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래동은 조선시대 연산군의 폭정으로 야기된 무오·갑자사화에 휘말려 죽음을 모면하기 위해 이곳으로 피신해온 고성 이씨 집성촌이다. 입향조는 16세기 초 훈련원 주부를 지낸 이계종이라는 분이다.
비래골은 풍수지리학상 꿩이 엎드려 있다는 복치혈(伏雉穴)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살던 사람이 꿩처럼 엎드려(숨은 듯) 있어야 이롭고, 타지로 나가거나 떠돌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비래골에서 천개동으로 넘나들던 절고개는 옛날 삼국시대에 군량수송로였으며, 고려시대 이후로는 선비들의 과거길이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절고개 넘어 천개동(天開洞)은 대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라 한다. 이름 그대로 하늘을 연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 마을은 6·25 때 이북에서 피란온 실향민들과 반공포로로 풀려난 분들이 정착한 마을이라 전해진다.
법동 구민공원 입구에서 남동으로 약 1.3km 거리에 이르면 삼정아파트 508동 앞이다. 여기에서 왼쪽 고속도로 밑으로 난 굴다리(비래골 입구 안내판) 밑을 빠져나가면 삼거리(↑비래사, 남도약수→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노인정(매점) 앞을 지나 10분 들어가면 임도 갈림길(왼쪽 임도는 법동 방면)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약 100m 가면 옥류정에 닿는다. 옥류정 뒤란에 대웅전을 대신하는 비래사 대적광전(大寂光殿)이 자리한다.
비래사에서 남동으로 난 임도는 남도약수 방면이다. 비래사에서 북으로 난 계곡길로 12분 거리인 비래약수를 지나 15분이면 남동릉 절고개(↖계족산성 2.6km, ↖장동산림욕장〔임도〕 4.3km, 가양공원 3.3km→ 푯말)에 닿는다.
절고개에서 왼쪽 남동릉으로 10분이면 계족산성 방면과 만나는 368m봉(헬기장) 아래 삼거리가 나온다. 이후 임도 육거리~355m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비래동~남도약수~절고개~정상 <약 5km·3시간 안팎 소요〉
▲ (좌)비래사, 천개동, 남동릉 길들이 만나는 절고개. (우)빗물막이 천정시설로 보호되고 있는 남도약수.
대전IC에서 북동쪽 계곡 안 700m 거리에는 약수터가 두 곳이 있다. 우족산약수터와 남도(南都)약수가 그것이다. 두 약수 모두 비래동과 대덕구 주민들이 물통을 들고 와 물을 담아가는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남도약수는 1989년 대전 남도산악회에서 보수공사를 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도약수 들목은 두 곳이다. 비래골 입구 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간 삼거리(↑비래사, 남도약수→ 푯말)에서 오른쪽 고속도로를 끼고 도는 길로 5~6분 가면 왼쪽 남도약수 방면 길과 만난다.
다음은 대전IC 남단 비래초교에서 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가 6~7분 가면 비래골 방면과 만나는ㅏ자형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동쪽) 계곡길로 10분 들어서면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우족산약수, 왼쪽은 남도약수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약 150m 오르면 남도약수에 닿는다.
남도약수에서 왼쪽 S자로 굽이돌아 오르는 임도는 비래사로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5분이면 송전탑(왼쪽) 앞 지능선 마루에 닿는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비래사를 경유해 절고개에 오른 다음 정상으로 향해도 된다.
송전탑 앞 임도에서 오른쪽 절개지 위 묘를 지나는 지능선 길도 남동릉으로 이어진다. 또는 송전탑 앞에서 임도로 식수터(작은 파이프)를 지나 약 100m 더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남동릉으로 오르는 뚜렷한 길을 이용해도 된다. 남동릉 안부에서 계속 남동릉을 타고 5분 거리 팔각정(365m봉)을 지나 10분 거리인 절고개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 남동릉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395m봉에서 바라본 대청호. 오른쪽은 고리산.
가양공원~가양고개~남동릉~질현산성~절고개~정상 <약 6.5km·3시간30분 안팎 소요〉
대전IC에서 남동으로 약 1.5km 거리에 가양공원이 있다. 가양공원에서 남동릉으로 오르는 길은 공원 북단 화장실에서 북으로 난 임도를 따르는 길과 공원에서 동쪽 가양고개로 오르는 길이 있다.
공원 북단 화장실에서 북쪽 임도로 약 150m 오르면 삼거리(↑계족산성 5.9km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왼쪽 사면 길이나 오른쪽 ⊃자형으로 굽돌아 이어지는 임도로 12분 오르면 395m봉(일명 대청호 전망대) 남서릉 안부(↑계족산성 5.6km, ↑비래동 1.2km, 푯말)에 닿는다. 안부에서 오른쪽 395m봉 남서릉을 타고 20분 오르면 395m봉에 닿는다.
가양공원에서 동쪽 추동(대청호 방면)으로 이어지는 좁은 도로를 따라 15분 가면 가양고개(일명 갈치고개)가 나온다. 이곳에는 산불감시카메라, 화장실, 벤치, 안내푯말(←질현산성 0.4km, ↓가양공원 0.6km, ↑추동 1.5km)이 있다.
가양고개에서 왼쪽 남동릉으로 7분 오르면 보현사(普賢寺)에 닿는다. 보현사를 뒤로하고 5분 거리에 있는 사리탑을 지나면 곧이어 335m봉인 질현산성으로 들어선다. 질현산성에서 3분 내려가면 지형도상의 갈치고개(↓밭탕골약수 1.0km, ↓질현산성 0.3km, 계족산성 5.4km↑ 푯말)다. 갈치고개를 뒤로하는 남동릉으로 25분이면 가양공원 북단 방면과 만나는 395m봉이다.
395m봉에서 약 30분 거리에 이르면 남도약수 방면과 만나는 안부가 나온다. 안부에서 5분 거리인 팔각정(365m봉)을 지나 절고개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