이 깨지고 깊은 물에 빠져 허우적 데는 듯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러니 제가 어찌 심장에 관해 괜찮다고 믿을 수 있겠는지요..이런 고통도 공황장애에 따른 심장 증상이라고 볼 수
있는 걸까요?? 혹시 저와 같은 심장 통증을 겪으신 분이 있으신지요??
셋째..지금 솔직한 심정은 차라리 공황장애였으면 한다는 겁니다.(공황장애로 고통 받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__) )
왜냐면 죽는 병은 아니니깐요..협심증..심근경색..무수히 검색해봤습니다..거기서 거론되는 증상이 저랑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그러다보니 심장에 대한 어떠한 결론이 저한테는 필요한데 지금 제가 검사를 받고 있는 병원은 최종
결과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겁니다..보름뒤에 검사하고 또 필요한 검사가 있다면 또 보름뒤에 예약이 잡히고 ㅜㅜ
지금 당장 전 심장을 움켜 잡고 있는데 말이죠..
전국 어디든지 좋습니다..가슴을 열어 확인하든 조영술을 하든 무슨 검사든지 다 할 용의가 있습니다..믿고 깔끔하게 검사할
수 있는 병원 어디 없을까요??
너무 답답해 막 휘갈기다 보니 글도 길고 엉망이네요..그나마 고통이 덜한 때라 신경 쓴다고 쓴건데 ㅜㅜ
아직 아무것도 몰라 서툰 질문들일수 있지만 너그러이 생각해 주시고 한줄이라도 답변을 남겨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고통이 무척 많으시군요. 저도 처음 심장이상인줄 알고 약 2년여에 걸쳐 치료를 받고 난후에야 공황판정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사이 죽는 줄 알았고, 앞으로 몇 년만 더 살수있도록 빌고 또 빌었습니다. 저는 신앙이 없지만 제 마음속의 절대자에게 말입니다. 심지어는 굿도 두번이나 했으며 약물요법, 미신적 요법 저도 님처럼 하루 하루 언제죽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러한 세월이 벌써 12년이 된 듯하군요. 결국 고통은 스러웠지만 죽지는 않고 있습니다. 결국 몇 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벌써 10년 이상이나 더 살고 있는 셈이군요. 님도 심장 전문의가 이상이 없다고 하면 공황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조금 매정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나 그러한 고통을 하루 하루 겪으며 생활하다 보면 경험에 의해 아 그것이 공활발작 현상이었구나, 무척 힘들구나, 그래도 죽지는 않더구나는 이치로 힘들지만 참고 견딜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저도 아직 완쾌된 것은 아니고 약물의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삶에 있어 일반인들과 달리 많은 제약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조금의 불편은 이렇게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자체로 위안을 삼으며 오늘 하루도 언제 올 지 모르는 공황발작을 대비하며 즐겁게 생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힘드시지만 죽지 않을 것이니 의사의 처방에 충실히 따르며 죽는 연습을 한다는 마음으로 견뎌 보십시오.
저도 님과 같은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 받으면서 오랜 세월 생활해 오고 있기에 이렇게 두서없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죽지 않을 것입니다. 힘내십시오. 그러면 수년이 지난 오늘 님의 그러한 증상이 올 때 그 증상을 기다리며 이겨 낼 날이 있을지 모릅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잘 모르면서 이렇게 끌적거려 죄송한 마음도 있고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통이 무척 많으시군요. 저도 처음 심장이상인줄 알고 약 2년여에 걸쳐 치료를 받고 난후에야 공황판정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사이 죽는 줄 알았고, 앞으로 몇 년만 더 살수있도록 빌고 또 빌었습니다. 저는 신앙이 없지만 제 마음속의 절대자에게 말입니다. 심지어는 굿도 두번이나 했으며 약물요법, 미신적 요법 저도 님처럼 하루 하루 언제죽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러한 세월이 벌써 12년이 된 듯하군요. 결국 고통은 스러웠지만 죽지는 않고 있습니다. 결국 몇 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벌써 10년 이상이나 더 살고 있는 셈이군요. 님도 심장 전문의가 이상이 없다고 하면 공황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조금 매정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나 그러한 고통을 하루 하루 겪으며 생활하다 보면 경험에 의해 아 그것이 공활발작 현상이었구나, 무척 힘들구나, 그래도 죽지는 않더구나는 이치로 힘들지만 참고 견딜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저도 아직 완쾌된 것은 아니고 약물의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삶에 있어 일반인들과 달리 많은 제약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조금의 불편은 이렇게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자체로 위안을 삼으며 오늘 하루도 언제 올 지 모르는 공황발작을 대비하며 즐겁게 생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힘드시지만 죽지 않을 것이니 의사의 처방에 충실히 따르며 죽는 연습을 한다는 마음으로 견뎌 보십시오.
저도 님과 같은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 받으면서 오랜 세월 생활해 오고 있기에 이렇게 두서없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죽지 않을 것입니다. 힘내십시오. 그러면 수년이 지난 오늘 님의 그러한 증상이 올 때 그 증상을 기다리며 이겨 낼 날이 있을지 모릅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잘 모르면서 이렇게 끌적거려 죄송한 마음도 있고요. 감사합니다.
강바다님 답변 감사드립니다..그냥 지나치시지 않고 긴글 남겨주셔서 저한텐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__)
읽어보니 공황장애가 맞는것같네요 저도 아산병원등 3곳에서 입원해가면서 검사했는데 전혀 이상없고 내시경검사하니 위점막이 약간 이상있으니 식도염 약만 40일치 줍디다 나원참 환장하겟더라구요 또다시 분당서울대병원 갈려구 예약 다해놓고 출발했죠 10분뒤 누가전화와서 신경정신과를 가보래요 차를돌렸죠 구리에있는 신경정신과에 가서 검사후 듣도 보도못한 공황장애판정 첨엔 뭐가이런 병도있나 의심갔었는데 주사제 한방 닝겔 한방 맞고나니 효과 110% 서울대병원 취소했죠 그날이후 아주 잠잘자고 단한번도 아프질않고 현재 1.5개월 치료중입니다 그런데 의심이 가는것이 왜 심장과 의사들은 분명히 알텐데 신경과 치료 해보라
권하지 않는지 그들은 수많은 환자들을 대하면서 똑같은 병이 있는 환자들을 경험했을텐데 참아쉽더군요 정말맘같아서는 뺨이라도 한데 치고 싶더라구요 어떤 심장과 의사는 화를 내더라구요 "오지 말라는데 왜자꾸오냐고" 숨을 못쉬는 환자는 그럼 어데로 가냐고
sesame 님 답변 감사합니다..여러 주윗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많이 차분해진 상태입니다..그러니 심장의 통증도 좀 잦아들더군요..역시나 마음의 병이었나 봅니다..저도 얼른 극복해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부산분이라 반갑네요~~ ^^; 저도 지속적이지는 않은데.. 가끔씩....가슴이 덜컹내려않는것같고..순간적인 앞가슴 압박감..어쩔땐..가슴속에서 칼질하는느낌이;;; 그후론어김없이 두근두근..온몸에 힘이 다빠짐니다;; 뭐..식도염도 있어서 식도염증상이려니 생각하는데...후..생각처럼잘되지 않더군요..ㅠㅡㅠ 왜이런지..
건강염려증 단계시군요 여기 한때 그래보지 않으신분 안계실껄요 당분간 인터넷 검색하지마세요 쓸데없는 상상으로 이미 자기 자신을 죽음까지 몰아가죠...
아자자자/ 오우 부산분..저도 반가워요..저도 역류성식도염도 있다고 하던데..증세가 저랑 비슷하시네요..역시나 정신적인 문제가 맞았나 봅니다..나름 차분해질려고 노력하니 통증이 덜 하네요..님도 힘 내시고 이겨낼 수 밖에요..답변 감사합니다 (__)
예술인님..그런것 같습니다..제 스스로가 더욱더 망가뜨리고 있더군요..아예 심장은 아웃 오브 마인드 할려고 노력중이고 심장이 터질려고 하면 터져봐라며 더욱 바쁘게 움직입니다..안 터지더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__)
저도 머리랑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머리가 지근 하면서 가슴은 심장쪽이라기 보다 명치위 전체부분이 압박하는 현상입니다...공황약을 5개월정도 먹었는데 별 차도가 없습니다...-.-
내과 진료도 한번 받아보심도 괸찮을 것 같습니다. 식도염 같은 증상도 가슴부분에 통증이 올 수도 있거든요.. 물론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같은 것도 의심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일단은 먼저 증상이 있는 부분의 검사가 먼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