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221호
명 칭 : 김진 초상 (金璡 肖像)
분 류 : 유물 / 일반회화/ 인물화/ 초상화
수량/면적 : 1폭
지정(등록)일 : 1995.07.19
소재지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퇴계로 1997 한국국학진흥원
시 대 : 조선시대
소유자(소유단체) : 김시우
관리자(관리단체) : 한국국학진흥원
김진 초상 (金璡 肖像)
김진초상(金璡 肖像)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에 있는 조선시대의 초상화이다. 1995년 7월 19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221호로 지정되었다.
청계 김진(1500∼1580)의 초상화로 크기는 가로 109㎝, 세로 142㎝이다. 김진은 조선의 학자로
중종 20년(1525)에 과거에 합격하여 성균생원이었으며 증이조판서까지 오른 인물이다.
모시바탕에 채색하여 그린 이 초상화는 오른쪽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모습으로 두 손은 소매 안
에서 마주잡고 있다. 머리에는 높고 테가 넓은 전립을 썼으며 녹색의 옷을 입고 있다. 얼굴은 몇
개의 선으로만 처리했고 눈매는 매우 가늘다. 명상에 잠긴 듯한 얼굴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학자
로서의 면모를 암시하고 있다. 깔고 앉은 호랑이 가죽의 방석은 부피감이 없고 매우 평면적이지만
그림이 어색하지 않다. 묵선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갈색선, 붉은 선 등을 사용한 점이 특
징이다.
선조 5년(1572)에 그려진 이 초상화는 인물을 정확하게 묘사했으며 선생의 성격이나 기품이 잘
나타나 있다. 이현보 선생의 초상화와 함께 안동지역의 사대부상을 대표하는 귀중한 작품이다.
* 문화체육부고시제1995-28호《보물지정》, 문화체육부장관, 관보제13070호, 1995-07-24
- 출처 : 문화재청
金璡 肖像
Portrait of Gim Jin
경상북도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 있는 조선 중기 초상화.
「김진 초상」은 김성일(金誠一)의 부친인 청계(靑溪) 김진(金璡, 1500~1580)의 영정으로 1572년
(선조 5)에 그려졌다. 규격은 142×109㎝이다. 원래는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안동 의성김씨 종택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되어 있다.
김진은 1525년(중종 20) 생원시에 합격하고 김인후 등 여러 문인들과 교유하다 귀향하여 자녀 교
육에 전념하였다. 다섯 아들이 모두 대과(大科) 및 소과(小科)에 급제하여 세칭 오자등과댁(五子登
科宅)이라 불렸다. 1995년 7월 19일에 보물 제1221호로 지정되었다. 2009년 현재 소유자는 김창균
이다.
현재 「김진 초상」 원본은 김진이 73세 때인 1572년에, 이모본은 1765년(영조 41)에 제작되었다
고 10세손인 김상수(金常壽) 저술의 『지려유고(芝廬遺稿)』에 기록되어 있다. 원본은 저본(紵本)
으로서 윗부분에 3폭, 아랫부분에 4폭을 이은 7폭의 모시 바탕에 먹과 채색을 사용하여 제작되었는
데, 당시 선유정이란 정자에 두었다고 한다.
머리에는 평량자(平凉子)를 썼고, 녹색 직령(直領)을 입었으며, 공수(拱手) 자세로 호피(虎皮) 방석
위에 앉아 있는 좌안팔분면(左顔八分面)의 전신가부좌상(全身跏趺坐像)으로서, 두 눈을 가늘게 내
려 뜨고 있어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분위기는 다양한 필선의 사용으로 인해 더욱 강조
되는데, 한 선을 쭉 연결해서 그은 명확한 경계를 가지는 선이 아니라, 가늘고 부드러운 몇 개의 선
을 잇대고 때로는 겹쳐가면서 표현했기 때문에 단순한 묘사선이 가지는 것 이상의 분위기를 도출해
내고 있다.
깔고 앉은 호피 방석은 원근이나 부피감이라는 회화적 표현 없이 직사각형으로 그려져 있지만 방
석을 깔았다는 상징성은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명상에 잠긴 듯한 고요한 모습의 이 초상화는 자식
들을 훌륭하게 성장시켰던 안동 땅 한 선비의 인자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 <집필자 : 정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