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서점>
“남은 수명으로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언제로 돌아가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오랜만에 책 읽었다. 이번에는 <기억서점>이라는 책을 읽었다. 너무 슬픈 책이었다. 이 책을 짧게 요약하면 삶이 힘든 여주인공한테 어떤 서점이 보인다. 그리고 그 서점은 오직 자기의 기억들만 가득한 곳이었다. 이 서점은 죽고 싶은 사람에게만 나타나며, 자기의 남은 수명으로 과거를 3시간 동안 갈 수 있었다. 그것을 안 주인공은 과거의 시간여행을 3번 하는 이야기이다. (제일 중요한 규칙:3번만 자기가 가고 싶은 과거에 3시간만 갈 수 있다.)
오랜만에 책을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너무 슬펐다. 책을 한문장 한문장 읽으면서 장면들이 상상돼서 그런지 생생해서 감정이 더 잘 느껴졌다. 난 이 책에 나오는 내 기억 서점은 있으면 방문해보고 싶다. 책에서 설정으로는 죽고 싶은 사람한테 나온다고 되어있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다. 그냥 내가 산 삶을 쭉 보고 싶다. 며칠 전, 가족과 함께 나와 동생의 어릴 적 사진을 보았다. 사진에 나오는 때를 기억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우리의 삶은 길기에 하루하루 다 볼 순 없다. 그래도 천천히 하나하나 기억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 “남은 수명으로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언제로 돌아가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이 부분으로 주인공의 선택으로 과거의 여행이 시작된다. 만약 나한테 이러한 기회가 있었다면 난 현재에 있고 싶다. 과거를 바꾸고 싶은 부분도 있지만, 난 지금의 현재를 열심히 살고 싶다. 솔직히 요즘은 힘들다. 기말고사는 오고 있고, 여러 과제와 수행평가로 생각하는 게 많아졌다. 그리고 요즘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진다. 물론 요즘 내가 많이 귀찮아진 부분도 있다. 그래서 과거로 가서 지금의 나에게 자유시간을 주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 이렇게 지내고 있는 것도 과거의 나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과거는 미래나 현재의 영향을 준다. 그래서 누구의 탓이라고 하면 바로 범인은 나다.
‘그래. 기억들은 기억서점에 있는 게 더 잘 어울리지’ 이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이 책을 조금 못 읽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마지막 문장과 ‘기억서점은 내게 준 것은 삶이 뒤바뀌는 기적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줄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될 테니까’ 이문장이 가장 와닿았다. 왜 이렇게 와닿았을까? 나는 요즘 삶이 조금 재미없었다. 물론 사람이 재미있으라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모든 것이 꼬이는 것 같았다. 크게 재미있거나 기대되는 일은 없었고 생각만 많아졌다. 그렇게 살고 있었던 같은데 이 책을 읽고 내게는 재미있거나 기대되는 일이 없으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내가 할 것을 미리미리 하고 그런 일을 나 자신을 위해 시작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써보고 싶었다. 효율적으로 쓰면 지금 사는 시간보다 더 재미있고 조금 더 기쁜 감정이 있지 아늘까?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슬프면서도 난 이러한 상상을 해본 적은 있어도 내 상상과 가장 가까웠던 책이었던 것 같다. 삶에 대해 조금 더 열심히 살아보자는 다짐이 생긴 것 같다. 삶에 대해 생각이 조금 바뀌는 책인 것 같기도 하다. 자기가 사는 삶과 남의 사는 삶은 달라서 힘들어도 조금 더 나아가보자!